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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쉽게'가 모토..'아라문의 검', 송중기→이준기로 환골탈태

  • 입력 2023.09.05 16:22
  • 수정 2023.09.05 23:50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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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tvN ‘아스달 연대기가 후속편 아라문의 검으로 4년 만에 시리즈의 바통을 잇는다.

tvN ‘아라문의 검은 한국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판타지 드라마다. 고대의 가상 대륙 아스(ARTH)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절대 권력을 위해 아스 정벌을 꿈꾸는 아스달 최초의 왕 타곤(장동건 분), 존엄을 위해 아스달로 진격하는 은섬(이준기 분), 대살육의 전쟁을 막고 원하는 세상을 위해 사명을 다할 대제관 탄야(신세경 분), 욕망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태알하(김옥빈 분)의 치열한 격돌을 그릴 예정이다. 이번 아라문의 검아스달 연대기이후 8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5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광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식 감독, 김영현, 박상연 작가를 비롯해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이 참석했다.

애초 아스달 연대기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콤비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에 발맞춰 장동건, 송중기 등 최고의 스타들이 캐스팅됐고,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관을 배경으로 대작 스케일을 자랑했으나 막상 뚜껑을 연 아스달 연대기는 시청자들에게서 썩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시청률 역시 평균 6~7%대에 머물렀다. 소위 이름값이 민망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즌2 제작 여부 불투명해 보였다.

사진=장동건, 김옥빈, 박상연 작가, 김관식 감독, 김영현 자가, 신세경, 이준기

그러나 아스달 연대기는 시리즈의 시즌2가 아닌 아라문의 검이라는 새 이름으로 4년 만에 돌아왔다. 송중기, 김지원의 은섬과 탄야를 이준기, 신세경이 맡는다. 장동건, 김옥빈을 빼고 극 전반의 새 단장을 예고했다. 이번에야말로 시청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스달 연대기시리즈의 후속편이면서 그 이름을 빼고 아라문의 검이라는 새 이름을 단 이유에 대해 김광식 감독은 아스달 연대기'는 타곤이 연맹체였던 아스달에 나라를 세우는 과정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스달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아고와 아스달의 통일 전쟁을 다루며 규모가 커졌다. 그래서 핵심 소재인 아라문의 검을 제목으로 정했다.”라며 우리나라에서 봤던 어떤 사극보다 액션 분량이 많다. 다른 액션에서 보지 못한 전쟁 액션의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영현 작가는 아라문의 검의 극 중 배경에 대해 시즌1이 은섬이가 이나이신기가 되고, 타곤은 왕이 되고 끝났다. 8년 동안 아고족이 은섬을 쉽게 받아들였을 리 없고, 30개 씨족을 통합하고 리더십을 갖추고 아스달로 진격을 앞두고 있다라며 타곤도 많은 사람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그 이후에 반란을 제압하고 아스달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 격돌 직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1부터 참여 중인 배우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장동건은 전 시즌에는 타곤이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위해 거침없고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왕이 된 후 절대 권력을 지키기 위한 권력자의 예민함과 불안함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시즌1보다 훨씬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극 중 타곤의 여러 정체성이 있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전했다. 이어 김옥빈은 시즌1의 태알하가 치기 어리고 사랑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면 시즌2에서는 한층 성숙하고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무자비한 변화가 있다. 한 번 큰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만 믿고, 자기 자식도 그렇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스달 연대기의 송중기는 메인 캐릭터인 와한의 전사 은섬과 남성 캐릭터이면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타곤의 양자 사야로 12역을 연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라문의 검에서는 이준기가 아고족 수장이 된 은섬과 아스달의 총 군장 사야를 연기한다. 신세경은 아스달의 대제관이자 재림의 아사신 탄야를 맡는다.

김영현 작가는 이번 캐스팅에 대해 장동건, 김옥빈 씨한테는 거의 빌다시피 설득을 했고, 이준기, 신세경 씨한테는 변화된 캐릭터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 박상연 작가는 캐스팅됐을 때 너무 기뻐서 작업실에서 소란을 피웠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처음 뵐 때 드디어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세경 씨는 그동안 저희 작품을 많이 했는데, 항상 신분이 낮았다. 해서 이번에 신() 해보실래요?’라는 식으로 어필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혹평을 면치 못한 시즌1의 후속이라면 출연 결정이 쉽지 않을 터다. 이준기, 신세경의 출연 결정은 말 그대로 동아줄이 내려온 상황이다.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여자보다 아름다운 남자로 화제를 모았던 이력까지 있으니 은섬과 사야 12역에 이보다 적격인 캐스팅이 있을까.

이준기는 이번 출연에 대비하며 아예 따로 숙소를 마련해 작품에 몰입했다고 한다. 그는 일단 작가님들 작품을 항상 재밌게 봤고 팬이었다. 배우로서는 왜 안 불러주실까’, 사극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기다렸는데, 큰 부담을 느낀다. 너무 큰 세계관의 작품을 제안해주셔서 떨리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살 떨렸다. 작가님의 선택을 받은 기쁨도 있었지만, 대본을 읽는 내내 심적 부담이 컸다.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내가 이것을 감당하는 게 맞나, 감히 가능한 것인가’. 그때부터 첫 촬영하고 10회 촬영할 때까지 잠을 거의 못 잤다. 그 정도로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출연 계기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캐릭터의 변화로 전쟁 속 스케일 큰 액션을 선보이게 된 이준기는 대전쟁 안에서 참혹하고, 절실한 감정을 같이 담아내야 하는 액션이다. 전에는 기교를 부리거나 나만의 액션 노하우를 많이 섞어서 액션 팀과 합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액션 안에 감정을 많이 넣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신세경은 당연히 부담도 있고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아라문의 검에서 펼쳐질 8년 후 이야기가 기대됐고, 그 안에서 탄야가 해낼 것들이 기대됐다. 개인적으로 사극을 여러 편 하긴 했지만, 또 다른 느낌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장동건은 이번 아라문의 검은 나와 김옥빈 씨 말고 모든 게 다 바뀌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처음에는 메인 두 캐릭터가 바뀌는 게 과연 어떨까 생각했는데 테스트 촬영 때 모습을 보고 그런 걱정과 우려가 싹 없어졌다.”라면서 오랜만에 대본을 읽는데, 태알하(김옥빈 분)와 신을 하면서 편안함을 느꼈고, 새로운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그때 준기 씨가 은섬, 사야를 읽는 걸 보고 이질감이 없어 놀랐다. 8년 지난 후의 은섬, 사야와 탄야 모습에 잘 어울려 신기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아스달 연대기는 처음 접하는 세계관에 자막을 단 알 수 없는 언어, 복잡한 인물 구도 등으로 중간 유입은커녕 보고 또 봐도 이해가 어렵다는 혹평이 따랐다. 해서 이번 아라문의 검쉽게가 모토라고 한다. 김영현 작가는 시즌1에서 혼이 많이 났다. 그래서 시즌2 모토가 쉽게였다. 일단 드라마적 구도를 쉽게, 편하게 볼 수 있게, 그래서 첫 스토리가 전쟁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시청자에게도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쉽게 보일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시리즈의 최종편은 아직 확정된 바 없음이다. 박상연 작가는 시즌2에서 스토리로 완결은 났다고 생각한다. 스포를 조금 드리자면 여기 계신 다섯 분이 다 살지는 못한다. 그런데 살아남은 사람들은 엔딩 이후에도 삶이 있지 않나.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까 궁금해지는데, 그들의 이후의 삶은 시청자의 상상이 될 수도 있고, 시즌3로 영상화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아라문의 검의 성과에 달렸다며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99일 밤 92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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