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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무빙', 믿고 보는 작감배..한국형 히어로물 세계 통할까

  • 입력 2023.08.03 17:14
  • 수정 2023.08.04 04:0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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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사진=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500억 대작의 한국형 히어로 무비 무빙이 디즈니+를 통해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디즈니+(디즈니 플러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20부작으로 제작됐다. 제작비는 무려 500억 원이 투입됐다.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처음으로 드라마 각본 집필을 맡았고, 넷플릭스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애플TV+ '파친코' 등에 참여한 최고의 제작진이 뭉쳤다. 여기에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면서 또 한 번 글로블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인제 감독, 강풀 작가를 비롯해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박인제 감독은 “1년 전쯤 크랭크업 한 것 같은데 그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작업을 했다. 지금 이 자리에 와보니 그동안의 시간이 스쳐 지나가면서 뭉클한 감정이 든다라며 “20부작 속에서 매 에피소드마다 액션, 긴장감은 물론이고 울림 있는 감정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박인제 감독
사진=박인제 감독
사진=강풀 작가
사진=강풀 작가

무빙의 원작자 강풀 작가 역시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내가 직접 20부작으로 제안했다. 만화를 오래 그려보니, 이야기란 게 사건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들의 생생함도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들의 서사를 좀 더 자세히 담아내고 싶어서 20부작으로 작업했다. 작품의 볼거리를 극대화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인제 감독은 워낙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만들어 주신 이야기라 놓치지 않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살리고 싶은 게 워낙 많아 하나라도 더 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막대한 제작비가 들었지만,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로지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자본에 갇히지 않은 채 임했다라고 전했다.

'무빙'은 누적 조회 수 2억 뷰를 돌파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배우들을 통해 얼마나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줄 것인지도 관건이다.

염력이후 다시 한번 초능력자를 연기하게 된 류승룡은 극 중 무한 재생 능력을 지닌 장주원 역을 맡아 다양한 액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류승룡은 어벤져스 같은 배우들, 제작진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함께 한 작품이다.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재밌게, 신나게, 시원하게 찍었다.”라며 장주원은 무한재생 능력이 있지만, 고통은 고스란히 느끼는 인물이다. 무의미하게 살다가 아내 황지희(곽선영 분)를 만나 삶의 이유와 딸이 생기면서 삶의 목적과 방향이 분명해지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한효주는 극 중 조인성 아내이자 안기부 최연소 엘리트 요원 출신의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지닌 이미현으로 분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내근직 근무로 배정받게 된 후 민차장(문성근 분)으로부터 블랙 요원 김두식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게 되고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었으나 두 사람은 차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후 사람들의 눈을 피해 김봉석(이정하 분)을 낳아 기르던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이에 한효주는 미현은 월등한 오감의 소유자다. 최연소 안기부 요원이 되었는데, 조인성을 감시하는 역할이다. 그러면서 사랑에 빠지고 아들을 낳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아들 엄마로서의 모습, 사랑하게 되는 20대 요원의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어서 나에게 도전이었다라며 처음엔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부담감이 너무 컸다. 부담감 때문에 자꾸 체하고 잠도 잘 못 자고 했는데 거듭 생각하다 보니 보시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동이할 때 24살이었고, 이만한 아들이 있을 만한 시대적 배경의 인물도 해봤지 않나.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조인성은 자유로운 비행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 김두식을 맡는다. 하늘을 날면서도 백발백중을 자랑하는 사격 실력까지 갖춰 블랙 요원 중 전설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에 조인성은 두식은 안기부 최고의 블랙 요원이다. 1급 비밀로 치부할 정도로 유능한 요원이다. 저는 무빙에서 과거 미현의 서사에 등장한다. 어떻게 만났으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멜로를 보여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부부로 만나게 된 두 배우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한효주는 오랜 친분이 있는데 이렇게 작품으로 만난 건 처음이라며 촬영장에서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고, 의지를 많이 했다. 워낙 소통도 잘 되고 아이디어도 함께 교류하면서 편안하게 맞출 수 있었다.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연기가 나올 수 있게 살짝씩 변주를 주는 연기 호흡이 좋았다.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인성은 맞는 말이라고 너스레를 보태면서 한효주 배우가 앞으로 10년이 더 기대되는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연기하면서 정말 배우 한효주의 좋은 면들을 너무나 많이 봤다. 아직도 보여줄 게 많고, 한국에 있기 아까운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가 더 많이 기대된다라고 화답했다.

디즈니+ 오리지널로 재탄생한 무빙에는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새로운 캐릭터 전계도 역을 맡은 차태현은 새로운 역할이기도 하고, 전기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배터리나 건전지를 들면 전기가 나오는 그런 캐릭터다. 극 중에서 번개맨이라는 실제 EBS에서 하는 캐릭터를 맡기도 했다.”라며 “‘무빙전체로 봤을 때 내가 나오는 신은 아주 무겁지 않아서 색다르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무빙' 제작발표회 단체 포토타임

이어 김성균은 내가 맡은 이재만은 평소에는 순하고 말수도 없는데 가족이 위험에 처하면 괴력을 발휘한다. 특히 아들 바라기다. 강훈이가 위험에 처하면 더욱 괴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다라고 밝혔다. , 김봉석 역을 맡은 이정하는 엄마에게 물려받은 오감 능력도 있고 아빠에게 물려받은 비행 능력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조심스럽게 살다가 희수를 만나면서 능력을 숨기지 않고, 그때부터 진가가 나타난다.”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불어 장희수 역을 맡은 고윤정은 아빠한테 재생 능력을 물려받은 인물이다. 본인과 같이 남들과 다른 친구들과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당당할 수 있게 도와주는 씩씩한 캐릭터라고 전했고, 김도훈은 강훈이는 아버지에게 괴력과 초인적 스피드를 물려받았다. 학급에서 반장을 맡고, 겉으로 어른스럽지만 속은 다른 고등학생과 다를 바 없는 순수한 친구라고 말했다.

이들 사이에 초능력이 없는 인물도 있다. 정원고등학교 교사 최일환 역을 맡은 김희원은 학생들과 친근하게 지내다가도 미스터리한 모습이 있으니 작품에서 확인해달라라며 최일환은 초능력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제일 큰 능력, 사랑이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은 오는 8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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