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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기대상, 이제훈·김태리 공동 대상..'골고루 시상' 여전

  • 입력 2023.12.30 02:42
  • 수정 2023.12.30 03:47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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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3 S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사진=2023 S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2023 SBS 연기대상은 이제훈, 김태리에게 공동 대상을 수여했다. 워낙 부문을 쪼갠 탓에 장장 4시간을 훌쩍 넘긴 시상식에 대상마저 공동수상으로 마무리되면서 여느 긴장감은 찾을 수 없었다.

29일 저녁 83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3 SBS 연기대상은 방송만 3부 편성에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이어졌다. 진행은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김유정이 맡았다.

올해 시상은 시즌제 드라마 부문(낭만닥터3, 모범택시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부문(마이데몬, 트롤리, 꽃선비열애사),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법쩐, 악귀, 국민사형투표, 7인의 탈출)으로 쪼갰다. 대상에 모범택시2’ 이제훈, ‘악귀김태리가 이름을 올렸고,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드라마상은 모범택시2’에 돌아갔다.

올해도 SBS는 골고루 나눠줬다. 평일 미니시리즈가 부족해 후보 대부분 주말드라마였으나 여전히 장르로 부문을 나누었고, 각 부문의 최우수 연기상 6, 우수 연기상 6명을 선정하면서 명색이 최우수 연기상임에도 후보군 단 두 명 중 상을 받는 민망한 그림도 연출됐다. 조연상 역시 액션/장르 여성 부문을 제외하고 각 5명이 트로피를 받았고, 그 외에도 신인상만 남녀 7명이다. 후보에 오른 전원에게 상을 준 기이한 시상이었다. 청소년 연기상까지 남녀 4명을 선정했다. 그에 더해 올해의 팀, 베스트 퍼포먼스, 신스틸러 상까지 참으로 알뜰히 챙겼다.

그나마 히트작이 많았던 SBS였기에 기존의 퍼주기식 시상은 그렇다 쳐도 대상 만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으나 대상까지 나눠줘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여전히 '출연상', '출석상'을 벗어나지 않는 시상이 과연 상을 받는 이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다.

사진=2023 SBS 연기대상 캡처
사진=2023 SBS 연기대상 캡처

대상에 나란히 호명된 이제훈과 김태리는 수상 소감을 누가 먼저 할지 무대에서 가위바위보를 해 웃음을 자아냈고, 그에 진 김태리가 먼저 소감을 전했다. 김태리는 나의 수많은 질문에 함께한 감독님, 작가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악귀) 쉽지 않은 작품이었고, 결과보다 과정이 더 소중했던 작품이었는데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이 큰 상은 모든 동료와 나누고 싶다. 아직 배우는 연기자지만 언젠가 내가 배운 것들을 모두 나눠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때까지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훈은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공을 일일이 나열하면서 “(‘모범택시’) 시즌2를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실제로 사건을 겪은 분들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던 것 같다.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다행히 너무나 좋은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있어서 나의 부족함을 채우며 연기할 수 있었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더불어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끝으로 이제훈은 이선균을 추모하며 오늘 너무나 아픈 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품에서 인연이 없었고 함께한 순간이 스치는 순간밖에 없었지만, 그분이 걷는 길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고 롤모델이었다. 그분처럼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분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남겼다.

그런가 하면, 진선규와 박성웅도 수상 소감에서 이선균을 추모했고, 시상자로 나선 안효섭, 김세정은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기도 했다. 또한, 축하 무대에 선 화사는 검은 드레스를 입은 채 발라드 곡을 부르는 것으로 고인을 애도해 눈길을 모았다.

2023 S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이제훈(모범택시2), 김태리(악귀) 여자 최우수 연기상 시즌제 드라마=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3) 남자 최우수 연기상 시즌제 드라마=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3) 여자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멜로/로코=김유정(마이데몬) 남자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송강(마이데몬) 여자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문채원(법쩐) 남자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박성웅(국민사형투표) 네티즌이 뽑은 2023 최고의 SBS 드라마= ‘모범택시2’ 여자 우수 연기상 시즌제 드라마=표예진(모범택시2) 남자 우수 연기상 시즌제 드라마=신재하(모범택시2) 여자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멜로/로코=신예은(꽃선비열애사) 남자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멜로/로코=려운(꽃선비열애사) 여자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이유비(7인의 탈출) 남자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이준(7인의 탈출), 홍경(악귀) 베스트 커플상=김유정, 송강(마이데몬) 베스트 퍼포먼스상=진선규(악귀) 올해의 팀=돌담즈(낭만닥터 김사부3) 조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김원해(악귀) 남자조연상 미니시리즈 멜로/로코=정순원(트롤리, 마이데몬) 여자조연상 미니시리즈 멜로/로코=서정연(마이데몬) 남자조연상 시즌제 드라마=배유람, 장혁진(모범택시2) 여자조연상 시즌제 드라마=손지윤(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신스틸러상=고상호(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변중희(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청소년 연기상 여자=박소이(악귀), 안채흠(모범택시2) 청소년 연기상 남자=최현진(국민사형투표), 한지안(낭만닥터 김사부3) 신인연기상=강유석(법쩐), 권아름(국민사형투표), 김도훈(7인의 탈출), 양혜지(악귀), 이신영(낭만닥터 김사부3), 이홍내(낭만닥터 김사부3), 정수빈(트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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