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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 특별전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춘천영화제에서 뜨거운 성원 받아

배우 이준기 '왕의 남자' 상영에 게스트로 참석

  • 입력 2023.09.10 18:25
  • 수정 2023.09.13 21:58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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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지난 9월 7일 개막한 제10회 춘천영화제에서 기획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기획 섹션의 첫 상영인 <왕의 남자>가 팬들의 열렬한 지지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춘천영화제가 한 명의 영화인이나 테마를 선정해 조명하는 클로즈업 섹션을 신설, 그 첫 주인공은 올해로 감독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이준익 감독이다.

제10회 춘천영화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관객과의 대화 현장
제10회 춘천영화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관객과의 대화 현장

이준익 감독은 1993년 영화 <키드캅>의 연출과 제작을 시작으로, <황산벌>(2003)로 대중들에게 신선한 사극의 발판을 제시하고, <왕의 남자>(2005)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국내 최초 사극 천만관객 돌파를 기록해 새로운 팩션의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다.

<라디오 스타>(2006)로 따뜻한 감성을, <소풍>(2013)으로 관객들을 눈물쌤을 폭발시키고, 영화 <사도>(2015)로 국내에서는 거의 조망된 적 없었던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를 다른 관점으로 그려내며 사극의 절정을, <동주>(2016), <박연>(2017)으로 한 인물의 내면과 시대상을, <변산>(2018)으로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산어보>(2021)로 정약용이 정치적 박해로 겪어야만 했던 유배생활을 조망하기도 하였다.

이준익 감독 작품 '왕의 남자', '동주', '라디오 스타'
이준익 감독 작품 '왕의 남자', '동주', '라디오 스타'

또한 최근에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 매체를 뛰어 넘어 티빙의 6부작 오리지널 드라마 <욘더>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이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상영전에선 이준익 감독이 만든 14편의 장편 극영화 중 세 편인 <왕의 남자>(2005) <라디오 스타>(2006) <동주>(2015)가 상영된다.

춘천영화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왕의 남자' 공식 카페에서 준비한 감사패 증정
춘천영화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왕의 남자' 공식 카페에서 준비한 감사패 증정

이미 지난 8월 23일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한 9일(토)에 진행된 <왕의 남자> 상영회에는 이준익 감독과 '공길'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배우 이준기를 알린 이준기 배우도 참석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봉만대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영화 <왕의 남자> 공식 카페에서 준비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나이 30세를 기념하는 감사패를 증정하는 수여식을 시작으로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성원으로 진행되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영화 <왕의 남자>를 기억하는 영화 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도 공개되었다.

춘천영화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을 위한 감사패와 꽃다발 증정
춘천영화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을 위한 감사패와 꽃다발 증정

이준익 감독은 당시 '공길' 역할로 다른 배우들에게 출연 의사를 타진했으나 모두 거절당했고, 어쩔 수 없이 오디션을 진행, 그 당시 신인이었던 이준기 배우의 준비성을 눈여겨 보았고, 그를 '공길'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산'과 '공길'의 입맞춤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도 밝혀졌다. 한 관객이 질문한 이제는 밝힐 수 있는 에피소드에 관한 질문에 이준기 배우는 "연산과의 키스씬이 정말 싫었다"라고 밝혔는데, 이에 이준익 감독은 "원래 각본에는 없었던 장면이었고, 당시 '연산'을 연기했던 정진영 배우가 제안해서 이준기 배우에게는 비밀로 하고, 정진영 배우가 직접 연기에 디테일을 요구해서 상대 배우 모르게 촬영된 장면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춘천영화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의 첫 상영작 '왕의 남자' 행사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과 이준기 배우
춘천영화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의 첫 상영작 '왕의 남자' 행사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과 이준기 배우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이나 다른 작품에 대한 캐스팅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이준기 배우를 안다고 해서 네가 필요하니 같이하자가 아닌, 어떤 작품을 준비하여 배우를 모셔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추후에 다른 작품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준기 배우는 "그 믿음에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라, 라는 이준익 감독의 조언을 항상 되새긴다"고 이야기하며 이준익 감독님의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춘천영화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왕의 남자' 상영에 참석한 배우 이준기
춘천영화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왕의 남자' 상영에 참석한 배우 이준기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상영 게스트로 이준기 배우가 온다는 사실을 신문을 보고 알게 됐다고 밝히며, 이준기 배우는 멋진 친구이고, 춘천 영화제 덕분에 영화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고, 서로에게 강요하지 않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지었다.

봉만대 감독의 모더레이터로 진행된 <왕의 남자> 관객과의 대화는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띤 질의와 이준익 감독과 이준기 배우의 솔직하고 유쾌한 응답 시간으로 참석한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춘천영화제에서 준비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소책자와 굿즈
춘천영화제에서 준비한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 소책자와 굿즈

한편 <동주> 상영엔 배우 최희서가 모더레이터로, 박정민 배우가 게스트로 참석했고, 10일 진행되는 <라디오 스타> 상영에는 한국영화의 레전드인 안성기 배우와 박중훈 배우, 이 영화로 데뷔한 ‘청록다방 김 양’ 캐릭터의 안미나(개봉 당시 한여운)가 함께 한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춘천영화제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메가박스 남춘천과 춘천 아울러에서 개최되며,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2023 춘천영화제(10th ChunCheon Film Festival) 공식 포스터
2023 춘천영화제(10th ChunCheon Film Festival)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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