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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환상연가' 박지훈 1인 2역 도전.."두 자리 시청률 목표"

  • 입력 2023.12.28 17:23
  • 수정 2023.12.28 18:15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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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박지훈의 12역을 기대하게 하는 새 드라마 '환상연가'KBS 2024 신년 월화 안방을 책임진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제빵왕 김탁구’, ‘동네변호사 조들호등 다수의 히트작을 낸 이정섭 감독이 연출을 맡고 브레인’, ‘메디컬탑팀’, ‘란제리 소녀시대등을 집필한 윤경아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여기에 약한영웅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박지훈의 12역 도전이 더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신림 디큐브시티에서 KBS ‘환상연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감독 이정섭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지훈, 홍예지, 황희, 지우가 참석했다.

먼저 이정섭 감독은 “1년 동안 많은 준비를 한 작품이다. 원작 웹툰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작가님의 상상력을 첨가해 사극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다중인격 장면이 매 신 펼쳐졌다. 연기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연출자로서 숙제이기도 했다. 고생했던 노력을 온전히 담아냈다.”라고 밝혔다.

사진=박지훈, 홍예지, 이정섭 감독, 지우, 황희

그러나 웹툰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메시지를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이 감독은 “(원작이) 상상력에 실마리를 준 건 맞지만 드라마는 사조 현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좋은 왕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거였고, 두 인격이 성장해가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라면서 사극에서 볼 수 없는 설정, 새로운 시도들이 충분한 작품이었다. 기시감이 없이 모든 게 새로운 드라마를 새로운 배우들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한 명 한 명 고심해 캐스팅했다.”라고 전했다.

박지훈은 극 중 '사조 현''악희'12역으로 활약한다. 엄밀하게는 두 인물이 아닌 두 인격이다. 사조 현은 태자의 본래 인격으로, 출중한 외모와 타고난 미적 감각, 두뇌까지 겸비했으나 어려서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물지 못했다. 악희는 태자의 두 번째 인격으로, 퇴폐적이고 위험하다. 연월에 대한 집착으로 사조 현을 없애고 몸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

약한영웅을 통해 캐스팅했다는 박지훈. 이 감독은 “'약한영웅'을 재밌게 봤다. 혼자서 방안에 틀어박혀서 공부하는 장면이 굉장히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다. 이게 사조 현이구나 생각했다.”라면서 이번에 연기를 보면서 퇴폐적인 악희의 내면을 봤다. 굉장히 놀라울 정도였다.”라며 극과 극 인격을 소화한 박지훈에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훈은 이번 역할에 대해 사조 현은 진정성이 있고, 무게감을 지니고 여러 수를 생각하는 친구라면, 악희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악희를 나쁜 남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과연 나쁜 남자일까?' 생각이 들었다. 한 여자를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여서, 나 역시 자유롭게 연기했다.”라면서도 “12역을 하면서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촬영장에선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12역을 한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었고, 흥미로웠다. 캐릭터의 방향성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연구하고 고민했다.”라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홍예지는 극 중 멸문지화를 당한 연 씨 왕조의 유일한 후손인 연월 역으로 분한다. 연월은 가문을 잃고 자객 집단의 단원으로 살아왔던 인물로, 기억을 잃은 후 태자의 후궁으로 살아가게 되면서 혼란을 겪게 된다.

홍예지 드라마는 처음인데, '환상연가'로 나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 원작 웹툰의 애독자여서, 여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것이 영광이었고 하루하루 감사했다.”라면서 박지훈 씨와는 친오빠 같은 케미가 좋았다. 첫 만남부터 느꼈지만, 눈빛이나 시너지가 좋았고, 그런 에너지를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다.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지훈은 호흡이라고 할 것도 없이 너무 편했고, 내가 따로 맞출 게 없을 정도였다. 순간 집중력이 정말 좋더라. 그 부분을 남몰래 카피하려고 노력했다. 책임감 있는 모습에 많이 놀라고 배웠다.”라고 화답기도 했다.

황희는 극 중 사조 현의 이복형 사조 융을 연기한다. 사람 좋은 미소 뒤에 뒤틀린 욕망을 숨기며 살아가는 인물로, 왕을 위한 야망에 폭주해 사조 현과 갈등하게 된다.

황희는 사조 융은 압도적이고 장악력이 어마어마한 인물인데, 나는 살면서 큰 욕망을 가진 적이 없어서 저의 전반적인 모든 걸 탈바꿈해야 했다.”라면서 현장에서 감독님과 소통을 제외하고는 나를 고립시켰다. 이 인물이 뭘 원하는지, 동기가 뭔지, 원하는 것이 해소되면 행복해지는지, 인물의 본질에만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경험을 했을 정도로 모든 걸 다 쏟아부었다. 사조 융을 사랑했고 매력적으로 느껴서 더욱 열심히 했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지우는 극 중 황후 금화 역을 맡는다. 사조 현의 정실부인이자 대상서 진무달의 딸로, 왕이 되고 싶었지만, 왕조가 아니었기에 왕비라도 되겠다 결심한 인물이다. 어느 날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지우는 처음 하는 악역이라 도전이기도 했다. 금화가 독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복잡하고 쓸쓸한 내면을 가지고 있어서 입체적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지우의 캐스팅에 대해 이 감독은 앤 해서웨이와 딱 닮은 한국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여린 배우가 표독스러운 연기를 하면 새롭겠다는 생각에 캐스팅했다.”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시청률 목표는 두 자리다. 목표를 달성하면 극 중 홍예지의 춤을 감독과 배우들 모두가 하는 댄스 챌인지에 도전해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환상연가에 대해 판타지이지만 굉장히 현실적으로 묘사하고자 노력했다. 드라마를 다 보시면 이게 판타지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구나 느끼실 수 있게 드라마를 꾸몄다.”라면서 공교롭게도 '환상연가'(KBS) 2024년을 여는 드라마가 됐다. 당돌한 젊은이들이 당돌한 드라마를 만들었다. 요즘 공중파가 어렵지 않나. 많이 도와달라. 이제 입장이 바뀌어서 도전자 입장이 된 것 같다.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고, 다만 정말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노력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는 오는 202412일 밤 101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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