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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닭강정', 류승룡X안재홍+기발한 코미디 (feat. 김유정)

  • 입력 2024.03.13 13:38
  • 수정 2024.03.13 14:10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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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재홍, 김유정, 류승룡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내 딸이 닭강정이 되었다면?’ 기발한 코미디 닭강정이 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 분)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 분)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 분)의 신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작품은 박지독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소위 병맛 코드’, ‘B급 코미디가 강점인데,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치킨인가라는 대사가 대유행해 실제 갈비치킨을 탄생시킨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극본, 연출을 맡으면서 또 한 번 코미디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위 대사의 주인공인 류승룡과 최근 작품마다 은퇴작을 갱신하고 있는 안재홍의 만남은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13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넷플릭스 닭강정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이 참석했다.

사진=이병헌 감독
사진=이병헌 감독

먼저 이병헌 감독은 이번 닭강정의 시리즈화 이유로 처음부터 웹툰 원작의 소재를 찾고 있었는데, 재미있겠다 싶은 건 다른 제작사가 다 가져갔더라. 남은 게 이거였다. 처음엔 헛웃음이 났는데 계속 보게 됐다. 며칠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서 우선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작사에 물으니 아직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덕분에 할 수 있었다.”라고 너스레를 보태면서 당시 '극한직업''멜로가 체질'을 찍고 자신감도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에 장점이 있었고, 주제를 확장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계산도 있었다. 이 소재나 설정 자체가 매력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코미디 연기로 둘째라면 서러울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야 말로 닭강정의 큰 포인트다. 배우들 역시 유니크한 코미디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류승룡은 한 줄의 로그라인(Logline)이 신선했다. 닭강정이 된 딸을 구하는 아빠와 남성의 이야기,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했고, 상상 이상으로 전개가 되는 큰 매력에 빠져서 많은 분이 좋아하시겠다는 설렘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안재홍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상상도 해볼 수 없는 이야기가 신이 나고 쾌감이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닭강정을 먹는 것처럼, 맛있고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김유정은 닭강정이 된 딸로 특별출연한다. 대본을 볼 때부터 혼자 웃었다는 김유정은 대본을 보고 꼭 하고 싶다고 바로 얘기했던 것 같다. 원래 이병헌 감독님 작품을 좋아했고,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가 멜로가 체질이어서 대본집을 선물 받기도 했다.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이번 김유정의 캐스팅에 대해 내가 어떻게 김유정이란 배우를 닭강정으로 만들 생각을 했겠나. 정말 예상하지 못한 행운의 캐스팅이었다.”라며 어느 소속사 본부장과 저녁을 먹는데 김유정 씨가 회사에 들어왔다고 자랑을 하길래 이때다 싶어서 특별출연 한 번 해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성사됐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병헌 감독과 류승룡은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이후 다시 한번 코미디로 함께한다. 류승룡은 이병헌 감독과 작품을 함께한 소회로 감독님의 대본이 워낙 탄탄하고, 내가 평소 나른한 천재라고 표현하는데, 엉뚱함 속에 진지함이 있고, 진지함 속에 엉뚱함이 있다. 웃다가 보면 여운을 느끼게 되는 강한 매력이 있다.”라고 평했다.

그러자 이병헌 감독은 류승룡에 대해 나에게도 필요하고 '닭강정'에도 필요하고, 한국 영화, 드라마에도 필요한 존재다. 당연히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배우였는데, 대본을 드릴 때 또 닭이라 이미지가 고착화할 부담감이 있다 보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그런데 '무빙'에서도 닭을 튀기시더라.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구나 싶어서 마음을 바꿨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닭강정'에게 정말 필요한 배우여서 부탁드렸다라고며 치켜세웠다. 이에 류승룡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닭찜도 있고 계란 요리도 있다.”라고 정면돌파(?)를 예고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안재홍에게도 미안한(?) 마음은 같았다고 한다. 이병헌 감독은 한창 잘생겨지고 있는 배우에게 이렇게 망가지는 대본을 주는 게 실례가 아닐까 싶어서 다른 스태프들을 말렸었다. 그런데 며칠 후 '마스크걸' 주오남이 나왔다. 우리 작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미안한 마음을 없앴다.”라고 말해 역시 웃음을 자아내면서 싱크로율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당연히 안재홍 씨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안재홍은 “'은퇴 밈'의 시초로서 자부심이 있다.”라며 이번 고백중 캐릭터에 대해 고백중은 민아를 남몰래 좋아한다고 하지만 아주 티 나게 짝사랑하는 인물이다. 민아가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황당한 사건을 목격한 유일한 목격자다. 짝사랑하는 민아 씨를 되찾기 위해 사장님과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이어 웹툰을 보자마자 바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닮았다고 생각했다. 가르마 정도만 바꿨는데 비슷하더라. 원작 캐릭터가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을 구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내적으로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웹툰만의 분명한 언어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에 맞는 화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이 작품에 맞는 톤앤매너를 구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딸이 변한 닭강정을 애지중지하며 다시 딸로 되돌리기 위해 애쓰는 아버지를 연기한 류승룡은 김유정 씨가 영혼을 갈아넣어 연기했다. 진짜로 닭강정이 우리 딸로 보였다.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몰입해 연기했다. 빅매치가 될 것 같다.”라고 선언해 기대가 쏠렸다. 더불어 안재홍은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맛을 가진 작품이라 생각했다. 어느 순간 10회를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넷플릭스 닭강정은 총 10부작으로, 오는 15()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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