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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티처스', 안방에서 일타강사 코칭 관찰..'교육 지침서' 될까

  • 입력 2023.11.02 13:41
  • 수정 2023.11.02 16:2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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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승훈 CP, 장영란, 한혜진, 전현무, 정승제, 조정식, 윤혜지 PD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교육. ·고등학생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적 향상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티처스'(이하 티처스’)는 공부와 성적이 고민인 중·고등학생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진이 직접 코칭해 성적을 올려주는 에듀 솔루션 버라이어티다. ‘일타강사정승제, 조정식이 참여하고, 한 달 동안 학생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코칭에 나선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채널A ‘티처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훈 CP, 윤혜지 PD를 비롯해 전현무, 한혜진, 장영란, 정승제, 조정식이 참석했다.

티처스는 채널A 대표 예능 금쪽같은 내새끼의 제작진이 내놓은 프로그램이다. CP“'금쪽같은 내새끼'를 기반으로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을 함께하는 걸 지켜봤다. ‘티처스는 이 시기를 졸업한 부모님들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가족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게 세상이 밝아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티처스로 참여하게 된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정승제는 오랜 시간 교육 일을 해오면서 학생과 부모들로부터 느낀 게 있었다. 수학을 대하는 생각과 자세가 이미 막혀있고 어려워 한다는 것이었다. 수학을 대하는 태도만 바꾸면 누구나 성적을 올릴 수 있는데 그걸 증명해보고 싶었다라며 "한 달 간 아이들의 성적이 어떻게 변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들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려는지, 그 마음 자세의 변화가 중요했다."라고 전했다.

, 조정식은 일반 강의를 통해서는 학생들 개개인의 상황이나 어려워하는 부분에 있어서 피드백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사정과 배경을 알게 되면서 나 역시 직업적 깊이를 몸소 느끼고 있다라며 "예능이지만 학습의 본질적인 것에 대한 말들을 많이 한다. 자녀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거라 확신한다라고 자신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이들의 관찰할 3인의 MC가 함께한다. ‘목동 키즈전현무, 강남 8학군 얼짱 출신이자 8살 딸을 둔 한혜진, 남매를 둔 목동 엄마장영란이다. 이들은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수학과 영어 레벨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이 접하는 문제 수준을 체험해본 것. 이 의도에 대해 윤혜지 PD내가 성인이 되고 10대 때 얼마나 시험 치는 게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는지 까먹게 되더라. 그 상황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보기 위해 내봤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학부모 입장으로 장영란, 한혜진 씨가 공감을 해주시고, 나는 목동의 치맛바람을 경험한 학생 입장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라면서 중학교 1학년이 굉장히 어려워졌더라. 깜짝 놀랐다. 이건 기사가 많이 안 났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알려진 대로 전현무는 YTNKBS에 합격했고, 각종 시험에 통달한 인물이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서는 홍진경, 남창희 등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학생들의 멘탈 케어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내가 공부할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문제가 나오면 겁을 먹는 게 있다. 나는 아직도 수학에 트라우마가 있는데, 오히려 '티처스'를 하면서 멘탈 케어를 배우고 있다. ‘지금은 수능이 아니니까 문제에 지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하다 보면 수능 때는 다 풀게 된다. 해답지 보고 타협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싸워보자고 정승제 선생님이 매일 얘기한다. 나는 그 시간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 한혜진은 아이들처럼 치열하게 공부하지 않은 게 후회가 많이 됐다. 지금이라도 영어를 조금 더 열심히 해볼까 그런 마음이 들더라. 수학은 포기했다.”라고 웃음을 보이면서 우리 딸은 한국 나이로 9살이라 말이 아직 안 통한다. 공부 얘기를 하면 안 받아들인다. 재미있는 게 많아서 그렇다. 그래서 진지한 대화를 못 하는데, 엄마한테 후회되는 게 뭐냐고 물어보면 '공부 안 한 거'라고 얘기한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게 만들면 안 되겠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모든 친구를 보면 의지가 굳건하다, 동기부여를 주는 게 재미있게 공부하는 비결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영란은 “'티처스' MC라고 해서 놀랐다. '패널 아니냐' 했는데 MC로 참여하게 돼서 놀랐다.”라면서 나도 많은 걸 느끼고 있다. 아이들이 공부를 본인 스스로 해야 하는데, '티처스'를 하면서 가정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한 친구가 공부 못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아서 엄마한테 숨겼고, 나중엔 엄마한테 짜증을 내게 되더라. 우리 선생님들이 '이거 못 알아듣지? 거기부터 해야 해'라고 하니까 펑펑 울더라. 그걸 보고 아이가 모른다고 얘기할 수 있는 엄마가 되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학생이 혼자서 긴 여정을 가야 하니까 옆에서 엄마가 채워줄게라고 말해줘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전했다.

다만, 대한민국의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사교육은 늘 사회적 문제로 꼽힌다. 교육은 평등해야 하건만, 사교육이야말로 부익부 빈익빈(富益富貧益貧)’의 대표 사례이기 때문. 앞서 수능 만점자들이 강사로 나서 공부 요령을 전수하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나 선생님을 따로 두고 성적을 올린다는 티처스는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김 CP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부터 고민해왔던 문제다. 선생님들과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부모보다도 선생님께 위로받고 있고 스스로 책상에 앉을 힘을 길러주는 게 일등 선생님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어려운 문제의 답을 알려주는 게 아닌, 학생 스스로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목표다. 사교육, 공교육을 부추기는 것보다 공부를 바라보는 학생과 부모의 자세, 즉 그 진정성을 좀 더 일깨워주기 위해 만들었다.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현무 역시 티처스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두 분(정승제, 조정식)이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다. 이 두 분은 우리 프로그램 안 해도 된다.”라며 나도 스타강사에 선입견이 있었다. 요령 위주로 가르치지 않을까 했는데, 한 달 정도 녹화하면서 느낀 게 의외로 본질적인 교육을 하신다. 시험 양상이 바뀌어도 본질은 똑같지 않나. 그걸 알려주신다.”라며 한 달 만에 성적이 오르는 것도 포인트이긴 한데 실질적으로 수학을 어떻게 대하고,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신다. 예전에 이 두 분을 만났다면 내 학교(출신 대학)가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 예제로 풀어보는 부분도 있어서, 학부모님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티처스'를 보고 나처럼 스타강사에 대한 편견이 있으신 분들은 해소되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널A '티처스'는 오는 5일 저녁 75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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