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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연인' 김윤우·김무준, 루키들의 든든한 존재감

  • 입력 2023.11.13 15:12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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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윤우, 김무준 (MBC '연인')
사진=김윤우, 김무준 (MBC '연인')

[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MBC ‘연인의 시청률 견인에 남궁민, 안은진만 있는 게 아니다. 김윤우, 김무준 등 루키들의 존재감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MBC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로, MBC 최초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돼 현재 파트2 막바지를 향해가며 주말 미니시리즈 부동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

작품의 주요 스토리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로맨스다. 남궁민, 안은진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량음 역 김윤우와 소현 세자 역 김무준의 활약이 최고의 양념으로 어우러지고 있다.

량음은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자 이장현의 둘도 없는 친구다. 어린 노비 시절 주인에게 해코지를 당했을 때 장현이 구해준 것을 인연으로 줄곧 장현의 곁에 머물렀다. 예쁘장한 외모에 어딘지 구슬픈 소리로 모두를 매혹하지만, 그의 심장을 움직이는 것은 이장현뿐이다. 평생 가장 든든한 친구이자 형이자 사랑하는 사람이 장현이다.

그로 인해 길채를 향한 장현의 사랑은 늘 불안하다. 길채를 구하려다 목숨이 경각에 달리길 한두 번이 아니니, 그런 장현이 안타까워 둘을 떼어놓으려 거짓말도 했으나 결국 량음은 그들의 사랑을 받아들였다. 극 초반만 해도 두 주인공의 사랑에 방해물인 듯했으나 량음의 사랑이야말로 장현의 그것 못지않았다. 장현의 위기에 늘 량음이 곁에 있었고, 장현의 마지막 순간은 끝내 길채에게 내주었다. 다행히 장현은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김윤우는 그런 량음을 맡아 부족함 없는 연기로 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량음의 행보가 단순한 질투가 아닌 안타까움이 바탕임을 설득하면서 많은 누리꾼이 연인속 가장 짠한 인물로 량음을 꼽기도 한다. 극의 또 다른 중심인물인 남연준(이학주 분), 경은애(이다인 분)의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실상 장현과 길채의 로맨스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그나마 량음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다.

그런 또 한 명의 배우가 소현 세자를 연기한 김무준이다. 소현 세자는 청에 볼모로 가기 전만 해도 지극히 왕권 중심의 왕자였다. 백성은 왕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당연했고, 자신 역시 아버지인 왕의 충직한 신하다. 그러나 나라의 위기에 왕자를 일깨운 것은 장현과의 행보였다. 결정적으로, 청에 노예로 끌려온 조선 포로들이 허허벌판에 농사를 지어 청의 무리한 조공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끝내 장현이 데려온 조선 포로들을 역도로 몰자 아버지 인조(김종태 분)에 눈물로 맞섰다. 인조는 청에서 여러 문제를 해결한 아들에게도 줄곧 의심을 드러내 온 터. 아들이 그런 간곡한 청을 남기고 죽었음에도 인조는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특히 이날 김무준은 아버지를 향한 분노와 백성들을 향한 눈물의 호소를 절절히 연기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소현이 눈물, 콧물을 쏟으며 오열하는 장면은 모두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소현은 끝까지 왕의 충직한 신하이자 아들었고, 그러면서도 백성을 아끼는 마음을 장착하게 이르렀으니 소현의 성장이 극에 달한 순간이었으나 정작 그의 죽음으로 진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한편, MBC ‘연인1회 연장으로 21회를 최종회로 확정지었다. 소현 세자의 유서가 된 서신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되는 가운데, ‘연인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온 김윤우, 김무준의 활약도 높이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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