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배우 양희준과 김수하의 듀엣 콘서트 ‘다섯번째걸음, 그리고...’가 공연장인 이화여대 화재 여파로 인해 취소됐다.

양희준과 김수하는 오늘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양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국내 데뷔 5년을 맞아 ‘다섯번째걸음, 그리고...’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오늘 낮 2시쯤 공연장으로 연계되는 이화여대 ECC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틀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화재 신고 후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시 30분쯤 큰불이 잡히면서 화재 진압은 성공했으나 교내에 머물던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 화재의 여파로 ‘다섯번째걸음, 그리고...’ 콘서트가 당일 취소돼 주최 측은 물론 예매자들에게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주최 측인 PL엔터테인먼트 측에 확인 결과 공연장은 화재의 직접 피해가 전혀 없었으나 화재가 발생한 장소와 공연장이 가까워 연기가 스며들면서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었고, 그로 인해 무대며 악기며 공연을 위해 세팅된 장비를 포함한 장내가 물에 젖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부득이 이틀 공연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PL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와 티켓 예매처, 예매자 문자 통보 등을 통해 이를 알리고 공연 취소와 환불을 안내했다.

PL엔터테인먼트 송혜선 대표는 “그래도 관객이 입장하기 전이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한 콘서트여서 배우들의 기대도 컸는데 너무나 안타까워하고 있다. 내일 공연이라도 가능성을 재차 삼차 확인했으나 무대와 악기는 물론 연주자들이 악보로 활용하는 노트북까지 모두 젖은 상황이어서 결국 이틀 공연을 모두 취소하게 되었다.”면서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를 기대해주신 팬분들에게 불편을 끼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희준‧김수하의 ‘다섯번째걸음, 그리고...’ 콘서트는 취소되었으나 이번 콘서트를 기념하며 발매한 동명의 싱글 앨범 ‘다섯번째걸음, 그리고...’는 각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두 배우는 오는 6월 개막할 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