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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던 역사를 통해 다시 돌아보는 가슴 벅찬 이야기! 영화 '1947 보스톤'

극장가에 다시 한번 몰아치는 뜨거운 감동!

  • 입력 2023.09.11 22:24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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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개봉 당시 국내 최고 관객 수(630만 명 추산)를 동원한 영화 <쉬리>부터 한국 전쟁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역대 두 번째 천만 관객을 동원한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매 작품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시대를 앞선 연출력으로 한국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강제규 감독이 <1947 보스톤>으로 돌아온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서윤복'은 상금을 준다는 말에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서윤복'은 상금을 준다는 말에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세계 신기록을 세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하정우 분).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는 시상대에서 화분으로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렸던 그는 하루아침에 민족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광복 이후 1947년 서울,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였던 '남승룡'(배성우 분)은 광복 이후 마라손보급회를 운영하며 마라톤 후계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었고, 제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는 ‘서윤복’(임시완 분)에게 ‘손기정’은 밑도 끝도 없이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나가자는 제안을 건넨다. 그리고 운동화 한 켤레 살 돈도 없던 대한의 마라토너들은 미국 보스톤으로 잊을 수 없는 여정을 시작한다.

'서윤복'은 보스톤 마라톤 대회 출전을 목적으로 마라톤 연습에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
'서윤복'은 보스톤 마라톤 대회 출전을 목적으로 마라톤 연습에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

영화 <1947 보스톤>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를 둔 영화다. 객관적 사실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우리 민족의 영웅인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 그리고 서윤복 선수가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여정을 그린다.

시대적 배경만으로도 알 수 있지만 일본 식민시대를 벗어나자 미군정이 조선을 다스리던 시대였고, 조선인들은 국제무대에 참여했던 기록이 전무했기에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던 시대였다.

보스톤 마라톤 대회로 가는 여정은 며칠에 거쳐 괌,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뉴욕을 거친다
보스톤 마라톤 대회로 가는 여정은 며칠에 거쳐 괌,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뉴욕을 거친다

비록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당시 그의 가슴에는 일장기가 새겨져 있고, 손기정 선수는 연단에서 일장기 부분을 가려 일제의 탄압을 받기까지 했다.

영화는 영어 제목 'ROAD TO BOSTON'으로 대변되는 만큼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선수가 어떻게 보스톤 마라톤에 출전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새길 수 있었는지 세심하게 그려 나간다.

보스톤 마라톤 협회는 조선이 미군정하의 난민국이기에 성조기가 달린 선수복을 건넨다
보스톤 마라톤 협회는 조선이 미군정하의 난민국이기에 성조기가 달린 선수복을 건넨다

영화는 서윤복 선수가 뛸 수밖에 없었던 일화를 삽입하여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보스톤 마라톤 협회가 내린 미군정 하의 난민국이기에 성조기를 달고 뛰어야한다는 일방적인 결정에는 관객들의 울분마저 자아낸다.

하지만 손기정 선수는 베를린에서의 굴욕을 잊지 않고,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보스톤 마라톤 협회의 결정을 뒤집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남승룡 선수와 서윤복 선수는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국제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손기정' 선수의 호소와 여론에 의해 조선 마라톤 선수들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뛰게 된다
'손기정' 선수의 호소와 여론에 의해 조선 마라톤 선수들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뛰게 된다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은 100년도 지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영화 <1947 보스톤>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가늠되지 않는다.

영화의 후반부를 책임지는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의 장면들은 서서히 끓어오르는 관객들의 심정을 대변할 정도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서윤복 선수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페이스를 잃어 버리기도 하지만, 조선인의 긍지를 놓을 수 없었던 서윤복 선수의 불굴의 의지는 역사의 한 장면을 완성한다.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서윤복' 선수는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험난한 마라톤 코스를 달린다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서윤복' 선수는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험난한 마라톤 코스를 달린다

실존 인물들을 연기한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 배우들은 예민한 주제를 다루는 영화이니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영화는 감독의 결의, 그리고 배우들의 마음가짐과 책임감이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겨 그들의 여정과 경기를 지켜보는 관객들의 가슴을 웅장하고 뭉클하게 만든다. 잊혀졌던 역사를 통해 다시 돌아보는 가슴 벅찬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47 보스톤>9월 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잊혀졌던 역사를 통해 다시 돌아보는 가슴 벅찬 이야기! 영화 '1947 보스톤'
잊혀졌던 역사를 통해 다시 돌아보는 가슴 벅찬 이야기! 영화 '1947 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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