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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오빠시대', 밤 10시대 변경..시청률 내리막 진짜 이유는

  • 입력 2023.11.08 13:32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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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N
사진제공=MBN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N ‘오빠시대’가 오는 10일부터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시청자 패턴을 고려한 변경이라지만 줄곧 내리막을 걷는 시청률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8일 ‘오빠시대’ 측은 “오는 11월 10일 방송분부터 편성 시간을 금요일 밤 9시 10분에서 밤 9시 50분으로 변경한다”며 “이는 시청자의 시청 패턴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금요일 밤에 더 여유롭게 텔레비전 앞에 앉아 ‘오빠시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MBN ‘오빠시대’(기획/연출 문경태)는 8090 시절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줄 오빠 발굴 타임슬립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대중음악 역사의 황금기였던 8090 명곡들을 소환하며 '오빠 부대'의 당시 감성을 자극하겠다는 포부였으나 첫 방송 시청률 3.453%가 자체최고다.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주 1.441%까지 떨어졌다.

시청률 내리막의 이유는 실상 방송 시간대의 문제라기보다 TV조선 트로트 오디션과의 차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나마 방송 1회에서 다양한 특색의 보컬을 자랑한 참가자들의 무대로 시선을 모으는 데에는 나름 성공적이었는데, 문제는 그후다.

TV조선의 인기 트로트 오디션 제작에 함께한 제작진이 이번엔 8090세대를 겨냥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나 정통 트로트 선곡만 빠졌을 뿐 참가자들의 무대, 콘셉트 등 기존 트로트 오디션의 방식을 답습하고 있고, 특히 자막 폰트, 색감 등 유아틱하기 짝이 없다. 여전히 왕성한 경제 활동으로 질적 향유를 꾀하는 8090 콘셉트라기보다 6070세대를 겨냥한 듯한 꾸밈이다. 흡사 할머니, 할아버지 앞 어른 손자들의 장기자랑 같으니 '오빠'로 우상 삼기가 되겠는가.

제작발표회에서 문경태 PD는 전작인 트로트 오디션과의 차별화에 "8090 음악 자체"를 꼽으면서도 트로트 오디션의 성공 방식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 세대의 특성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기획의 패착이다. 현재 본선 3라운드가 진행 중인 만큼 이후 방송에서라도 변화를 꾀해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MBN ‘오빠시대’는 6회는 오는 11월 10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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