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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후보 발표, 해외·대극장 강세 여전

  • 입력 2023.12.18 20:56
  • 수정 2023.12.18 20:5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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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작)
사진제공=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작)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8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본 시상식에 앞서 후보작()을 발표했다.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종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대한민국뮤지컬페스티벌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이하 어워즈’)’는 국내 유일 뮤지컬 시상식으로,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뮤지컬 종사자와 관객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 서울 대학로 소재 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과 고희경 후보추천위원장의 간담회가 열렸다. 행사 진행은 배우 이건명, 최정원이 함께했다. 제8회 어워즈 대상 후보에는 '22년 2개월', '더데빌:에덴', '비밀의 화원', '순신', '시스터즈'가 이름을 올렸다.

먼저 이종규 이사장은 8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뮤지컬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대화합의 장이다. 시상식 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대한민국 뮤지컬페스티벌을 준비했다. 한 해 동안의 한국 뮤지컬을 총결산하여 새로운 한 해를 활기차게 시작하고, 동시에 한국 뮤지컬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오늘 공개된 후보작() 명단을 보면 뮤지컬 멤피스가 총 10개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오페라의 유령8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해외 라이선스 작품을 포함하는 400석 이상 작품상 부문을 보면 논레플리카였던 멤피스’, ‘이프덴은 그나마 우리 손에 재창작을 거쳤으나 식스 더 뮤지컬’, ‘물랑루즈’, ‘오페라의 유령과 같이 해외 원작을 그대로 시연하는 레플리카임에도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작품상을 줄 수 있나 하는 점은 의문이다.

또한, 400석 이하 작품상 부문에서도 5개 후보 중 라흐 헤스트’, ‘인사이드 윌리엄등이 재연이고, ‘은 작품은 그대로이건만 프로덕션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4연이 작품상 후보가 됐다. 극본상 역시 지난해 작품상을 받은 렛미플라이를 비롯해 라흐 헤스트’, ‘이 포함됐다. 코로나19로 초연작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3(4~6)은 부득이 재연을 포함했다면 새로운 작품 발표가 활발해진 지금은 본연으로 돌아가 초연작이 중심이어야 하지 않을까.

더불어, 배우 부문에서도 대부분 대극장 작품 위주로 후보군이 결정됐다. 대학로 작품 중에도 1관 이상 규모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그중에도 오페라의 유령은 주연상, 남녀 신인상 등에서 각 2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새 작품은 주로 대학로에서 발표되고, 대학로를 한국 공연의 메카로 칭하면서도 정작 어워즈가 중소 규모의 작품을 조명하는 데에 부족한 인상이 강하다. 특히 지난 7회 어워즈에서는 뮤지컬이 연극 분과에서 분리돼 단독 문화 산업으로 법제화를 마치면서 종사자들의 잔치인 어워즈에 한 국회의원이 무대에까지 등장하는 기이한 그림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해 한국 뮤지컬의 기록이기도 한 어워즈가 ‘4천억 매출 달성’, ‘뮤지컬 산업에 심취해 있진 않은지도 분명 생각해 볼 문제다. 

이에 이종규 이사장은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한국 뮤지컬이 대상으로 하는 어워즈가 아니라 한국 뮤지컬 산업을 포괄하는 어워즈로 봐주셔야 할 것 같다. 우리 시장은 아쉽지만 라이선스가 선도해왔고, IP는 외국에 있다 하더라도 거기에 종사하는 모든 배우, 스태프, 극장, 컴퍼니, 홍보 마케팅까지 한국 산업의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어서 그 부분을 포함하고 있고, 대신 가장 큰 취지인 한국 뮤지컬이 발전해야 한다는 건 모두 동의하는 바여서 대상은 한국 초연 작품에 한정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참여의 동력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대학로 소극장 상을 만들어야 하나 창작 뮤지컬 상만 따로 구분할 것인가 고민도 있었지만, 대상 부문에 한국 초연작을 고수해나가는 것 하나만으로도 시상식을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전체 분야를 아우를 수밖에 없는 것이 전체 산업의 발전과 규모 때문이지 부르주아적이거나 라이선스에 편중된 건 아니라고 호소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 고희경 후보추천위원장은 작품상 부분이 좀 아쉬움이 있었다. 후보추천위원회를 하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 격렬한 토론이 있었는데 특히 대극장 400석 이상의 작품상 후보가 전부 라이선스가 됐다. 해서 굉장히 고민스러웠고, 그래서 대상 후보는 한국 뮤지컬 중 초연에 국한했다. 400석 이하에서는 한국 뮤지컬 신작이 많았고 주목할 작품이 많았는데, 400석 이상 대극장 작품은 편 수 자체가 좀 줄어서 아쉬웠고, 각 분야의 창작진, 배우 부문은 라이선스와 한국 뮤지컬 구분하지 않고 있다. , 한국 뮤지컬은 보통 3개월 단위로 공연이 올라가고 창작팀이나 배우가 바뀌는 시스템이어서 재연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참 어렵다는 고민은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와 발맞춰 이제는 라이선스보다 훨씬 많은 편 수가 공연 중인 한국 뮤지컬을 '창작' 뮤지컬로 구분하는 관행도 바로잡아야 할 시점이다. 한때 한국 뮤지컬이 극히 드물어 순수 우리 제작 작품을 가리켜 '창작'이라 붙였던 것이 현재까지 굳어진 것인데, '글로벌 K-뮤지컬'을 강조하는 시기에까지 온 만큼 이제라도 한국 뮤지컬은 온전히 한국 뮤지컬로,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은 형식의 구분인 레플리카, 논레플리카 정도만 구분해도 좋을 것이다. 이날 이종규 이사장은 이 안건을 협회의 다음 포럼이나 회의체 의제로 삼아 본격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8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22125()부터 2023123() 동안 국내에서 개막한 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공연 7일 이상 또는 14회 이상 유료 공연된 한국 뮤지컬 및 라이선스 초/재연 작품이 대상이다. 71개 작품이 후보 등록을 하였으며 배우 부문은 주연상 285, 조연상 245, 신인상 69명으로 중복 포함 총 599, 창작 부문에는 중복 포함 총 530, 앙상블상 25팀의 후보자 등록이 이루어졌다.

출품된 작품은 후보추천위원회의 확인 단계를 거쳐 최초 10배수의 후보를 선정한다. 전문가 투표단 100(반영률 70%), 관객 투표단 100(반영률 30%)의 예심, 본심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지난 어워즈는 본심까지 12투표였으나 올해는 본심 투표에서 11투표로 엄밀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번 어워즈에서는 작품, 배우, 창작, 특별 4개 부문에 대해 시상을 진행하며 총 21()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특별부문에 공로상 외에 아동가족뮤지컬상이 신설됐다. 이날 설명에 따르면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와 같은 가족 뮤지컬이라기보다 예매처 등의 구분인 어린이 뮤지컬이 후보작 기준으로, 작품성, 흥행성, 창작성 등을 우선 고려해 심사할 예정이다. 또한, 제작 부문의 무대, 소품, 의상 등을 포괄한 무대예술상은 2명을 선정한다. 

이종규 이사장은 "지난 8년을 이어오면서 그때그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조금씩 변화와 발전된 것이 이번 어워즈의 기준"이라면서 "단순한 시상식이 아니라 뮤지컬인 모두가 즐거운 잔치를 벌일 수 있는 페스티벌로 계속 키워가도록 하겠다. 올해도 2월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부대 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고, 고경희 위원장은 "관객 투표단 선정 기준은 얼마나 많은 편 수를 보셨는가를 기준으로 했는데, 놀랍게도 100명의 평균 편 수가 100편이 넘는다. 그렇게 많이 보셨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렇게 많은 작품이 한국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역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면서 "코로나 때도 IMF 때도 공연 쪽은 늘 위기였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내후년까지 어느 정도 라인업이 나와 있는데, 좋은 작품들이 계속 대기하고 있어서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8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24115() 오후 7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하, 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후보작() 명단

대상=‘222개월’ ‘더데빌:에덴’ ‘비밀의 화원’ ‘순신’ ‘시스터즈(SheStars!’ 작품상 400석 이상=‘멤피스’ ‘물랑루즈!’ ‘식스 더 뮤지컬(SIX THE MUSICAL)’ ‘오페라의 유령’ ‘이프덴작품상 400석 이하=‘라흐 헤스트’ ‘비밀의 화원’ ‘웨이스티드’ ‘인사이드 윌리엄’ ‘주연상(여자)=민경아(레드북), 아이비(물랑루즈!), 유리아(멤피스), 이자람(순신), 정선아(이프덴) 주연상(남자)=김준수(데스노트), 박강현(멤피스), 조승우(오페라의 유령), 최재림(오페라의 유령), 홍광호(물랑루즈!) 조연상(여자)=나하나(렛미플라이), 이아름솔(이프덴), 장은아(데스노트), 조정은(레미제라블), 최정원(멤피스) 조연상(남자)=김대종(레드북), 김준수(곤투모로우), 김호영(렌트), 서경수(데스노트), 안지환(렛미플라이) 신인상(여자)=김세영(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류인아(레미제라블), 박새힘(인터뷰), 손지수(오페라의 유령), 송은혜(오페라의 유령) 신인상(남자)=김주택(오페라의 유령), 박보검(렛미플라이), 박상혁(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윤석호(난쟁이들), 황건하(오페라의 유령) 앙상블상=‘레미제라블’, ‘렌트’, ‘멤피스’, ‘물랑루즈!’, ‘순신’, ‘오페라의 유령프로듀서상=강병원, 김영욱&이성훈&임양혁&송한샘, 설도권&신동원, 신춘수, 정인석, 홍승희 연출상=김은영(라흐 헤스트), 김태형(멤피스), 박소영(웨이스티드), 성종완(이프덴), 이대웅(렛미플라이) 극본상=김솔지(비밀의 화원), 김한솔(라흐 헤스트), 박칼린&전수양(시스터즈(SheStars!)), 정은영(), 조민형(렛미플라이) 음악상(작곡)=Brandon Lee&강하님(비밀의 화원), Woody Pak&신은경(더데빌 : 에덴), 남궁유진(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다미로(222개월), 문혜성&정혜지(라흐 헤스트), 최종윤(곤투모로우) 음악상(오케스트레이션=구소영(이프덴), 김문정(데스노트), 원미솔(스위니토드), 이나영(웨이스티드), 장소영(그날들) 안무상=송희진(데스노트), 신선호(시스터즈(SheStars!)), 심새인&정보경(순신), 이현정(멤피스), 홍유선(렛미플라이) 무대예술상=강국현(멤피스/음향디자인), 권민희(마리 퀴리/소품디자인), 김숙희(멤피스/분장디자인), 노병우(스위니토드/프로덕션무대감독), 마선영(이프덴/조명디자인), 안현주(멤피스/의상디자인), 오필영(순신/무대미술디렉터), 조수현(이프덴/무대영상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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