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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MBC '연인', "남궁민 불패" 또 통할까

  • 입력 2023.08.04 17:41
  • 수정 2023.08.04 19:2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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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학주, 이다인, 남궁민, 안은진, 김윤우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믿고 보는 배우남궁민은 다시 한번 위기의 MBC 드라마를 구원할 수 있을까. 전쟁도 막지 못한 사랑, 휴먼 멜로 사극 MBC ‘인연이 주말 안방극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 멜로드라마다.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을 집필한 황진영 작가가 각본을 맡고, 앞서 검은 태양을 함께한 김성용 연출과 남궁민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용 감독을 비롯해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가 참석했다.

먼저 김성용 연출은 드라마 연인에 대해 조선 시대 가장 격동의 사건이었던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 혹은 살았음 직한 인물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그 엄혹한 시대를 겪었고 삶의 가치를 이겨냈는지 엿보는 의미를 지닌 작품이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김성용 연출

MBC조선왕조 500을 필두로 허준’, ‘대장금’, ‘상도’, ‘동이’, ‘옷소매 붉은 끝동등 전통적으로 사극에 강하다. ‘연인이 그 계보를 이어주길 희망하는 MBC 내 기대도 크다. 사극 연인은 퓨전 사극이라기보다 정통 사극에 가까울 전망인데, 특히 요즘 시청자 트렌드를 반영해 수려한 영상미에 신경 썼다는 전언이다.

김성용 감독은 등장인물 중에 역사적 실존 인물도 있지만, 허구 인물도 있어서 정통 사극의 느낌과는 연결짓기는 어렵다. 그래도 퓨전보다는 정통에 가깝다라며 “‘연인으로 ‘MBC 사극 명가라는 도장, 꼭 그렇게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더불어 메인 연출로 처음 사극을 맡았는데, 스태프들과 1차로 심혈을 기울인 게 비주얼이다. 촬영 감독님도 어렵게 모셨다. 장소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예뻤나싶을 정도로 찾아서 돌아다녔다. 영상미, 때깔에 대한 지점은 영상에 잘 묻어나지 않았나라고 자신했다.

이어 연인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배경이 병자호란이고 그게 주가 돼서 많은 일이 펼쳐지지만, 사건을 기능적으로 계속 발생시켜서 전쟁 혹은 사건을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가기보다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거기에 휘말린 인물들의 감정들을 심도 있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휘몰아치는 사건이 여러 번 있고 계속 이어진다. 그 사건 끝에 인물들의 관계, 관계 속에서 표현하는 감정들, 사랑했다가 우정이 돋보이기도 하고 어떨 땐 증오했다가 연민을 가졌다가, 그런 인간의 다양한 감정이 사건에 플러스 돼서 표현될 것 같다. 그 시대를 산 인물들의 이야기가 예민하게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고, 워낙 배우들이 표현을 잘 해줘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인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단연 남궁민의 출연이다.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에는 연기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도 포함된다. 해서 이 배우가 나오면 재밌을 것이라는 전제로 믿고 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연인역시 남궁민이 10년 만에 선택한 사극이라는 점에서 큰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성용 감독은 남궁민을 포함해 전 출연진에 좋은 배우들을 잘 만난 것 같다.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고, 실제로 첫 번째로 모시고 싶었던 분들이어서 함께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특히 남궁민에 대해 남궁민 선배님은 자타공인 명불허전 배우이지 않나. 그리고 작품을 잘 본다. 믿고 보는 배우다. ‘검은 태양이후 이 대본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남궁민 선배님이었다. 다만 연달아 같은 연출자와 작업하는 게 괜찮을까, 출연 제안이 조심스러웠는데, 작품이 어떤지 피드백도 받을 겸 요청도 드릴 겸 대본을 건넸다. 그런데 선배님이 3일 만에 연락을 주셔서 이 작품 정말 하고 싶다. 너무 재미있고 꼭 같이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정말 고마웠고,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번 연인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 이장현 역을 맡았다. 겉모습은 양반이지만 대놓고 재물을 탐하고, 고귀한 선비들을 조롱하면서 갑작스러운 일에 슬픔을 보이는 복잡한 인물이다. 사극 액션부터 절절한 멜로까지, 남성미와 순애보를 동시에 그릴 전망이다.

이에 남궁민은 그동안 이상하게 멜로와 인연이 없었는데, 그게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그렇다고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지만, 작가님의 글이 짜임새가 좋아서 하게 됐고, 그 안에 멜로가 있었다. 황진영 작가님이 사람이 사랑으로 얼마큼 변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담았더라. 절절하게 한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의 멜로를 보여줄 것 같았다.”면서 이전에 했던 드라마에 비교해서는 절절함이 그 이상이다. 이번에는 절절 절절 절절절이다.”라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전작인 천원짜리 변호사검은 태양은 내 분량이 많았다. 소위 남궁민 나오는 드라마라고 표현했다면 연인은 좋은 드라마 구성원 중 남궁민이 있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에게 분량 조금 더 늘려줄 수 있으면 해달라라고 청탁 아닌 청탁을 넣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번 남궁민에게 거는 기대는 작품의 성패 그 이상이다. 남궁민은 MBC가 주말 드라마를 금토 편성으로 변경했을 때 검은 태양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위기의 MBC 드라마국에 심폐소생을 했던 장본인이다. 이번 연인역시 다시금 위기를 맞은 MBC 드라마를 되살려야 할 타이밍이다. 그것도 MBC 드라마 역대 최초 파트제 제작 드라마가 연인이다. ‘김과장이후 출연한 드라마가 모두 중박 이상이고, 그중에도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천원짜리 변호사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흥행 보증수표’, ‘믿고 보는 배우로 각인된 만큼 차기작 연인에 쏠리는 대내외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남궁민은 내가 겉으로 느끼는 부담감은 크지 않다. 그런데, 의식적으로 내 안의 뭔가 다른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머리로는 자신 있어도 요즘 잠도 잘 안 오기도 한다.”면서 배우로서 자신감에 관해 묻는다면, 시청률과 화제성은 자신 있다. 다만, 자신감만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런데 남궁민 너는 진심으로 모든 것을 끌어내 최선을 다했냐고 묻는다면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자신에게 엄격하다. 작품마다 정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감당할 수 있는 이다. 감독님과 1, 2부를 봤는데 재밌었다. 많이 좋아해 주실 것으로 감히 단언한다.”라며 확신을 보여줬다.

김성용 감독은 그런 남궁민에 대해 남궁민 선배님의 장점은 1차로 표현력이다. 전형적이지 않고 몰입감 있고 흡입력이 있다. 늘 기대고 부탁을 드리고. 거기에 많은 성패가 달린 것 같다.”면서 이번 작품도 본질이 달라지는 것 없이, ‘검은 태양때도 최고의 열정과 에너지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 이번에 그 이상의 연기력과 액션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실 것이라고 극찬했다.

남궁민과 절절절한멜로 호흡을 맞출 안은진의 활약도 기대 포인트다. 안은진은 사극은 언제나 어려운 것 같다.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좀 더 연습이 필요하고 많은 로딩 시간이 걸리는 것 같은데, 감독님과 남궁민 선배님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면서 대본을 재밌게 읽은 것도 있지만, 감정적으로 많이 요동치더라. 너무 알 것 같은 마음이라 욕심이 되게 컸다. 연기를 잘 해내면 따라와 주시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 내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이학주는 대본을 보고 감정이 요동친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이는데, 그에 대해 병자호란을 다룰 때 보통 왕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많이 봤다. 참담함을 많이 느꼈다. ‘연인은 백성들을 보여준다. 사랑과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따라가는 것이 그것 때문이었다. 상상만 했던 것을 글로 보는 게 많이 와닿았다라고 밝혔다.

이다인은 이승기와 결혼 후 복귀작으로 연인을 선보인다. 그는 매 작품으로 엄청난 부담감으로 임하기는 하는데, 3년 만에 복귀작이기도 하고 결혼 후 처음 선보이는 드라마여서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 긴장을 많이 하고 찍은 것 같다.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그 어느 작품보다 편안하게 촬영했다라며 대본을 보고 이 작품의 일원이 되면 영광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 감독님과 미팅 때 감독님께서 눈을 반짝거리시면서 은애 캐릭터를 설명하시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되게 열정적이셨고 나를 이렇게 원해주시는 감독님이 있구나하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감독님을 보고 작품에 임하게 됐다라며 남다른 출연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윤우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김성용 감독은 김윤우 배우를 오디션을 통해 처음 봤는데 눈에 딱 들어왔다. 특유의 분위기와 우수가 느껴져서 나중을 기약하려면 이번에 인연을 맺어놔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김윤우는 나는 주로 남궁민 선배님이랑 붙어 있는 장면이 많다. 그 과정에서 선배님이 항상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고, 팁 같은 거도 많이 전수해주셨다. 항상 어깨너머로 잘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남궁민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궁민 역시 나도 사랑한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가 하면, 오늘 첫 방송 같은 시간대에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동시 첫 방송 된다. 지난 시즌110%에 가까운 시청률로 고정 팬층을 확보했던 만큼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전망인데, 한 시간 전 진행된 소방서 옆 경찰서제작발표회에서 김래원이 연인제목도 모른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전달되자 남궁민은 저희 연인두 글자인데 몰랐느냐, 그쪽은 몇 글자냐라고 맞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피드백을 드리면 여태까지 인터뷰한 건 다 없어질 것 같다.”면서도 “(제목을) 모를 수 있다. 나도 내가 출연한 드라마가 연인인지 인연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관심이 있어도 제목을 몰랐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 같고. 정말 연기 잘하고 열심히 하는 분이고, 그 전작도 재밌게 잘 봤었다면서 만약에 주연 배우끼리 경쟁이 표현되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같은 시간 때이고 같은 날 나오지 않나. 선의의 경쟁을 해서 재밌게 잘 봤으면 좋겠다.”라고 정리하는 듯하더니 그런데 래원 씨, 나는 자신 있다. 이 정도면 되겠나라고 응수해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끝으로 남궁민은 우리 드라마는 갈수록 찡해진다. 보여드리고 싶고 확인시켜 드리고 싶다.”면서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은 오늘(4) 95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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