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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아이와 어른 동시 만족할 가족극으로

  • 입력 2023.06.24 14:35
  • 수정 2023.06.24 15:3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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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순수 한국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리틀 야구단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를 선보인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문예회관 기획제작 프로그램에 선정돼 ()부산문화회관과 라이브가 약 2년에 걸쳐 공동 기획, 제작한 작품이다. 일명 야구에 미친 자들의 도시라는 부산의 상징, 야구를 소재로 부산을 넘어 세계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이 작품은 부산시민회관의 50주년을 기념할 작품으로 탄생했다.

내달 개막에 앞서, 23일 오전 경향아트힐 연습실에서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간담회에는 ()부산문화회관 윤두현 문화사업본부장, 라이브() 강병원 프로듀서, 김정민 작가, 성찬경 작곡/음악감독, 이대웅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수로, 강성진, 김기무, 김기현, 김주혁, 최유현, 김주안이 참석했다.

작품은 가상의 부산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야구단'을 배경으로 전국 최강을 꿈꾸는 유소년 야구단의 꿈과 열정, 갈등과 화해, 성장과 우정을 그린다. '마린스 리틀야구단'과 라이벌 구단 '크로우즈', 해설, 캐스트, 응원단, 마스코트 등 야구와 관련한 다양한 인물군이 현실감을 높이고, 다이아몬드 그라운드 위에서 펑고연습을 하거나 절도있는 치어리딩을 선보이는 등 야구의 역동성을 실감 나게 표현한다.

부산에서 제작되는 작품이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성인도 아닌 리틀야구단을 소재로 한 뮤지컬도 흔치 않다. ‘야구왕, 마린스!’의 탄생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강병원 프로듀서는 “‘야구왕, 마린스는 부산문화회관과 2~3년 전부터 부산을 소재로 한 지역 문화 콘텐츠로 뮤지컬을 제작했으면 좋겠다는 서로의 의견이 있었고 부산에 다양한 소재가 있지만, 그래도 부산이 야구의 도시여서 야구의 꿈으로 잡았다. 성인 야구로 만들기보다는 유소년을 소재로 부산을 다룬다면 충분히 재밌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순수 한국 뮤지컬로는 가족극이 별로 없는 상황이어서 어린이나 청소년, 가족과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과 지역 곳곳에 공연을 올린 후에 계속해서 디벨롭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브()는 앞서 마방진, 광주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뮤지컬 광주를 제작, 꾸준한 디벨롭을 통해 서울과 광주 등에서 4번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브로드웨이 쇼케이스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야구왕, 마린스!’도 국내외 시장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사진=강병원 프로듀서
사진=강병원 프로듀서
사진=이대웅 연출, 성찬경 작곡/음악감독, 김정민 작가, 강병원 프로듀서, 윤두현 본부장
사진=이대웅 연출, 성찬경 작곡/음악감독, 김정민 작가, 강병원 프로듀서, 윤두현 본부장

다만, 뮤지컬 관객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어른 관객의 기대치를 동시에 만족해야 성공적인 가족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저희가 리틀 야구를 구현하기 위해 공연 연습 전에 트레이닝부터 시작해서 응원단 연습 등을 많이 하고 있다. 공연에 오시면 프로야구를 관람하듯 어른도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극 구조라든지 음악이라든지, 관객과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장면들도 많이 구현했다. 특히 영상이나 무대적인 면에서도 성인극 무대에 견주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좋은 가족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 처음부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스탭들이나 창작진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오시면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야구왕, 마린스!’는 오디션을 통해 10:1의 경쟁률을 뚫은 실력 있는 배우 22명과 주연급 배우 4명 등 총 26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많은 아역배우와 함께하는 작업에 고충이 없을 수 있겠냐마는, 순수한 아이들과의 작업이 새롭게 동심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대웅 연출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작품이어서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선배님부터 오디션에서 합격한 여러 성인 배우들과 아역배우들까지 하나가 돼서, 스포츠 뮤지컬이다 보니까 몸으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다치기도 하고, 하나하나 연습하면서 서로 교감하고 있다. 특히 아역 친구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연습에 온다. 식구 같은 분위기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성인극을 주로 하다가 아역배우들을 만났을 때 생기는 리프레쉬가 있고, 작품 자체가 성장을 다루고 있어서, 저희도 또 한 번 순수한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아이들의 활력과 어른들의 원숙함이 섞여서 좋은 공연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 외 창작진의 이야기도 있었다. 먼저 김정민 작가는 이번에 작품을 쓰면서 다시 한번 야구가 참 특별한 스포츠라는 생각을 했다. 9명이 돌아가면서 타석에 서고 다 같이 수비를 하고, 9명이 하나 된 것처럼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가사가 우리 삶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세상을 움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야구왕 마린스가 아이들의 성장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각자의 일을 해내는 어른들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각자의 다이아몬드(그라운드 베이스 형태)로 빛나는 성장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찬경 작곡가는 우리 작품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목소리 자체가 가진 음색과 정서가 가장 큰 음악적 무기라 생각하고, 우리 작품의 고유성이라 생각한다.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 청량한 여름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밝은 음색의 신디사이저와 타악기를 적극 활용했고, 부산문화회관의 도움으로 실제 부산 출신 청년 연주자분들과 밴드를 꾸려서 녹음을 했고, 지금도 계속 음악을 만들고 있다. 그런 의미 있는 작업을 같이 해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문화회관과 한국 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 주관하고 ()부산문화회관과 라이브가 제작하는 가족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는 오는 75일부터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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