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영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원제: Maestro)이 국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과 그의 아내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의 평생에 걸친 인연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스타 이즈 본>으로 제91회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연출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입증받은 브래들리 쿠퍼가 영화의 모든 것을 조율한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20세기 클래식 음악계의 최고의 지휘자이자 작곡가 중 한 명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공적인 치적과 명예를 그리는 대신 레너드 번스타인의 장녀 제이미 번스타인의 저서 <Famous Father Girl>에 묘사된 아버지의 사적인 삶의 디테일을 살려 거장인 동시에 욕망으로 치닫는 한 인간의 내면과 외면을 순차적으로 그려 나간다.

영화는 레너드 번스타인과 그의 아내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의 결혼생활을 중심으로 사랑으로 뭉친 부부와 가족관계이지만 레너드 번스타인의 유동적인 성적 특수성으로 인해 감내해야 했던 아내의 모습도 가감없이 그린다.

레너드 번스타인은 지휘자의 삶 뿐만이 아닌 창조적인 작곡가로서의 삶도 희망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작곡가로도 회자되고 있다.

영화는 두 주연배우 브래들리 쿠퍼와 캐리 멀리건의 풍부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영화를 꽉 채운다. 즉흥적이고 예술가적인 삶을 원했던 레너드 번스타인을 연기하는 브래들리 쿠퍼는 6시간에 걸친 분장에 더해 억양과 발성까지 바꿔 레너드 번스타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한다.

브래들리 쿠퍼는 영화의 주연과 연출, 제작을 맡아 그가 이 영화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몰입해서 진심으로 영화를 완성했는지 소름이 끼칠 정도의 완벽한 연기와 연출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펠리시아를 연기한 캐리 멀리건은 결혼 생활동안 침잠해야만 했었던 아내이자 여성으로서의 절제된 내면을, 그리고 때로는 남편이 지휘자와 작곡가로서 성공하기를 바라 마지 않는 내조를 다하는 복잡한 인물의 면모를 압도적으로 연기한다.

영화가 절정으로 치닫는 런던의 엘리 대성당에서의 펼쳐지는 말러의 2번 교향곡 '부활'(Resurrection)은 브래들리 쿠퍼가 6년 동안 레너드 번스타인이라는 인물을 위해 준비해야 했었던 열정, 연기, 그리고 지휘자로서의 삶의 카타르시스를 전달하기도 한다.

음악에 대한 환희를 지휘하는 모든 음악으로 표현할 줄 알았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삶에 대한 헌사와도 같은 영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12월 6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