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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빈집살래3' 전주 팔복동의 변신..지속 가능한 동네 활성화 이룰까

  • 입력 2023.07.31 19:31
  • 수정 2023.07.31 19:4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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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민석, 최원준PD, 채정안, 박나래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MBC ‘빈집살래3’가 전주 팔복동 마을의 지속 가능한 활성화를 꿈꾼다.

MBC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이하 빈집살래3’)’는 빈집 재생 프로젝트로, 이번 시즌3에서는 단순한 빈집의 변신을 넘어 가게로 재탄생한다. 박나래, 채정안, 신동, 김민석이 M부동산 실장이 되어 빈집 4채를 각각 담당해 설계부터 인테리어, 가게 메뉴 개발에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담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빈집살래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원준 PD를 비롯해 박나래, 채정안, 김민석이 참석했다.

빈집살래3’의 관전 포인트는 이전 시즌과 180도 다른 스케일이다. 빈집 밀집 구역으로 지정된 전북 팔복동 마을 전체를 재생하기 위해 MBC와 전주시, 포스코, LG, 공간기획전문가 유정수 마스터가 의기투합해 역대급 스케일의 마을 재생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무려 12개월 대장정의 전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원준 PD는 먼저 이번 시즌3의 확장성에 대해 서울도 마찬가지고 지역 곳곳에 빈집이 문제여서, ‘빈집을 가게로 재생해보면 어떨까, 그러면 좀 더 재생의 의미에 가깝지 않을까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시즌1, 2가 빈집을 재생하는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비어 있는 집 한 채를 재생하는 것이 진짜 재생일까’. 빈집이 늘어나는 건 거주지로서 매력이 없기 때문이어서, 가게를 만들면 그 지역에 사람이 찾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출연자들도 이번 시즌3의 좋은 기획 의도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박나래는 어제 마지막 촬영을 했다. 1년의 결실, 모든 피땀눈물이 고스란히 내 몸에 있어서, 지금 내 몸이 뜨겁다.”면서 “12개월이라는 기간은, 우리 실장님들과 제작진 포함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한 기간이었다. MBC 내에서도 ‘3년을 넘긴다’, ‘월드컵보다 좀 늦게 시작할 수 있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는데 다행히 1년 만에 마무리 됐다. 많이 관심가져주시면 좋겠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 채정안은 “1년 전에 빈집살래3’ 기획의도를 듣고 나도 모르게 혼자 책임감을 느꼈다. 가장 빛나는 도시인 서울에 살고 있지만, (빈집이 늘어난 도시 역시) 예전에 빛나던 도시였고 거기서도 살아가고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거기에 다시 빛을 찾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조금 무모했던 것 같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결론은 나의 작은 책임과 사명감으로 부끄럽지 않게, 재생이 잘될 수 있는 도시로 시작을 잘 끊고 온 기분이다.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 뉴스를 챙겨본다는 김민석은 수도권 밀집화를 뉴스로 봤다. 그런 부분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좀 더 힘을 합쳐서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고,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대하드라마를 찍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긴 예능을 처음 해보는데, 날짜를 보니 1년이 넘어가서 도대체 왜 그러냐물어보니까, 공사 지연이 제일 큰 문제였더라. 집을 아예 부소고 새로 짓는 게 아니라 재생하는 거여서 좀 더 늦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각자 하나의 가게를 만들었다. 박나래는 나래 빠를 연상케 하는 미트파이집을, 채정안은 전집을, 김민석은 디저트 가게를 오픈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신동을 대신해 최 PD신동 실장님 가게는 채식인데 채식 같지 않은 솥밥집을 운영한다.”라고 대신 전하기도 했다.

어제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고 밝힌 만큼 이 가게들은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이미 온라인에서도 전주 팔복동 빈집살래3’ 가게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박나래는 낮에는 단정하고 밤에는 약간 까졌으면 좋겠다는 콘셉트로 파이집을 열였다. 박나래는 낮에는 카페, 밤에는 빠라고 소개했다. 채정안은 전집인데, 동네에 들어갔기 때문에 동네와의 어우러짐을 생각했다.”라고 전했고, 김민석은 디저트 가게다. 주 메뉴는 약과다. 요즘 약과 대란이 일어났는데 다른 곳보다 훨씬 싸고 가성비 좋은 약과 집을 만들었다.”라고 소개했다.

4명의 실장 섭외 기준은 출연자의 특성을 살렸다고 한다. 인테리어로 유명한 박나래, 패션 등 미적 감각과 센스가 뛰어난 채정안, 실제 요식업, 자영업 경험이 있는 김민석, 신동이 함께하게 됐다. 이들과 함께한 최 PD는 무엇보다 이들의 훌륭한 인성에 존경심이 생기더라.”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 참여하는 소감도 남달랐다. 박나래는 “(평소)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할 때, ‘이 프로그램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몫이 있을까, 프로그램과 내가 시너지가 날 수 있을까생각하고, 출연료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꼭 하고 싶어 한다. 이번에는 취지가 좋았다.”면서 처음에 PD님이 나래 바를 만들어주겠다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고 하시더라. 나중에 다들 나래 씨 하고 싶은 거 다 하셨네요라고 하시더라. 정말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채정안은 전주에 유명한 것이 한옥마을인데, 거기서 조금 떨어진 곳이 팔복동이다. 거기 어르신들도 (팔복동을) 계속 사람이 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열정이 있으셨다. ‘그렇다면 여기도 희망이 있구나’, 해서 나도 저절로 열정을 갖게 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채정안이 현지 주민돠 친화력이 대단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 김민석은 나는 요식업 장사도 해봤는데, 코로나 때문에 손해를 보고 가게를 정리했다. 당시 대한민국 자영업자 90%가 다 그렇게 됐다고 봐도 무방한 시기가 있었지 않나. 해서 처음에 PD님을 괴롭히면서 질문을 했었다. ‘누가 장사할 거냐’, ‘누구 배 불리는 거냐’, ‘엄한 사람이 돈 버는 거 아니냐했는데, 나처럼 힘들었던 분들을 면접을 보고 선별해서 (운영)하게 되는 거라고 말씀하셔서 바로 결정했고, 가게를 해본 사람이어서 이상보다 현실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건축가분들, 셰프님들과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했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다만,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같이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에서 특정 가게가 너무나 유명해지면 이 가게를 찾는 인파로 발생하는 소음, 쓰레기 등의 문제로 동네 주민과 마찰을 빗기 십상이다. 더욱이 빈집살래3’의 섭외 장소는 시장이나 골목 상권도 아닌 주거 지역이어서 더욱 각별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일반 관광 요소가 아닌 요식업으로 외지인이나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계획인 만큼 철처한 레시피 유지와 꾸준한 서비스 교육 등도 필요할 것이다.

이에 최 PD는 먼저 사실 시작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한 지점이 그런 문제들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문제가 반복돼왔고, 저희가 지역을 선정하면서도, 국가에서 빈집 밀집 지역으로 지정해 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들이 있었다. 해서 국가에서 재생 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역에 저희가 같이 들어가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거였고, 가게가 잘 되려면 지역 주민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국가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지역의 협의체들을 구성하더라. 이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이의를 구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프로젝트를 다져온 시간이 있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운영자분들의 간절함과 능력이 비례하지 않을 때 그 가게가 운영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 저희가 글로우 서울이라는 기업과 같이 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가게 자체는 전주시가 건물과 토지를 소유하고 있고 운영은 글로우 서울과 협업해서 진행한다. 이 글로우 서울이 가게들이 잘 운영될 수 있게, 계속해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관리해주기로 했고, 저희와 전주시, 글로우 서울, 도움을 준 기업들이 자금을 대고, 그 기회를 드릴 운영자를 선발해서 기업과 수익을 나누며 계속해서 운영하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놨다. 이후에도 이것들이 잘 관리되고 운영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놨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나래는 “(‘빈집살래프로젝트가) 팔복동의 꿈과 희망, 뭔가 엄청나게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굉장히 치열했고 현실이었고, 우리가 이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게 아니었구나무릎 꿇을 때도 꽤 많았다. 정말 사람 사는 민낯을 본 것 같아서, 그런 성장 과정을 봐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고, 우리 모두가 짧은 프로젝트가 아닌 누군가의 삶의 터전으로 지속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목표다. 모쪽록 잘 부탁드린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채정안은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의 기본 완성은 다 된 것 같은데 진짜 시작은 앞으로인 것 같다. 내가 준비한 가게의 운영자를 보면서 ‘3대가 잘 되는 식당’, ‘4대가 물려받는 식당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꾸준하고 오래갈 수 있는 동네가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촬영을 마쳤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 김민석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좀 더 참여해서 더 완벽하게, 걱정했던 부분을 좀 더 어필해서 고치지 못한 게, 운영자분들을 더 챙겨드리지 못한 게 참 아쉽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참여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많은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달라.”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MBC ‘빈집살래3’는 오는 82() 9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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