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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희곡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세계 최초 뮤지컬화..8월 개막

  • 입력 2023.07.06 11:13
  • 수정 2023.07.19 02:57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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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프로덕션
사진제공=뉴프로덕션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스페인 희곡의 거장,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제작사 뉴프로덕션이 뮤지컬 제작을 꾀한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 상을 비롯하여 국립문학상, 마리아 롤란드상, 레오폴도 카노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첫 번째 희곡이다. 

‘돈 파블로 맹인학교’를 배경으로 한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자신들이 가진 장애를 잊을 만큼 안전하고 완벽한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감에 찬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재학생들 사이로 별빛을 동경하는 전학생 ‘이그나시오’가 등장하며 겪는 갈등, 신념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뮤지컬화는 뉴프로덕션이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세계 최초의 뮤지컬 버전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른 적은 있으나 모두 원작 희곡을 토대로 한 연극 공연이었다. 

각색, 연출에 성종완, 작곡은 김은영이 맡아 뮤지컬 <사의찬미>, <웨스턴 스토리>에 이어 또 한 번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번역은 연극 <댄스 네이션>, <일리아드> 등 강렬한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한 바 있는 함유선 번역가가 맡았으며,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광주>등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신선호가 안무감독으로 참여한다. 

성종완 각색/연출은 “모든 장면마다 인물의 시선과 감각 등을 설정하는데 부단히 노력했다. 극 전체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작가가 의도하고자 하는 포인트들을 창작진이 잘 표현해 내야 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개막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개막 소식과 함께 창작 초연의 무대를 함께 만들어 나갈 20인의 배우들을 공개했다. 

돈 파블로 맹인 학교의 목표인 ‘철의 정신’을 대표하는 모범생 ‘까를로스’ 역에는 뮤지컬 <더 테일 에리프릴 풀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신뢰를 받는 배우 박정원,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어차피 혼자>, <넥스트 투 노멀>등 매 작품 뛰어난 가창력과 폭넓은 캐릭터 표현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양희준, 뮤지컬 <트레이스 유>, <일라이>, <스위니토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각광받는 노윤이 캐스팅됐다. 

밝고 따뜻한 성격으로 다른 학생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후아나’역에 뮤지컬 <빠리빵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등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한재아, 뮤지컬 <어린왕자>, <실비아, 살다>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열렬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주다온이 참여한다. 

스스로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지만, 그 불행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그나시오’ 역에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등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정재환, 뮤지컬 <행복한 왕자>, <일라이>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던 홍승안, 그리고 연극 <나쁜자석>,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 타락천사편>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윤재호가 이름을 올렸다. 

반가운 베테랑 배우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 매 작품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이영미와 문혜원이 학생들에게 환상을 가르치며 유일한 ‘정안’을 가진 ‘도냐 페피따’역에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데스노트>와 <리지>에서 완벽한 캐릭터 소화를 보여준 이영미와 무대공연뿐만 아니라 락그룹 ‘뷰렛’의 보컬로 활동 중인 문혜원이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마음껏 펼칠 전망이다.

호기심이 많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며 학교 내 밝은 분위기를 담당하는 ‘미겔린’역에 뮤지컬 <98퍼센트>, <결투>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이진혁이, 뮤지컬 <왕자대전>, <지저스> 등 뮤지컬과 매체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황성재가 출연한다.

현재 삶에 안정감을 느끼며 ‘이그나시오’의 신념에 동의하지 않는 ‘엘리사’역에 <이프덴>, <앤ANNE> 등에서 자신의 매력을 선보여 온 전해주가, 뮤지컬 <일라이>, <검은 사제들>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선유하가 캐스팅됐다.

‘이그나시오’의 영향으로 신념이 바뀌어 가는 ‘로리따’와 ‘에스페란사’역에 각각 김도원, 김하연이, ‘안드레스’와 ‘알베르또’역에 조민호, 박주혁이 이름을 올렸으며, 더불어 김동준과 이지우가 스윙으로 참여한다.

한편,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오는 8월 26일(토)부터 11월 26일(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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