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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주헌X박하선, "웃기기 배틀" 코믹 사극..'마님은 왜 마당쇠에게'

  • 입력 2023.11.17 15:41
  • 수정 2023.11.17 18:51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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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주헌, 함영걸PD, 박하선
사진=김주헌, 함영걸PD, 박하선

[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김주헌, 박하선이 코믹 사극으로 색다른 변신에 나선다.

KBS2 ‘드라마스페셜 2023' 여섯 번째 작품, ‘마님은 왜 마당쇠에게 고기를 주었나(이하 마님은 왜’)’는 조선 어느 고을의 한 선비가 자신의 아내와 마당쇠의 밀회를 맞닥뜨리며 시작되는 코믹 로맨스다. 부부간 소통의 부재로 온갖 고초를 겪는 조선의 한 부부 이야기다.

17일 오후, KBS2 ‘마님의 왜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함영걸 PD와 김주헌, 박하선이 참석했다.

함영걸 PD는 작품에 대해 대쪽같은 선비 남편이 아름다운 아내와 결혼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아내가 마당쇠에게 고기를 먹여주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로맨스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현장에서 촬영 감독님들이 언제 결혼하느냐고 많이 물어보시더라. 그러면 한 감독 꼭 결혼해야 한다. 나만 당할 수 없다. 세상에서 (결혼 안 한) 한 감독이 제일 부럽다면서 딸 자랑을 하시더라. 연출로서 이 작품으로 던지고 싶은 질문은, 분명 사랑해서 결혼했을 텐데 왜 결혼하면 불행해지는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더라. 준비하면서도 그 점이 제일 고민이었다.”라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결혼하는가, 우리는 왜 사랑하는가, 그런 이야기를 녹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극 중 김주헌은 대쪽 같은 성정을 지닌 선비 이정열을 맡는다. 한때 궐에서 사헌부 장렬까지 올랐으나, 입바른 소리를 했다가 꼬투리 잡혀 억울하게 파직당했다. 어느 날 한 장면으로 아내와 마당쇠의 밀회를 의심한다. 박하선은 미모와 기품을 갖춘 아내 최설애 역을 맡는다. ‘동이이후 13년 만에 사극이다. 두 배우의 조선판 부부 코믹로맨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김주헌은 이정열은 대쪽같은 선비다. 자신이 추구하고 믿는 바를 끝까지 지키려는 인물인데, 대본의 인물보다 많이 벗어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았나 생각하고 있다. 즐겁게, 편안하게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고, 박하선은 설애는 부족함 없이 자라 남편과 결혼했는데 어느 날 가진 건 없이 생활하다가 마당쇠가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쉽게 생각하는 빤한 이야기가 아니라, 참신하고 반전이 있는 드라마다. 꼭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함영걸 PD남편이 진중하고 완벽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이 이런 것을 겪어야 재밌을 것 같더라. 정열은 진중해보이는데 코믹해야 하고, 설애는 코믹해보이는데 사실은 진중한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주헌 선배가 코믹이 된다, 어쩌면 코믹을 더 잘할 수 있다라고 하더라. 해서 주헌 선배를 내가 한 번 망가뜨려보겠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게 됐고, 박하선 선배는 기본적으로 코믹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마님 같은 이미지가 필요했다. 우리가 B급 드라마라고 홍보는 하지만 B급은 아니다. ‘코믹+로맨스+사극+진지함=박하선이더라.”라고 자신했다.

배우들의 출연 계기도 있었다. 사극이 처음이라는 김주헌은 시놉시스를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코미디를 너무나 하고 싶었고, 사극 코미디라는 점이 많이 끌렸고, 정말 재밌더라. 좋은 대본은 쭉 읽히면서 영상화되는 게 있는데, 보면서 이 장면을 어떻게 찍을까, 너무 설렜고 개인적으로도 필요했다. , 단막극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장점이 있는 대본이어서 감사하다고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 박하선은 단막극은 6~7일 안에 모든 걸 찍어야 해서 사실 굉장히 힘들다. 또 단막극이 들어왔을 때 어떡하지 했는데, ‘이 발칙한 제목은 뭐지?’ 정말 끌렸고 다른 사람이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이인현왕후를 해서 그보다 좋은 캐릭터를 찾다보니사극을 13년을 안 했더라. 그런데 설애를 보는 순간 동이+하이킥이 아닌가. 내가 사극을 재밌게 한 적은 없지 않나 싶어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전과 다른 캐릭터로의 변신은 어땠을까. 박하선은 나름의 섹시함을, 없는 와중에 넣으면서 했다.”라고 너털웃음을 보이면서 기존의 이미지를 뒤집는 게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그 부분에 신경썼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김주헌은 “(박하선이) 정말 사랑스러웠다.”라고 거들면서 단막이지만 이런 작품이 처음이다 보니까 갓을 쓰고 상투를 트는 게 너무 어색하더라. 뭘 하는지 혼란스러웠는데, 시간 지나니 금방 또 괜찮아지더라. 그 외에는 힘든 것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재밌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하선은 옆에서 (김주헌을) 봤을 때 굉장히 즐기면서 하셨고, 웃기려는 욕심이 있으셔서 서로 웃기자고 배틀을 했다. 극에서 나만 웃기는 줄 알았는데 계속 웃기셔서 위기감을 느꼈다. 나보다 웃기셨다.”라고 전했다. 김주헌은 박하선 씨를 보면 무심하게 있어도 굉장히 친근한 느낌이 있다. 눈을 보는데 울컥했던 순간이 있었다. 가만히 있다가도 챙겨주고,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또 박하선이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어서 연기할 때만 같이 도는 스타일이라고 말하자 김주헌과 박하선은 서로 “4차원 매력이 있다라고 꼽아 폭소를 자아냈다.

박하선은 주변에서 몇부작이냐고 물어보시더라. 단막극이라 1회니 꼭 놓치지 않고 보시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면서 기사에 박하선의 충격 복귀작이라고 있어서 재밌었는데,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이상의 재미난 반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빤한 이야기는 아니어서 꼭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끝으로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함영걸 PD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는 의외성인 것 같다. 이 제목은 드라마의 시작점인데 전혀 다른 이야기로 간다. 해서 대본에서 계속 의외성이 펼쳐지고, 캐릭터도 다 정상이 없다. 그런데 연기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게 나와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꼽았고, 김주헌은 그 시절 이야기라기보다 현대의 소통의 부재를 사극으로 가져간 느낌이어서 웃기게, 즐겁게 찍으려 노력했지만 진지함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 박하선은 “‘경성스캔들생각도 나고, KBS 대하사극이 지금 난리가 났지 않나. 그런 KBS에서 사극 단막극으로, 그런 실험정신을 높이 봐주시면 좋겠다. KBS가 이런 드라마를? 이 배루들이 이런 드라마를? 그런 의미를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KBS2 ‘마님은 왜 마당쇠에게 고기를 주었나18일 밤 112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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