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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계 성추문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미끼' 언론시사회 성료

  • 입력 2023.12.05 21:52
  • 수정 2023.12.07 14:10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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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주영’(백진희)이, 동료의 죽음으로 가슴에 묻어두었던 과거의 사건들을 다시 마주한 뒤 진실을 알리고자 마음먹으며 시작되는 이야기 <미끼>가 12월 4일(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진행했다.

시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윤권수 감독과 백진희, 송재림, 배유람 배우가 참석하여 개봉을 앞둔 소감을 나눴다.

영화 '미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재림, 윤권수 감독, 백진희, 배유람
영화 '미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재림, 윤권수 감독, 백진희, 배유람

먼저 <미끼>를 연출한 윤권수 감독은 “초고는 복수극이었다. 하지만 복수극이 너무 많기도 하고 피해자가 이미 상처를 받았는데, 그런 복수와 카타르시스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피해자의 현실에 더욱 집중하고, 사건 이후에 고통받는 사람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둔 백진희는 “스크린에서 내 모습을 보니 어색하게 느껴진다. 열심히 촬영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도 있고, 뿌듯하기도 하다”라며 개봉을 앞둔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송재림은 “추운 겨울에 촬영을 했고, 또 겨울에 개봉을 하게 됐다. 영화를 처음 봤는데, 보면서도 마음이 무거워졌다.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개봉 소감을 전했다.

영화 '미끼'에서 과거 잘 나가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주영’을 연기한 백진희
영화 '미끼'에서 과거 잘 나가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주영’을 연기한 백진희

배유람은 “내가 맡은 ‘혁수’는 정말 직설적으로 나쁜 놈이다. 최근 작품에서 코믹하고 호감가는 캐릭터를 많이 해서, 관객분들께서 ‘혁수’의 악랄함을 어떻게 느끼실지 걱정이 된다”라며, 스크린을 통해 처음 영화를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얽히고설킨 세 사람이 각자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백진희는 “영화 <미끼>를 촬영하면서, ‘주영’이 되기 위해 매일 일기를 썼다”라며, 무겁고 어두운 ‘주영’의 마음과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송재림은 “내가 연기한 ‘무혁’ 역시 피해자이다. 하지만, 그 진실을 밝히는 과정 속에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나며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느꼈다. 그런 잔인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암울한 현실과, 피해자 간의 연대가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영화 '미끼'에서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된 '무혁'를 연기한 송재림
영화 '미끼'에서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된 '무혁'를 연기한 송재림

배유람은 “정말 명백히 나쁜 놈이지만,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무식하고, 저급한 설정 등을 추가하고, 심지어는 가해자를 희화화할 수 있을 때까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이러한 범죄 사건이 단순히 가해자의 체포만으로 끝나지 말고, 모두가 끝까지 관심을 가져 결말을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를 곧 만나게 될 관객들에게 피해자들의 마음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배유람은 “영화를 보시고, 피해자들이 어떻게 구조를 받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송재림은 “사실 이런 사건에 명백한 해결 방안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본질적으로, 우리가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영화 '미끼'에서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당시 팀 코치였던 ‘혁수’를 연기한 배유람
영화 '미끼'에서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당시 팀 코치였던 ‘혁수’를 연기한 배유람

백진희는 “사회가 가해자의 인권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영화가 피해자의 인권을 더 중시하고, 그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출발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여전히 차갑고 쓸쓸한 현실을 살아가는 피해자들에게 관심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윤권수 감독은, “영화를 보시고, 한 가지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피해자가 늘 그자리에 남아있다는 걸,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이 존재한다는 걸 꼭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인사를 마쳤다.

언론시사와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치며 더욱 기대를 높이는 빙상계 부조리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영화 <미끼>는 12월 14일 개봉하여 관객과 만난다.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빙상계 성추문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 '미끼'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빙상계 성추문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 '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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