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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자비 없는 승부사 김성근의 낭만..선성권 응원에 한마음

  • 입력 2023.08.22 11:55
  • 수정 2023.08.22 12:0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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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최강야구' 캡처
사진=JTBC '최강야구' 캡처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JTBC ‘최강야구최강 몬스터즈가 경기도 독립리그 올스타팀에 기분 좋은 승리를 만끽한 가운데, 비선출 육성선수 선성권에게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자비 없는 승부사로 통하는 김성근 감독의 낭만은 이를 지켜보는 모두에게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54회에서는 올 시즌 세 번째 직관 경기로, 최강 몬스터즈가 경기도 독립리그 올스타팀을 상대로 117로 승리를 거둔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회에 이어 위기의 마운드를 구한 이는 에이스 이대은이었고, 52아웃 만루 상황에 생애 첫 3루타를 친 포수 박재욱의 우중간 안타로 6:2로 점수 차를 벌리며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몬스터즈로 가져왔다.

올스타팀도 만만히 물러서지 않았다. 몬스터즈 멤버이기도 한 황영묵은 이날 3안타로 맹활약하며 몬스터즈 투수에게서 모두 안타를 뽑았고, 2아웃 상황에서 스퀴즈 번트를 실행, 그야말로 짜내기 추가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몬스터즈의 불방망이는 이후로도 계속됐다. 이날 서동욱은 이대호 다음 타순인 5번 타자로 새롭게 기용돼 안타, 볼넷 등 5 출루로 활약했고, 캡틴 박용택, 대타자 김문호 등도 제 몫을 했다. 수비에서는 영건들이 활약해 원성준과 유태웅이 7회 만루 상황을 병살로 마무리했고, 유태웅은 타격에서도 2타점 2루타를 보태 점수를 10:3까지 벌렸다. 몬스터즈에 첫 합류한 유태웅은 이날 활약으로 새로운 고정 멤버로 발탁되기도 했다.

직관 경기에서 모처럼 타선이 불을 뿜자 관중석에서는 처음으로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지기도 했다. 10분여 이상 관중석의 물결이 이어진 가운데, 곧이어 흡사 슬로우모션과 같은 느린 파도타기가 이어지면서 색다른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16천여 관중은 물론 시청자도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이었다. 7회 이후 전 관중이 핸드폰 불빛을 켜고 함께한 브라보 마이 라이프떼창은 이제 최강야구직관 경기의 고정 이벤트가 된 모양새다.

8회까지 점수는 이미 11:3으로 크게 앞선 상황. 김성근 감독은 9회에 육성선수 선성권을 마운드에 세웠다. 앞서 한 차례 몬스터즈 마운드에 선 바 있으나 직관 경기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16천여 관중의 환호와 기대가 마운드로 쏟아진 가운데, 선성권은 극도의 긴장과 떨림 속에서도 직관 경기 첫 스트라이크, 첫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경험 부족으로 제구 난조를 피할 수 없었고, 1아웃 만루 위기를 맞는다.

사진=JTBC '최강야구' 캡처
사진=JTBC '최강야구' 캡처

이때 김성근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오면서 중계진도 관중도 선성권의 교체를 예상했고, 선성권 자신도 교체를 예상하며 마운드를 내려와 김성근 감독에게 공을 자진 헌납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는데, 김성근 감독은 선성권을 마운드로 데려와 피칭하듯이 던져라. 삼진 잡을 생각하지 마라.”라고 다독이며 선성권의 손에 다시 공을 건넸다. 그 순간 관중석에서는 다시금 환호가 터졌다. 김성근 감독의 낭만이 모두를 뭉클하게 한 순간이었다.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는 경기의 9회여서 가능한 판단이었겠으나 평소 자비 없는 승부사로 통하는 김성근 감독이기에 이 결정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엘리트 야구 경험이 없는 선성권에게 실전만큼 큰 배움이 있을까.

관중의 응원은 더욱 뜨거워졌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성권 파이팅을 외쳤다. 몬스터즈 멤버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열띤 응원을 보탰다. 그에 화답하듯 선성권은 다시 스트라이크를 꽂았으나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아쉽게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마냥 야구가 좋아 20대에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비선수 출신 선성권에게 관중은 진심 어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몬스터즈 선수들 역시 짠하면서도 대견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고, 더그아웃으로 복귀한 선성권을 환하게 맞아줬다. 이날 만원 관중 앞 첫 투구는 선성권에게 값진 경험으로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후 선성권은 진짜 오늘 이 순간은 가슴 깊숙이 새기고, 힘들 때마다 팬분들께서 응원 보내주시고, 감독님과 선배님들께서도 믿고 응원해주신 것처럼 더 열심히 노력해서 일단 (몬스터즈) 정식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선성권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또 다른 영건 정현수는 만루 상황에서 황영묵에게 싹쓸이 3타점 안타를 내줬으나 더는 추가 점수를 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도 독립리그 올스타팀 역시 끝까지 몬스터즈를 괴롭히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올 시즌 직관 경기 두 번째 승리이자 연승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재 16115, 승률 678리를 기록 중이어서 다음 경기로 7할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한편, JTBC ‘최강야구’ 55회는 오는 28() 10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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