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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흐름을 바꾼 그 날의 9시간이 생생하게 스크린에 구현된다! 영화 '서울의 봄'

  • 입력 2023.11.10 17:52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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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자 정부는 긴급하게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사령관에는 당시 육군참모총장 정승화 대장이, 그리고 보안사령관에는 전두환 소장이 임명된다.

유신체제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했던 전두환은 육군사관학교 사조직 '하나회'를 자신을 지지하는 결속체제로 만들어 숨겨 왔던 야망과 교활함을 드러내고, 당시 수도경비 사령관이었던 장태완 소장과 대립하게 된다.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고, 합동수사본부장 '전두광'은 사건의 전말을 담당하게 된다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고, 합동수사본부장 '전두광'은 사건의 전말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역사가 기록하듯이 1979년 12월 12일 밤, 전두환은 모든 군 조직에 거미줄처럼 침투해 있던 '하나회'의 도움으로 대통령에 오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것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12.12 군사반란이다.   

한국 현대사의 운명을 바꾼 사건들 중 수차례 영화화되었던 10.26이나 5.18 광주민주항쟁과 달리 한 번도 스크린에서 본 적 없었던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언론에 공개됐다.

육군참모총장 '정상호'는 군의 사명에 충실한 '이태신'에게 수경사령관을 맡긴다
육군참모총장 '정상호'는 군의 사명에 충실한 '이태신'에게 수경사령관을 맡긴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의 야욕을 숨기지 않는 '전두광'은 자신의 야욕을 서서히 드러낸다
권력의 야욕을 숨기지 않는 '전두광'은 자신의 야욕을 서서히 드러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 가고, 마침내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 이 대한민국 수도 한 복판에서 펼쳐진다.

영화 <서울의 봄>은 실존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김성수 감독이 창조한 그 날의 긴박했던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그린다.

육군참모총장 '정상허'는 세를 규합하는 전두광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고뇌에 빠진다
육군참모총장 '정상허'는 세를 규합하는 전두광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고뇌에 빠진다

김성수 감독은 전작 2016년 <아수라>를 통해 비열하고 냉혹한 인물과 정치적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은 바 있듯이, 이번 영화 <서울의 봄>에서도 역사적 사건을 냉철한 시간으로 인물들 중심의 서사로 그려 나간다.

보안사령관으로 10.26의 수사 책임자인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직하고 있었던 '전두광'(황정민)은 든든한 버팀목인 친구 9사단장 '노태건'(박해준)의 도움으로 '전두광'의 권력욕에 편승해 전방 부대인 9사단을 서울로 불러들이는 것을 포함해 군사반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전두광의 친구이자 반란군의 2인자 '노태건'은 군사반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전두광의 친구이자 반란군의 2인자 '노태건'은 군사반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상호'(이성민)는 신군부 세력에 의해 납치되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은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는 군의 원래 사명에 반란군 세력을 진입해야 한다는 군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전면에 내세운다.

하지만, 이미 점조직처럼 퍼져 있던 '하나회'의 방해로 특전사령관 '정병주' 소장(정만식)이 무너지고, 육군본부를 지키고 있던 헌병감 '김진기' 준장(김성균)이 무너지자, 수경사 '이태신'은 점점 수세에 몰리고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닥치게 된다.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은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듣고 크게 동요한다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은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듣고 크게 동요한다

영화 <서울의 봄>은 근현대사라기 보다는 고작 40여년 전에 발생했던 현대사이자 피비린내 나는 선배들과 부모들의 투쟁과 민주화, 그리고 정상적인 국가를 위한 노력의 일부를 스크린에 살린다.

명분있는 국제사의 과거사도 있지만 국토를 가로 지르는 근대사 10년, 20년, 30년, 40여년 전의 역사이지만 아직은 평가가 진행되는 과거이기에 더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서울의 봄>은 부모님들과 선배들의 청춘과 어린시절이 개인의 역사라기 보다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관통하고 있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되고 있음을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감독의 바람을 담는다.

서울 한 복판에서 신군부 세력과 '이태신'의 수경부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한다
서울 한 복판에서 신군부 세력과 '이태신'의 수경부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한다

개인의 신념과 개인의 영달 사이의 대립이 고작 하룻밤 사이에 충돌을 만들어 내고 역사의 흐름마저 바뀌게 했던 12.12 군사반란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받을 수 없다"라는 명제를 남긴 것처럼 당시에는 승자의 기록이었지만 역사란 언제나 재평가 되기 마련이기에 지금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잔인한 사건의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인의 흉포한 욕망이 타인의 정당한 신념을 잡아서 집어 삼키는 역사의 과정을 낱낱하게 스크린에 옮긴 영화 <서울의 봄>은 11월 2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역사의 흐름을 바꾼 그 날의 9시간이 생생하게 스크린에 구현된다! 영화 '서울의 봄'
역사의 흐름을 바꾼 그 날의 9시간이 생생하게 스크린에 구현된다! 영화 '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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