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시대의 금기에 맞서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픈 조선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림자 고백>이 11월 16일(목)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시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영화를 연출한 이대경 감독과 렌(최민기), 박상남, 홍승희, 함은정 배우가 참석해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그림자 고백>을 연출한 이대경 감독은 “한마디로 정리해 첫사랑 이야기다. 누구나 좋아하고, 보고 싶어하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첫사랑의 애달픈 감정과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담고 싶었는데, 오늘 보니 생각했던 만큼 나온 것 같아 기대가 크다”라며,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함께 고민하고, 고생하며 작품을 위해 애써온 만큼, 개봉을 앞둔 떨림과, 작품을 향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병판댁 장자 ‘윤호’ 역을 맡아 첫 사극 필모그래피를 쌓게 된 렌(최민기)은 “캐릭터가 몸이 약한 인물이라 다이어트를 열심히했다. 또 무척이나 더울 때 촬영해서 벌레나 더위 때문에 모두 고생을 정말 많이했던 기억이 난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재운’ 역의 박상남은 “어설프고, 찌질한 첫사랑의 솔직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배우들도 본인 촬영이 없는 날도 나와 서로 합의점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며 촬영했다”라며 지난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이대경 감독의 ‘최애’ 캐릭터인 ‘설’ 역을 맡은 홍승희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설’이라는 인물에게 빠져들었다. 강단 있고, 씩씩하고, 성숙하지만 그래도 10대다운 천진함을 가진 ‘설’을 연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세 청춘의 긴밀한 조언자인 일패 기생 ‘초희’ 역의 함은정은 “극중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보시면 매 신 장신구와 머리, 옷이 바뀐다. 가채가 무거워서 고생을 조금 했다. 그래도 예쁘게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을 증명하듯, 간담회 내내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림자 고백>에서 상의 탈의를 하며 피지컬을 자랑한 박상남은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이왕 벗을 거라면 정말 좋은 작품에서 벗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딱 <그림자 고백>이었다. 촬영 전 몸을 만들던 때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는데, 동료들과 밥 한 끼 못 먹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라며 결과물에 대해 만족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설’ 역의 홍승희는 만약 ‘설’과 같은 상황이라면 누구와 사랑에 빠졌을 것 같냐는 질문에 “내가 ‘설’이었다면 나는 ‘윤호’와 ‘재운’보다,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초희’에게 사랑에 빠졌을 것 같다. 1초의 고민도 없이 ‘초희’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승희의 선택을 받은 함은정은 기쁜 미소로 화답해 훈훈함을 끌어올렸다.

간담회를 마치며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를 곧 만나게 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먼저 함은정은 “누구나 서투르고 미숙했던 청춘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다. 아련하고, 기분 좋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며 기대를 내비쳤고, 홍승희는 “청춘 시절, 딱 그때만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보시고 마음이 따스해지셨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박상남은 “애정과 우정이 헷갈리던 지나간 첫사랑을 회상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최민기는 “보시고 나서 오래도록 긴 여운이 가시지 않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추운 겨울, 관객들의 가슴에 <그림자 고백>이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대경 감독은 “요즘은 다 너무 빠르지 않냐. 핸드폰도, SNS도 없던 시절 느릿하고 애절하게 흘러가는 첫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슬프고 아름다운 정서에 공감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인사를 마쳤다.

언론배급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치며 더욱 기대를 높이는 조선 청춘들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 <그림자 고백>은 오는 11월 24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