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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국민사형투표',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국민 사형 심판이 가능하다면?

  • 입력 2023.08.10 15:53
  • 수정 2023.08.10 16:31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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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SBS가 주 1회 목요 드라를 새롭게 편성하면서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 주연의 하드보일드 추적스릴러 국민사형투표를 선보인다.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연출 박신우/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S)’는 악질범을 대상으로 국민 사형 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악질범의 생사여탈권이 내 손안에 있다면?’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국민 사형 투표를 소재로 시청자에게 강력한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10일 오후 SBS '국민사형투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신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이 참석했다.

먼저 박신우 감독은 작품에 대해 어느 날 문자가 전 국민에게 발송된다. 어떤 악질범을 사형시키자는 찬반투표를 하는 거다. 국민 사형 투표를 벌이는 범죄자로부터 죽어 마땅한 파렴치한들을 구하려고 선악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사진=박성웅, 임지연, 박신우 감독, 박해진
사진=박성웅, 임지연, 박신우 감독, 박해진

원작 웹툰과 다른 드라마만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매체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우리 작품은 긴장감, 서스펜스, 액션, 장르적 특성을 살리려 노력했다. 훌륭한 배우들이 캐릭터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웹툰보다 살아 숨 쉬도록 하는 것이 배우분들의 역할이지 않았나 싶다. 작가님도 캐릭터 이면을 풍성하게 표현해주셔서 그런 부분들이 웹툰보다는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사형투표는 박해진(김무찬 역), 박성웅(권석주 역), 임지연(주현 역)의 출연부터 기대가 쏠리고 있다. 도시적 이미지의 박해진은 거칠고 저돌적인 형사로, 선 굵은 연기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압도한 박성웅은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한 법학자이자 살인범으로, ‘더 글로리로 악의 정점에 섰던 임지연은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몸 사리지 않고 부딪히는 똘끼 충만 경찰로 변신한다.

박해진은 이번 출연 이유로 원작을 본 상태라 어떤 캐릭터인지 알고 있었고, 대본을 받았는데 원작보다 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원작에서는 좀 더 시니컬하고 드라이한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내면의 감정이 더 드러나면서 드라마에 더 맞는 역할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섭외에 응했다.”라면서 김무찬은 그렇게 정의롭지만은 않다. 누구나 악함이 있지 않나. 그게 드러나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김무찬은 그게 꿈틀꿈틀 드러난다. 최후에 선으로 남을지 악으로 넘어갈지 그런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진은 닥터 이방인이후 10년 만에 SBS로 돌아왔다. 그에 대해 처가 같은 느낌이라며 마음이 편하지만 어색한 느낌도 있고 잘 보이고 싶단 생각이 크다. 전작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SBS에서만큼은 더 잘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캐릭터를 위한 준비로 외적으로 몸무게를 늘였다. 전에 보셨던 작품들에서는 체중이 72kg 정도였는데, 지금 82kg 정도 된다. 항상 살을 찌우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데뷔 이후 처음으로 80gk대 몸무게로 촬영한 작품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성웅은 극 중 이름난 법학자였지만 외동딸을 살해한 범인에 직접 복수를 한 후 장기복역수로 전락한 권석주 역을 맡는다. 박성웅은 박신우 감독과는 백야행으로, 박해진과는 맨투맨을 함께한 바 있다. 이번 출연도 박해진에게 네가 하면 하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신뢰가 있었다고. 그러면서 권석주라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선과 악이 모호한 그리고 어떻게 보면 피해자이고 어떻게 보면 가해자인 그런 역할이어서 출연하게 됐다.”면서 사건을 통해 캐릭터가 휙휙 바뀐다. 처음엔 대학교에서 학생 가르치는 교수님, 책을 낸 저자, 법철학자였다가 한순간에 변한다. 딸을 가진 아빠의 모습을 연기해야 하는데, 그땐 한없이 천진난만하게 웃다가 변화하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더 처절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또 권석주는 김무찬과 거의 의형제 사이였는데, 멀어지고 배신감을 느끼는 등 표현할 부분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임지연은 극 중 본청 사이버수사국 경의 주현 역을 맡는다. 최근 가장 핫한 배우인 임지연의 변신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 임지연은 이번 출연에 대해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국민 참여 심판극이란 소재 자체도 재밌었고, 평소 사회면 기사도 많이 보고 범죄 관련된 장르물도 좋아하는 편이라 한 번쯤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 있었다. 대본도 재밌고, 주현이 거침없이 움직이는데 사랑스러운 면도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며 주현은 한때 에이스였는데 할말하고 한번 물면 늘어지는 성격 때문에 천덕꾸러기가 됐다. 정의롭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빛나는 인물이라며 주현은 똑똑하다. 사이버 수사대 에이스답게 뭘 시켜도 잘할 것 같은 인물이다. 그런데 자신의 촉과 센스로 밀어붙이는 성격이라 그런 털털함이 저와 비슷하다. 어두울 수 있는 드라마에 유일하게 인간적이고 친근한 인물이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임지연은 전작 더 글로리는 물론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 먹방마저 화제로 만들었다. 후속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임지연은 “‘전작의 모습을 지워야지, 없애야지그런 생각보다는 작품에 잘 녹아서 그 인물로 잘 해내면 자연스럽게 봐주실 것으로 생각했다. 전작에서 워낙 센 캐릭터들을 해서 가장 나 같은 게 어떤 느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하고 감정적이고, 주현이와 싱크로율이 비슷해서 최선 다하려 했다. 말투나 표정, 행동 하나하나를 최대한 나로서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점점 더 나로서 다가갔다.”라고 밝혔다.

국민 사형 투표라는 가볍지 않은 소재를 안방극장에 풀어놓는 만큼 연출에 관한 고민도 컸다고 한다. 박신우 감독은 안타깝게도 현실에 일어나면 안 되는 일임에도 오히려 영화나 드라마보다 요즘 현실에 일어나는 범죄들이 더 심한 경우가 많지 않나. 해서 악질범에 대한 수위문제, 악질범의 정의나 기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걸 표현하는 수위에 고민이 많았다.”라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는 사형이라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작품 통해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하는 건, 현실의 법이 가해자를 처벌하는 법이 많다. 그보다 피해자를 위한 법이 만들어져야 하지 않나. 그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오늘(10) 9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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