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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고려거란전쟁'의 자신감, 승리의 역사+숨은 영웅+아낌없는 투자

  • 입력 2023.11.09 16:4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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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한솔 감독, 전우성 감독,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최수종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2023 KBS의 야심작,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이 금주 베일을 벗는다.

공영방송 50주년 기념작,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9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우성, 김한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수종, 김동준, 하승리, 이시아, 지승현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김덕재 KBS 부사장은 “KBS50주년이 된 뜻깊은 해에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대하사극을 선보인다. 지난 1년간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시청자들의) 대하사극을 향한 열망에 보답하고자 한다라며 “KBS 대하드라마는 우리 조상들이 어려웠던 시대를 어떻게 보내며 성장하고 발전해왔는지는 볼 수 있도록 해왔다. 이번에도 고려 초기 어린 현종이 어떻게 국난을 극복하고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는지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통찰을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사진=KBS 김덕재 부사장

KBS 대하사극은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드라마로 보는 역사의 의미가 크다. 각 인물의 내면을 풀어내는 데에 상상력을 보태면서도 역사적 흐름을 관통하는 사건을 극의 갈등으로 내세우며 드라마적 재미를 가미하는 형태다. 이번 고려 거란 전쟁역시 고려사에 정통한 학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작 경험이 풍부한 조경란 박사와 함께 전장의 디테일을 높였다. 특히 이번 고려 거란 전쟁은 세 개의 큰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드라마 역사상 최대 스케일의 전쟁 신을 예고해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전우성 감독은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해 이 땅에 반만년 역사를 이어왔는데, 강대국 사이에서 발전시킨 힘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찾아가고 함께 느껴보는 드라마다. 이런 큰 기획의 드라마 연출을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 아낌없이 투자해서 정성껏 준비했다라면서 우리의 빛나는 역사적 순간이다.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역사적 맥락이나 내용을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 주 스토리가 거란과 귀주대첩에서 승리한 10년간의 이야기여서 현종과 강감찬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이를 힘 있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제목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 김한솔 감독은 이번에 KBS50세 생일을 맞았는데, 그만큼 50배 재밌게, 50배 더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고려 거란 전쟁의 또 하나의 기대 포인트는 최수종의 합류다. ‘태조 왕건’, ‘대조영’, ‘대왕의 꿈등으로 KBS 대하사극의 전성기를 이끈 최수종이 10년 만에 돌아와 강감찬 역을 맡으면서 기존 대하사극 팬층에도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전우성 감독은 최수종의 섭외 배경에 대해 최수종 씨는 고집스러운 원칙주의자다. (강감찬이) 백성을 생각하는 애틋한 눈빛, 전장을 호령하는 장군의 풍모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마다하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작품의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최수종은 대본을 보고 강감찬을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하겠나욕심이 들더라.”라고 너스레를 보태면서 강감찬을 장군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관 출신이지만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는 활약상 등이 나온다. 70대의 역할이어서 비슷한 나이인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했다라며 이번 출연 계기를 전했다. ‘사극 왕으로 통하는 최수종, 그만큼 다수의 사극에서 왕을 연기했는데,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현장에서) 뛰고 날아다닌다.”라며 호탕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하사극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강한 민족인지 많은 사람과 함께 보고 싶었다. 백성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었던 힘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단결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힘의 균형을 맞춰 나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라며 드라마의 의미를 짚었다.

고려 8대 황제 현종 역은 김동준이 맡는다. 전역 후 복귀작인 데다 대하사극의 주인공이자 왕 역할인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자리다. 이에 김동준은 살면서 가장 열정이 가득 차서 전역한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났다. 대본을 받고 내가 왕을? 내가 현종이라는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도 있었지만, 부담을 넘어서서 전통사극을 꼭 해보고 싶었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호흡을 최수종 선배님과 함께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고민할 게 없었다.”라며 현종은 왕관의 무게를 버티면서 성장하고, 강감찬을 만나 견고해진다. 내 개인의 부담과 열정을 드라마 안에서 현종이라는 인물과 함께 풀어가고 그려가면 (나에게도) 큰 성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본 대하사극과는 차별점이 있다. 아직 노출되지 않은 인물들이 나온다.”라면서 “‘고려 거란 전쟁이라는 제목처럼 인물에 포커스가 있는 게 아니라 전체 시대적인 부분을 보여준다. 사건들 사이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색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특히 최수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큰 선생님이자, 조력자,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김동준이라는 사람의 방향성도 제시해주시는 아버지 같다. 최고의 선배님이시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승현은 거란전쟁의 숨은 영웅 양규 장군 역을 맡는다. 그는 내가 역사를 잘 모르더라, 양규 장군에 대해 공부하면서 부담보다는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고, 책임감이 생겼다라며 드라마를 통해 양규 장군이라는 인물과 그의 업적을 시청자분들 모두가 아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외에도 고려 8대 황제 현종의 아내 원정왕후 역을 이시아가 맡는다. 원정왕후는 궁궐에서 태어나 자라 곱고 기품있는 인물로, 현종의 행보에 큰 영향을 주는 인물이자 든든한 조력자다. 또한, 하승리는 공주절도사 김은부(조승연 분)의 첫째 딸 원성 역을 맡는다. 명랑하고 정의로운 성품을 지닌 여인으로, 현종의 몽진 길에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된다. 두 고려 여인의 이야기도 주목이 쏠린다.

역대로 대하사극은 불패로 통한다. KBS 드라마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이번 고려 거란 전쟁은 어떤 기대를 품고 있을까. 최수종은 어제 '유퀴즈' 방송이 나왔는데, 편집된 부분이 있다. 제가 나온 드라마 시청률을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그중 마지막 10등 시청률이 40%대다. 지금은 플랫폼이 다양해져서 그런 수치는 나올 수 없겠지만, 10위 시청률 안에 들기를 소망한다. 대하사극 중 최고의 사극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며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에 지승현은 화제성 1위에 도전하겠다.”라고 거들었다.

한편,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오는 11일 밤 925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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