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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민감 소재 따뜻한 힐링으로

  • 입력 2023.11.01 13:38
  • 수정 2023.11.01 23:20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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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동윤, 박보영, 이정은, 연우진
사진=장동윤, 박보영, 이정은, 연우진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 박병철 기자] 어른 동화 같은 판타지와 리얼리티가 공존하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세상의 편견을 넘어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신병동 안팎의 사람들이 가진 마음의 상처를 조명하며 기존의 편견을 깨부수는 사려 깊은 이야기와 다채로운 프로덕션으로 따듯한 위로를 담는다.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완벽한 타인등으로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이재규 감독과 드라마 힙하게’, ‘눈이 부시게등을 집필한 이남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등의 캐스팅으로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이 참석했다.

사진=이재규 감독
사진=이재규 감독

먼저 이재규 감독은 정신병동에도의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원작의 순수함과 원작자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좋았다.”라고 꼽으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절반은 정신질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사람과 주변인들을 어떻게 봐야 하고, 어떻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고, 드라마를 통해 심리적인 위안을 받았으면 했다라고 전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정신 병원을 찾거나 정신과 상담을 꺼리는 분위기다. 소위 미친 사람취급을 받거나 모자라다’, ‘멀쩡하지 않다는 식의 비아냥을 사기도 하니 좀처럼 정신과적 질환이나 고민이 있어도 주변에 쉽게 털어놓지도 못하는 현실이다.

이에 이재규 감독은 뼈가 부러지면 정형외과를 가지만, 마음의 병에 걸리면 쉽게 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몸이 아픈 것과 마음이 아픈 건 같은 문제다. 그럴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드라마를 만들었다.”라면서 보통 의학 드라마는 의사가 주가 됐는데, 우리 드라마는 간호사와 환자가 주인공인 이야기다. 그런 부분에 차이점이 있다.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는 하루하루 마음이 치료되는 느낌이었고, 힐링이었다라고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 역을 박보영이 맡는다. 명신대병원 내과 근무 3년 차에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한 간호사다. 때로는 지나친 공감과 몰입이 뜻밖의 사건, 사고를 만들기도 하지만 다은의 따뜻한 마음과 친절은 환자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박보영은 다은이 저와 맞닿은 부분이 있었다. 다은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다라며 다은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간호사의 여러 처치에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현직 간호사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서울성모병원에 계시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고, 직접 참관하는 환경도 만들어주셨다. 그때 쫓아다니면서 노트에 적었다. 늘 한발 앞서 혹은 뒤에 계시는 것도 봤다. 정맥주사를 놓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내주셔서 집에서 숙지할 수 있게 해주셨다. 현장에 나와서 잘못된 게 없는지 많이 조언도 해주시고, 도움도 정말 많이 주셨다라며 내가 조금이라도 간호사처럼 보인다면 그건 간호사분들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박보영은 10년간 소아 중환자를 위한 자원봉사를 이어왔고, 그를 통해 간호사와 가까이할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아무래도 자원봉사를 할 때 간호사 선생님들과 가까이하는 일들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편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면서 정말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기도 했는데, 그게 이 작품이었다라며 남다른 참여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재규 감독은 박보영이라는 사람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더 많이 한다. 촬영 현장에서도 그러했다.”라고 전했다.

박보영은 전작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도 간호사 역할을 맡은 바 있는데, 전작이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이번엔 힐링 드라마가 차이점이라며 이번 드라마 톤 자체가 따뜻하고 캐릭터도 따뜻하다. 전에 했던 로맨틱 코미디와는 톤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연우진은 포기를 모르는 집요함과 엉뚱함을 갖춘 대장항문외과 펠로우 고윤 역을 맡는다.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아침 햇살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다은을 보며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키워간다. 연우진은 함께하는 모두에 믿음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재규 감독님과 언젠가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도 재밌게 봤고, ‘정신병동에도대본을 보고 백신을 맞는 기분이었다.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 영광이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고윤은 과몰입병이 있다. 집착이 심하다. 독특하고 괴짜에 엉뚱해 보이기도 하지만 환자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의사라면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보영에 대해 박보영 씨는 다은 그 자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더불어, 장동윤은 다은의 절친 유찬을 연기한다. 철없는 개구쟁이처럼 장난치다가도 진심을 터놓을 수 있는 속 깊은 단짝 친구다. 먼저 장동윤은 유찬 캐릭터와 소재가 매력이 있었다. 이 매력을 잘 살려 연기하고 싶었다라며 유찬은 대기업 퇴사 후 부모님이 운영하는 치킨 가게에서 열심히 일한다. 겉으로 보기엔 천진난만하고 생각 없어 보이는데, 자신도 모르고 남도 몰라주는 아픔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장동윤은 앞서 연우진과 서치에서 부자지간을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대학 선후배로 만나게 됐다. 장동윤은 “‘서치에서 선배님이 아버지셨다. 내적 친밀감이 돈독한 상태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기 정말 좋았다. 선배님이 고윤 역할을 한다고 할 때 기분이 좋았다. 한 번 호흡을 맞춰 보고, 우진 선배님이 나와 어떤 케미가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여서 정말 기뻤다. 이번 작품에서도 정말 선배님처럼, 형처럼 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회상했다.

, 이정은은 정신건강의학과 수간호사 효신 역을 맡는다. 정신병동 간호사들에게 정신적 지주이자 마치 엄마 같은 든든한 존재로, 누구보다 환자와 보호자를 잘 이해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노련하게 대처한다. 실제로 한때 카메라 울렁증이 심하게 있었다는 이정은은 언젠가 멘털 케어에 대한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이재규 감독이 정신건강에 대한 애정을 갖고 '정신병동에도'를 만든다고 해서 마음이 움직였다.”라며 효신은 경력이 되게 오래됐다. 시행착오를 겪는 간호사들을 보며 같이 성장해간다.”라고 전했다. 이정은 또한 현직 수간호사의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정은과 박보영도 ! 나의 귀신님이후 반가운 재회다. 이에 박보영은 정말 든든했다. 눈만 봐도 몰입이 잘 돼서 함께하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정말 즐거웠다. 서로 그대로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고, 이에 이정은은 보영 씨는 그때하고 모습이 진짜 똑같다. 나만 주름이 좀 생긴 것 같다. 그때는 아기 같은 느낌이 있었다면, 지금은 성장한 큰 배우라고 느꼈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정신병동에 관한 이야기, 실상 민감할 수 있는 소재다. 이를 통해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것이 자칫 현실을 왜곡하거나 동떨어진 판타지로 남을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이재규 감독은 일단 가장 좋게 잘 전달할 수 있는 건, 의학적인 오류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좋은 선생님들을 통해 도움을 받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현장에 상주해계시면서, 정신병동의 간호사는 아무리 급해도 뛰지 않는다는지 그런 예민한 지점들을 잘 피하려고 했다. 또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절대 왜곡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의사답게, 간호사는 간호사답게, 환자는 환자답게 표현하려 했다. 결과는 시청자분들이 잘 판단해주실 것 같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오는 3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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