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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폭염주의보', 2002 월드컵과 사춘기.."응답하라 2002"

  • 입력 2023.11.10 15:22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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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KBS ‘드라마스페셜 2023’ 다섯 번째 작품, ‘폭염주의보가 월드컵 4상 영광의 해 2002년을 소환할 예정이다.

KBS2 드라마스페셜 폭염주의보2002년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 대구의 기온 만큼이나 뜨거운 사춘기를 맞은 14살 아이들의 이야기다. 사춘기 아이들의 뜨거운 성장통과 대한민국이 들썩인 월드컵이 만날 색다른 감동을 예고했다.

10일 오후, KBS2 드라마스페셜 폭염주의보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문우진, 박서경, 최현진, 장민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장민석 감독은 작품에 대해 “14살 어린 소년, 소녀들이 2002년 월드컵 뜨거운 여름과 사춘기를 동시에 맞게 된 대구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장민석 감독은 올해 시리즈 중 앞서 극야로 회사원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엔 청소년을 다룬다. 그는 대본이 정말 재밌었고, 2002년이라고 하면 우리 모두에게 월드컵 때문에 특별하지 않나. 그때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고, 또 중학교 사춘기 때, 질풍노도의 시기가 있을 텐데 아련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그런 감정이 동시에 느껴졌고, 전작 극야와 다르게 센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한 편의 동화 같은, 추억의 한 토막 같은 이야기여서 연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사진=장민석 감독, 문우진, 박서경, 최현진
사진=장민석 감독, 문우진, 박서경, 최현진

이어 캐스팅에 대해서는 문우진은 자세히 눈을 들여다보면 마냥 해맑은 아이가 아니라 여러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더라. 전에도 연기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 작품에서도 잘해주었고, 최현진은 2008년생인데 이미 성인 연기자 연기를 하고 있더라. 지욱 역에 제의했고 흔쾌히 맡아주었다. 그리고 우진과 또 다른 눈빛을 가지고 있다. 눈빛이 초롱초롱한데 반항적인 기질이 있었다. , 박서경은 그냥 예뻐서, 처음 보자마자 맡아달라고 했다. 여름은 사투리를 해야 하는데 서울 친구인데도 정말 완벽하게 소화해줘서 믿고 맡겼다.”라고 말했다.

아빠의 사업에 문제가 생겨 홀로 대구에 있는 큰아버지네에서 지내게 된 김이준(문우진 분)은 전학 간 학교 아이들이 서울말로 놀려대는 것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차원이 다른 대구의 더위도, 큰엄마 눈치도 보이는 이 상황들이 모두 싫어진다. 한여름(박서경 분)은 신체적으로 사춘기가 한창 진행 중이라 초 예민 상태이지만 전학 이후 혼란을 겪는 김이준을 챙겨주게 되고, 옆 반 정지욱(최현진 분)은 갑자기 나타난 이준 때문에 자존심에 금이 간다. 각자 다른 고민으로 사춘기를 맞은 열네 살의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문우진은 제목 그대로 뜨거웠던 2002년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간 청소년의 이야기다. 어떨 때는 서로 싸우기도 하고 위로하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라면서 대본을 읽고 청소년의 평범함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세 명의 서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돼지의 왕이라는 작품을 보고 현진이 형 보면서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하지?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서경이고 정말 예쁘지 않나. 첫인상이 다들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서경은 한여름은 특유의 발랄함을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위로와 공감하는 친구라며 “‘폭염주의보라는 제목이 어떤 내용일까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제목과 다른 청량함이 많이 느껴졌다. 더구나 좋은 캐릭터로 참여할 수 있게 돼서 좋았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서 기대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현진은 지욱은 학교 짱 먹은 아이인데 이준이가 오면서 그것이 다 무너지고, 여름을 짝사랑하는데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고백도 하지 못하는 친구다. 미운 것 같으면서 밉지 않은 것이 지욱의 매력이라며 처음에 대본이 통 대본이 아니라, 오디션에서 쪽 대본을 받았다. 요즘 드라마나 OTT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르가 아니더라.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라고 밝혔다.

2002년 월드컵의 해, 당시의 느낌을 배우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최현진은 “2002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처음 듣는 말이 무조건 월드컵이더라. 당시 우리는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 느낌을 알 수 있을까 고민이었는데, 감독님께 가장 많이 물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서경 역시 주변 어른들에게 많이 물었고,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막상 촬영을 끝내고 나니 2002년이 체감되더라. 당시를 다녀온 기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문우진은 촬영이 실제 뜨거운 날이었는데, 농구 연습을 많이 했다. 2002년에 축구가 있었다면 우리 드라마에는 농구가 있다.”라고 귀띔했다.

연출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장민석 감독은 “14살 아이들의 이야기여서, 나에게 너무 큰 고민이고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걱정이지만 사실 남들이 보기엔 너무 사소한 일이다. 여름이의 여드름이라든지 여름이를 좋아하는 지욱이라든지, 세상은 월드컵으로 시끄럽지만 나는 월드컵에 관심이 없는데, 왜 이렇게 난리인지. 그런 사소한 감정들이 아이들의 마음에는 크게 피어오르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섬세하게 보일 수 있도록 강조해서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작품은 2002년을 배경으로 한 만큼 당시의 시대상을 떠올릴 만한 여러 소품으로 향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소품 공수를 위해 제작진이 직접 동묘를 찾거나 실제 그 당시 군 복무 사진을 사용하는 등 아기자기한 재미를 보탰다고 한다.

끝으로 장민석 감독은 “‘응답하라 2002’가 될 것 같은데, 누구에게나 뜻깊은 2002년의 추억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드라마나 영화나 방송에서 경상도 사투리는 부산 사투리 위주인데 흔치 않은 대구라는 지역의 특수성과 사투리가 등장한다. 그것도 재밌게 보시면 좋을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 2023 다섯 번째 작품 폭염주의보는 오는 11일 밤 112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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