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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뮤지컬 '맘마미아!' 최정원‧이현우→신영숙까지..중년 파워 풀-업!

  • 입력 2023.03.30 10:3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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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맘마미아!’가 돌아왔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흥겨운 스테디셀러의 귀환이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엄마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은 딸 소피와 엄마 도나의 이야기 속에 가족과 우정, 성장과 사랑 등 만국 공통의 보편적 정서가 아바의 주옥같은 음악과 버무려져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현재까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4년 초연돼 19년째 이어지며 명실상부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에는 뮤지컬을 기반으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뮤지컬 영화의 지침서로 통할 정도로 역시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24일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맘마미아!’ 2023시즌은 2020년 서울 알코르 공연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취소된 지 3년 만이어서 뮤지컬 팬들의 반가운 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은 도나역의 최정원, 신영숙, ‘도나의 친구 타냐’, ‘로지역에 김영주, 홍지민, 박준면 등의 출연으로 맘마미아!’ 경력직들의 쫀쫀한 케미를 선사한다. ‘도나의 딸 소피역에는 김환희, 최태이가 출연하며 소피의 아빠 후보들 ’, ‘해리’, ‘역에는 장현성, 김정민, 이현우, 민영기, 김진수, 송일국이 함께한다. 그중에도 김정민, 이현우가 기존 출연자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에 이어 주연 배우들이 참석한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직접 출연 중인 배우가 생각하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장수비결은 뭘까. 먼저 신영숙은 내가 느끼기에는 공감인 것 같다. 엄마와 딸, 엄마의 친구들, 아빠들, 젊은 사람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다 재미있게 숨어있다. 그리스가 배경인 이야기지만, 우리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어서 때로는 울면서 웃으면서 같이 춤도 추면서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마냥 즐겁기만 한 작품도 아니고 가끔은 나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시간 여행, 추억 여행도 있으면서 아바의 팝 음악까지 덧붙어서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 아닌가, 그래서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어 최정원은 뮤지컬 맘마미아!’는 정말 스테디셀러다. 음악의 힘이 굉장할 것이고, 굉장히 대중적인 작품이다.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중년 관객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주는 작품이면서 어린 친구들에게는 기쁨을 줄 수 있는 작품이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 같다. , 하는 배우들도 정말 재밌어서 매일매일 공연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작품이고, 관객들이 그만큼 행복해하는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정원은 이번 참여에 대해 맘마미아!’를 하기 위해 태어난 뮤지컬 배우 최정원라고 자신을 소개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면서 개막일은 관객석에서 관객의 입장으로 봤다. 가슴이 터질 만큼 너무 행복했고, 이 작품이 왜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지 알 것 같은 작품이었다. 빨리 자고 빨리 다시 공연장에 와서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 이후 다시 관객분들을 만나는데, 커튼콜 때 야광봉은 정말 감동이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맘마미아!’를 하기 위해 태어난 배우라는 언급에 대한 부연도 있었다. 최정원은 벨마라든가 마틸다 엄마라든가, 그들은 내가 살아보지 않은 캐릭터였다. 그런데 특히나 맘마이아!’에 나오는 모든 감정은 내가 소피와 같이 어릴 때부터 느꼈던 감정이 많이 들어있고, 소피또래인 딸이 있어서 상상이 아닌 내가 경험했던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까, 그리고 사랑했던 남자와 헤어지면서 싸웠던 과정들을 무대에서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서, 그냥 온전히 내 안에서 나오는 거여서 처음에 그렇게 인사를 했고, 이렇게 내 성격과 잘 맞는 (캐릭터가 있을까), 춤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한때 싱어였을 정도로 노래도 좋아하고, 나 자신은 내가 잘 알지 않나. 맘마미아!’는 정말 나와 삶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도나로 세 번째 참여 중인 신영숙은 세 번의 도나를 하면서 나이가 든 만큼 깊어졌다는 평을 받아서 더 기쁘다. ‘도나는 작품 속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참 힘이 들지만, 그럼에도 커튼콜 후에는 곧바로 다시 무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에너지를 얻는다. 이 작품을 만나서 정말 행복하고, 끝까지 관객분들과 이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은 첫 시즌은 로지역을 했는데 두 번째 참여부터 타냐역을 맡고 있다. 이유는 감량이었다고. 홍지민은 처음엔 로지였고, 두 번째 시즌에서 살을 빼고 나서 배역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타냐로 오디션을 다시 보라는 제의를 받았고, 이후 두 번째 타냐로 함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어쨌든 맘마미아!’가 세 번째여서 덜 떨릴 줄 알았는데 이번이 더 많이 긴장하고 떨렸던 것 같다. 객석에서는 우리가 완전 노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데 무대에서는 너무나 철저한 규칙과 법칙들을 완벽하게 이뤄냈을 때 오히려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그런 신들이 딱딱 맞아갈 때 그런 쾌감을 첫 공연하고 나서 이게 정말 정답이었구나하면서 한숨 놓는 마음이었다. 내년 1월까지 지방 투어가 있는데, 모두 안전하게 (이어가겠다). 우리 맘마미아!’는 늘 그랬지만 이번 시즌 특히 사랑이 넘치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이 맘마미아!’의 네 번째 참여인 이현우는 앞선 시즌과 또 달라진 맘마미아!’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매번 영국 팀의 디렉션이 바뀌는 것 같다. 전체적인 흐름은 같지만 동선이나 작은 움직임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장면을 넣으려고 하시는 것 같고, 특히 이번에 아주 많은 부분을 바꿔오셨더라. 기타도 전에는 밴드의 연주에 (나는) 치는 척만 하고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앞부분을 다 연주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시작할 때는 수십 년 만에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이어서 코드를 찾아가는 듯한 과정까지 연출이 돼야 한다는 디렉션을 주셨다. 해서 그런 부분들이 늘 새로움이 있어서 재밌고, ‘해리역할도 매번 다르게 보여서, 좀 오래 걸리긴 했는데 이번에 해리를 좀 제대로 이해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번 시즌으로 처음 참여하게 된 배우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먼저 장현성은 이렇게 큰 극장에서 뮤지컬 공연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늘 선망하는 무대에서 굉장한 배우들과 함께 설 수 있게 돼서 너무나 큰 영광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무대에서 만난 동료들, 관객들의 열정들, 연습실에서 사적으로 나눴던 꿈과 희망들, 자연인 장현성으로서 정말 감사한 팀이다.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맘마미아!’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 나는 대형 뮤지컬의 아름다운 가창을 보여드릴 준비가 된 뮤지컬 전문 배우는 아니어서 늘 객석에서 작품을 즐겼는데, 맘마미아!’는 내가 80년대 학번이고 아바의 음악과 같이 자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음악이 친숙하다. 해서 언젠가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정말 모든 것이 마치 운명처럼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정말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영기는 뮤지컬 데뷔 25년 차인데, 25년간 춤췄던 것보다 맘마미아!’에서 춤추는 게 더 많을 정도로, 움직임이 이렇게 많은 줄 모르고 도전했다가 너무나 재밌게 잘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주로 무게 잡는 역할을 많이 하다가 해리라는 역할이 요즘 너무 재밌고, 또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아서 정말 즐겁다. 여러분도 그런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귀감이 되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송일국은 이런 큰 작품에 캐스팅된 것에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전작의 경험이 정말 좋아서 뮤지컬을 하고 싶단 생각에 노래도 배우고 있다가 오디션 공고를 보고 신청했고 합격해 이 자리에 있게 됐는데, 사실 이 역할을 좀 쉽게 생각했다. ‘이 분량도 그렇게 많지 않고 다음 작품을 하는 데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춤이 너무 어려워서 지금도 헤매고 있다. 노래도 중간중간 치고 들어가야 해서 너무 어렵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소피의 아빠 후보를 연기하는 점에 대해 사실 내가 딸을 너무 갖고 싶었던 사람이라 딸 쌍둥이를 낳으면 우리’, ‘나라로 이름까지 지어 놨었다. 그런데 은 자유로운 영혼이고 결혼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 처음엔 사실 하면서도 이해가 안 됐다. 그러다 연습해가면서,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영혼인 게 부럽기도 하더라. 공연하는 동안에는 이 돼서 그 자유로움을 좀 느끼려고, 동화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언급을 아내가 볼 것을 염려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박준면은 뮤지컬 맘마미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아바의 음악으로 꼽았다. 아바는 1973년 밴드로 첫 앨범 발매 후 1982년 해체했는데, 이 당시 LP 판매량만 무려 25천만 장에 달한다. CD 판매량까지 포함하면 37천만 장에 이른다고 할 만큼 메가 히트 그룹이다. 이들의 음악은 광고, 라디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여전히 전 세계에서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박준면은 뮤지컬 맘마미아!’1999년에 초연됐다고 한다. 그런데, 드레스 리허설을 객석에서 보는데 정말 잘 만든 뮤지컬이더라. 미니멀한 무대, 세련된 의상, 거기에 기가 막힌 아바의 음악까지, 이게 장사가 안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보태면서 정말 훌륭한 작품이고, 탄탄한 배우들, 앙상블들, 그래서 롱런하는 것이 아닌가. ‘맘마미아!’는 음악의 힘이다. 아바의 힘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워낙 팬이 많은 '아바'의 음악이라는 것은 가장 큰 소비력이면서 가장 큰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가뜩이나 이들의 음악은 성대 짱짱한 시절의 목소리로 대중의 귀에 박혀 있는데, 뮤지컬 맘마미아!’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엄마와 그의 친구들이어서 40대 후반~50대 배우들이 대중에게 각인된 아바의 전성기를 만족시켜야 하는 미션이 기본 깔린 구조다. 이는 단순히 음역이 맞지 않는다거나 노래가 어렵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다. 사실상 일반인에게도 아바의 노래는 딱히 어렵지 않을뿐더러 음역이 극한으로 넓지도 않다. 문제는 음악의 젊음을 어떤 다른 수단으로 뛰어넘을 것인가인데, ‘맘마미아!’는 그것을 웃음과 공감의 드라마와 역동성으로 이겨낸다. 그러자니 배우들이 이중삼중 더욱 고되다.

이에 김진수는 사실 여기에 아픈 사람이 많다. 김정민 씨는 허리를 삐끗하셔서 첫 공연 때 고생하셨고 나도 무릎이 좀 안 좋아서 보호대를 해야 하는데,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고충을 털어놓으면서도 아픔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신나서 또 연습하게 되고 계속 또 즐겁게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최정원은 나는 맘마미아!’에 나오는 모든 춤이 너무 좋다. 매일매일 해도 안 힘들다. 이 춤과 노래와 모든 것이 나와 잘 맞는다. 내가 보이지도 않는데 클럽 안 가고 여기서 춤출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댄싱 퀸점프할 때 무릎 안 아프기 위해 하루에 만 보씩 걷고 있다. 하루에 세 번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놀라운 열정을 보였다.

이를 듣던 김정민은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노화되는데, (최정원이) 10, 20년 동안 이렇게 하시는 걸 보면, 노력하신 분이기에 이 자리에 계속 계시는 것 같다. 가수나 뮤지컬 배우나 성대도 늙는다. 그 노화를 어떻게 해서든 방지하려는 노력이, 지금 이 자리에 계시는 것 같다.”며 존경을 표했다.

그러자 신영숙은 전 시즌과 다른 동작 하나를 직접 보여주면서 저번 시즌까지는 (한쪽 무릎을 땅에 거의 댄 상태까지 구부린) 이렇게 했었다. 이번에 (영국 팀이) 오시기 전까지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 세계적으로 (반만 구부린 상태) 이렇게 바뀌었다. 무릎을 구부리지 않는 것으로, 세계적 엄마들도 다 무릎이 아프신 거다. 그래서 우리도 좀 다행이다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재치를 뽐내 현장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베테랑 배우들이 선사할 유쾌한 감동, 뮤지컬 맘마미아!’는 오는 6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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