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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파트1, 최고 시청률 마무리..허술한 캐릭터성 지적도

  • 입력 2023.09.03 10:24
  • 수정 2023.09.03 15:41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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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연인' 포스터
사진=MBC '연인' 포스터

[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12.2%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파트1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남궁민, 안은진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갈팡질팡 캐릭터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극본 황진영) 10회는 닐슨리서치 전국 기준 12.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4%까지 치솟으며 동 시간대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인’ 10회에서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재회와 이별이 그려졌다. 죽은 줄 알았던 장현이 돌아왔으나 그사이 길채는 강화도에서 자신과 일행의 목숨을 구해준 것으로 오해한 종사관 구원무(지승현 분)와 혼인을 약속했다. 길채가 마음을 바꾼 결정적 요인은 장현의 절친 량음(김윤우 분)이 그의 죽음을 인정하는 듯한 언급을 했기 때문인데, 마침내 함이 들어오는 날, 길채 앞에 장현이 나타났다.

서로 모진 말을 내뱉으면서도 마음만은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장현은 길채에게 떠나자 하고, 함께 야반도주까지 했으나 이미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길채는 끝내 가족에게 돌아왔다. 밤 사이 아무 일 없듯 구원무에게 미소를 짓고 있는 길채를 목격한 장현은 결국 발길을 돌렸고, 홀로 배를 탔다. 길채는 그런 장현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렇게 2년이 흘렀고, 심양의 장현은 조선인 포로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청나라 포로사냥꾼(이청아 분)과 마주하며 ‘연인’ 10회가 마무리됐다.

'연인'은 남궁민, 안은진의 흡입력 높은 연기력으로 서사를 설득해왔다. '뻔뻔한' 상여우 길채를 사랑한 장현의 마음이 갑작스러웠던 것도, 마을 도령들을 어장 관리하듯 하는 길채도 대부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넘어섰는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10회에서 보여준 장현과 길채의 오락가락 서사는 결국 '고구마'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제 막 파트1을 끝내고 파트2가 새롭게 시작되어야 하니 절절하게 깔아놓은 포석이었겠으나 두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똑바로 가지 않으면 전체 스토리가 힘을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사극 명가 MBC답게 '연인'은 병자호란을 가미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수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파트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0월 중 방영될 파트2가 쟁쟁한 경쟁작들 속에서 다시금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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