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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스쿨 오브 락' 다시 왔다.."소리 질러!!"

  • 입력 2024.01.11 19:28
  • 수정 2024.01.11 19:3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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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스앤코
사진제공=에스앤코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스쿨오브락월드투어가 돌아온다.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 2016년 웨스트 엔드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스쿨 오브 락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학생들의 놀라운 재능과 음악을 통해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아간다는 보편적인 스토리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배우들이 연기부터 직접 노래와 악기 연주를 맡아 생생한 라이브를 선사한다.

11일 오전,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스쿨 오브 락이 공동 인터뷰로 2019년 내한 이후 5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된 소회와 기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뮤직 수퍼바이저 존 릭비(John Rigby), 협력 연출 크리스토퍼 키(Christopher Key), 협력 안무 미카엘라 포웰( Michaela Powell), ‘듀이역의 배우 코너 글룰리(Conner Gillooly)가 참석했다.

먼저 크리스는 지난 10년간 한국과 일을 하며 관객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안다. 그런 관객을 만날 준비가 이미 되었고 설렌다.”라는 기대를 전했고,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금 한국 무대에 서게 된 배우 코너는 지난번에 한국에 오게 되어 꿈을 이뤘는데, 이번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2번째로 꿈을 이루게 되었다. 한국 관객들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미카엘라는 지난 시즌에 다른 일로 참여하지 못해 이번이 첫 방문이라며 그때 어찌나 질투가 나던지, 한국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제공=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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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엔드 초연부터 다양한 프로덕션을 이끈 크리스는 스쿨 오브 락에 대해 “‘스쿨 오브 락은 잭 블랙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를 잘 알 것인데, 뮤지컬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아내인 마들렌의 열정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웨버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고,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익혀 가는 것에 대한 큰 관심이 있어 시작되었고, 오리지널 영화와 극본과 창작진을 그대로 반영하여 영화 내요에 충실하면서도 깊이 있는 스토리를 더해 뮤지컬로 탄생하게 되었다.”라며 록커가 되고 싶은 듀이가 록 경연 대회인 Battle of the Bands에 참가했으나 떨어지고, 본인의 밴드에서도 쫓겨나 월세도 내기 힘든 상황이 되는데, 어느 날 호러스 그린이라는 학교의 위장 취업을 하게 되면서 학생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록스타로 만드는 여정. 듀이의 인간으로서의 여정, 음악에 대한 여정까지 따라가게 되며 아이들 역시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을 만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이 여정을 따라 배틀 오브 더 밴드까지 가게 되는데 과연 우승하는지는 직접 와서 확인해달라. 이 뮤지컬은 코미디와 여러 풍부한 것을 보여준다. 기타, 드럼, 키보드, 베이스를 영 캐스트들이 직접 100% 라이브로 연주한다. 해서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쿨 오브 락만의 매력은 무엇으로 자평하고 있을까. 먼저 존은 이유는, 음악과 열정인 것 같다. 웨버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대해 협력 연출이 얘기했는데, 극 중 영 캐스트들이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찾고, 깨달음을 얻는 것처럼, 음악은 문화나 언어와 상관없이 모두가 동감할 수 있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미카엘라는 영 캐스트가 놀랍다. 어린 친구들이 무대에서 공연하고 연주하는 걸 보는 것은 마법 같다고 생각한다. 어른과 달리 어린이들은 (무대에서) 겁이 없다. 스토리를 음악을 통해 들려주는 것도 흥미롭고, 또 아이들이 어른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도 흥미롭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크리스는 잭 블랙의 영화도 유명한데, 공연을 통해 관객이 얻고자 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즐거움과 기쁨일 것이다. 우리 듀이들이 자신만의 듀이를 연기하며 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그 엔터테인먼트를 충분히 보여주기 때문에 배우와 음악을 통해 그런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돌아가게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코너는 순수한 기쁨,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정말 많은 것을 보여주면서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공연에 오시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사진제공=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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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크리스는 영화와 뮤지컬의 다른 점으로 뮤지컬은 아이들의 삶이 음악에 좀 더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영화에서는 배틀에서 승리하겠다고 남들을 짓밟은 모습이 나오는데 뮤지컬에서는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조명하고,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서 더 많은 사람이 나오고, 그 스토리와 듀이의 스토리를 따라가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와 다른 점은, 매번 매일 밤 다른 공연이라는 점이다. 듀이와 영캐스트의 조합이 매일 달라서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또한 공연이 묘미일 것이다. 극 중 등장하는 개그 코드도 시대에 맞게 살짝 변경한 부분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듀이를 맡은 코너는 지난 내한 당시 극 중 대사를 인용해 나만의 로켓 소스를 찾아라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의 로켓 소스는 무엇일까. 또한, 5년 전과 무언가 달라진 점이 있을까. (‘로켓 소스는 나만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본질로 내가 무엇에 신나고 무엇으로 에너지를 폭발할 수 있을지 찾아가라는 의미)

코너는 “2019년에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다. 먼저 온 동료들이 직접 느껴보라고 했는데 직접 경험하니 굉장한 열정과 폭발을 느꼈다. 그런 교감을 경험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때는 더 웃겨야 하나, 매력을 더 어필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려웠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더라. 관객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다만, 소리가 없어 확실치 않았는데 피날레와 커튼콜에서 마치 매일 밤이 오프닝 같을 정도로 (관객 호응이) 강렬했다. 해서 (한국에) 돌아와야만 했다.”라며 로켓 소스는 잭 블랙이 말한 용어다. 내가 해석하기에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 잭 블랙의 로켓 소스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다. 나도 나만의 로켓 소스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 시즌에 더 깊이 파고들어 찾아내서 한국 관객에게 나만의 로켓 소스를 선보이고,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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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올해 서른이라는 코너는 “5년 전 20대가 아니다. 공연을 안 할 때에는 최대한 입을 닫고 하고 누워있거나 물을 많이 마시면서 쉰다. 공연할 때는 책임감으로 잘 끌어가야 한다. 체력과 정신을 잘 관리하려고 한다.”라며 사실 영캐스트와 함께하며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다. 그들이 원천이다. 맛있는 것도 많이 챙겨 먹는데, 맛있는 것을 먹기 적합한 나라에 있지 않나. 무대에서 관객에게 100%를 보여주려 하고 있고, 5년 전과 다른 점은, 이렇게 열정적인 연기를 할 때는 에너지가 많이 든다. 그래서 에너지를 너무 소모적으로 쓰지 않도록, 이제는 요령도 생기고 스스로 보호하는 방법이 생겨서, 극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스쿨 오브 락은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이 단연 큰 관전 포인트다. 국내 음악 시장에서 록은 비주류로 통하지만, 그렇다고 록에 열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스쿨 오브 락의 음악은 지극히 대중적이고 경쾌해 객석의 큰 호응을 이끈다.

존은 “‘스쿨 오브 락이 록 기반이라 해서 웨버의 작품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초기 작품인 지저스 크라이스 수퍼스타에비타등을 보면 그는 열정적인 록 음악가였다. ‘스쿨 오브 락을 보면 다시 자신의 뿌리로 돌아간 작업이 아닌가 싶다. 흔히 오페라의 유령이나 선셋 블리바드와 같은 공연을 웨버의 음악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는 뛰어난 락 뮤지션이라며 지난 40년간 그가 가장 뛰어난 작곡가로 통하는 이유는 그의 다양한 음악 때문일 것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마음속의 천국(Heaven on their minds)’, ‘오페라의 유령그 밤의 노래(Music of the night)’와 같은 음악을 들으면 같은 사람이 썼다고 믿기 힘들다. 그만큼 뛰어난 뮤지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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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오브 락은 듀이를 비롯해 영 캐스트들이 직접 밴드로 연주한다. 그를 위한 특유의 록 포즈나 무대 매너 등이 장면의 분위기를 돋는다. 미카엘라는 아이들이 악기를 잘 다뤄서 흡사 두 번째 팔과 같다. 그들은 록스타이지만 처음부터 록스타는 아니기에 이 멋진 아이들을 안 멋지게 보이도록 하는 게 우리의 어려운 점이었다. 안무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고 극 중에서 록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그에 따라 아이들의 움직임도 달라지도록 하고 있다. 해서 아이들이 악기를 잘 다루는 게 정말 다행이다. 아이들이 무대에서 기타를 들고 뛰기도 하고 책상 위를 넘어 다니거나 슬라이딩도 해야 해서 악기를 시각화해 만들었다. 음악이 중심이 되어 아이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찾아내는 것이 쉬운 일은 터. 크리스는 우리는 영 캐스트들을 아이들로 부르지 않는다. 듀이와 영캐스트 위주로 돌아가고 같은 비중으로 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른 만큼 프로페셔널하다.”라면서 한 배우가 2~4개 역을 맡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배우를 찾는 데 늘 어려움이 있다. 악기를 다루는 능력, 또 토미카는 노래를 잘해야 하고 빌리는 연기가 출중해야 하는 등 캐스팅에 늘 어려움이 있는데, 그들의 능력에 매번 놀라게 된다. 아이들보다 기타가 더 큰데 록스타처럼 멋지게 연주하기도 하고 방금 연주한 기타보다 더 멋지게 드럼을 연주하기도 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10, 12살에 뭐했지?’ 그렇게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어렵지만 찾았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17명의 영캐스트는 영국의 공연 가이드에 따라 공부와 연기 연습 등의 시간을 철저히 구분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다만 아이들의 열정 과다로 연습을 멈추는 것이 어려울 정도라고.

사진제공=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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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크리스는 한국 관객들은 볼거리와 드라마, 풍부한 음악의 사운드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 해서 우리 공연의 열정, 음악, 에너지를 좋아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배우들과 교감을 하며 즐거운 시간이 될 것으로 장담한다.”라고 전했고, 미카엘라는 에너지를 즐겨주시면 좋겠다. 2막 중 Battle of the Bands에서 경연 대회의 관객이 된 듯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록의 묘미와 라이브 음악을 즐겨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코너는 즉석에서 기자들을 향해 마치 극 중 호응을 유도하듯 일어나라. 소리를 질러라!”라며 흥을 폭발해 모두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스쿨 오브 락월드투어는 오는 112~3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흥겨운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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