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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담은 없었다는 김히어라, 정면돌파 통할까..'프리다' 하차 無

  • 입력 2023.09.07 18:03
  • 수정 2023.09.09 16:36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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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최근 '학폭 의혹' 보도로 논란을 빚은 배우 김히어라가 출연 중인 뮤지컬 '프리다' 출연을 강행한다. 당시 폭력 사례에 주동적 역할을 한 적이 없고, 단지 일진 일원과 어울렸을 뿐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6일, 한 연예매체는 김히어라가 강원 원주 상지여중 재학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빅상지는 학생들에게 금품을 갈취하거나 폭행, 폭언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주장했는데, 보도 후 김히어라 측은 이를 부인했다.

김히어라는 직접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고, "저는 폭언이나 폭행에 동참하진 않았다. 하지만 왜 내 이름이 나왔을까? 그때 (내가) 옆에 있었나? 그 옆을 지나갔나? 내가 주도한 적이 없었는데…지금 생각하니 방관한 잘못이 크다"라면서 "죄송하다. 저를 합리화하기에 바빴다. '나 정도는 가해자 아니잖아'라며 애써 외면했다. 그런 생각들 자체가 문제였다.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김히어라가 '빅상지'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일진 활동을 하거나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해당 첫 보도가 김히어라가 출연한 '경이로운 소문2' 종영에 맞춰 공개된 이유로 제작진, 배우, 스태프들까지 많은 이들의 노고가 들어간 작품에 타격이 될지 걱정했다는 김히어라의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그러자 뮤지컬 팬들이 반발했다. 조만간 보도가 나갈 것을 알고 있었다면 뮤지컬 '프리다'도 상황은 마찬가지니 자진 하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그를 의식한 듯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히어라가 직접 해당 매체에 방문해 당시를 설명했고, 제보자들이 언급한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언론사와 배우 모두 알게 되었다며 제보자분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를 했고, 언론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려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히어라는 스스로 '방관자'였음을 고백하고 사과했으나 '빅상지' 일원과 어울려 무리에 몰려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다른 학생들은 김히어라를 위협적 존재로 느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후, 최초 보도 매체가 다시 7일 공개한 김히어라의 손편지에 따르면 "이번 제보를 통해 어린 시절 후배들이 저를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머리가 멍했다. 친구들을 때리고 억지로 혹은 강압적으로 주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전혀 상상 못했었던 일이었다. 저보다 어린 친구들 눈에 제가 우두머리처럼 비춰지고 느껴졌을 수 있었다는 과거의 제 행동과 방황의 시간들을 이번 계기로 곱씹게 되면서 많은 반성과 자책과 안일하게 넘겼던, 침묵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되었다."라는 같은 입장이 쓰였다. 이 편지도 김히어라가 해당 매체에 방문했다는 약 3개월 전 시기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김히어라는 과거를 딛고 다른 삶을 살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방황 이후 3학년 2학기부터 학교 생활에 충실했고, 고등학교 시절부터는 본인이 잘하는 것을 찾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았다면서 "지금은 여러 가지 일들을 추진하며 좋은 일도 하고 소통하고 배우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소외된 계층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것들을 위해 힘쓰며 하고 싶은 일들과 해야 할 것들을 찾으며 지혜롭게 살려고 노력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렇게 살았다. 제가 과거에 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가해한 적이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라며 거듭 본인의 결백을 강조했다.

그러자 김히어라의 과거 인터뷰가 소환되거나 김히어라의 동창이라 밝힌 이의 옹호성 글이 등장하는 등 논란의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

한편, 김히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많은 분들이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라고 썼고,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뮤지컬 '프리다'는 (스케줄) 변동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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