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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고려거란전쟁', KBS 대하드라마 흥행 바통..논란 여지 숙제도

  • 입력 2024.03.11 10:44
  • 수정 2024.03.12 12:55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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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고려거란전쟁'
사진=KBS2 '고려거란전쟁'

[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KBS2 ‘고려거란전쟁’이 장쾌한 전쟁신으로 '귀주대첩'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자체최고시청률로 유종이 미를 거뒀다.

지난 10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 최종회에서는 거란의 총 공세에 맞선 고려의 귀주대첩 승리와 함께 현종(김동준 분)과 강감찬(최수종 분)의 마지막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3.8%까지 상승해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주말 미니시리즈 전체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야율융서(김혁 분)가 화의를 청하는 고려 사신에게 분노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5.2%(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최종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고려거란전쟁’은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 고려를 세계 속의 ‘꼬레(KOREA)’로 승격시킨 ‘귀주대첩’을 끝으로 위대한 고려 역사의 찬란한 마침표를 찍었다. 당대 최강국인 거란제국과 26년간의 전쟁을 통해 번영의 꽃을 피운 고려의 역사를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펙터클한 스토리, 명품 배우들의 열연으로 흥행과 작품성을 잡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다만, 방송 초반 주연 배우의 연기력 논란이나 원작자의 항의로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 주 스토리에 불필요한 낙마 장면 등은 오점으로 남았다. 시청자의 잣대가 한층 매서워진 만큼 향후 대하드라마 제작에 더욱 신중해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그러나 '고려거란전쟁'은 양규 장군(지승현 분)과 같이 역사의 숨은 영웅을 발굴하고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호평도 크다. 또한, 제작비가 큰 탓에 장편 제작이 어려운 환경에서 공영방송이 우리의 역사를 소재로 한 대하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평균 시청률 10%대로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한 만큼 '드라마로 보는 역사', KBS 대하드라마가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오는 16일 토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되는 스페셜 방송으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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