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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우리들이 있었다', 방관자가 주인공.."단막극이라 가능한 도전"

  • 입력 2023.10.13 17:46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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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민재, 함영걸 PD, 김현수
사진=이민재, 함영걸 PD, 김현수

[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폭력의 방관자가 드라마 속 주인공이다. 단막극 우리들이 있었다가 무겁지만 색다른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KBS 드라마스페셜 우리들이 있었다(연출 함영걸 / 극본 윤태우)’는 한 학생의 죽음을 둘러싼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들의 이야기로, 배우 김현수, 이민재, 강나언, 고성민은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연인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13일 오후, KBS ‘드라마스페셜 2023’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단막극 우리들이 있었다팀의 함영걸 PD와 배우 김현수, 이민재가 참석했다.

함영걸 PD는 작품에 대해 “‘우리들이 있었다는 미스터리와 스릴러와 약간의 로맨스가 있다.”라면서 가해 현장에 있었던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다. 가해자와 피해자보다는 방관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여운이 짙게 남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현수가 맡은 서강은은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학교 폭력의 중심에 서게 되는 인물이다. 이민재가 맡은 정은호는 오로지 학업 성적만 중요한 인물로, 남의 일엔 아예 관심이 없는 인물이다.

김현수는 서강은은 안전함과 죄책감 사이에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통의 사람이라고 전했고, 이민재는 은호라는 인물이 말이 많지 않다. 해서 막상 말을 할 때, 드라마의 톤과 역할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 강은과 은호가 어떤 사건을 겪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포인트를 찾아보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함 PD는 이번 캐스팅에 자신이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연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먼저 김현수에 대해 김현수 배우는 이 작품 안 할 줄 알았다. 나에게는 슈퍼스타였기 때문에, 내가 캐스팅한 것이 아니라 김현수 배우가 작품을 선택해줬다고 생각한다. 이건 진심이다. 강은이라는 인물이 방관자여서 좋게는 그려지지 않는 인물인데 주인공이다 보니 몰입이 되고 응원하게 되는 배우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김현수 배우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응원할 수 있는 느낌의 배우라고 생각해서, 그게 아니면 자칫 드라마가 흔들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설득력 있게 그려줬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민재에 대해서도 진짜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하는 게, ‘치얼업을 봤고 뜰 줄 알았는데 캐스팅할 때 너무 떴더라.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선택을 받았다.”라면서 이민재 배우를 생각했던 이유가, 단장인 은호는 말이 없고 행동이나 눈빛으로 많이 표현해야 하는데, 이민재 배우의 장점이 눈빛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게 있더라. 그런 아우라나 기세로 전달하면서 자연스러운 연기가 필요했는데, 결론적으로 선택을 받았다.”라며 기승전 선택받음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학교 폭력을 다룬 다수의 작품이 있으나 방관자를 주인공으로 다루는 작품은 이례적이다. 함영걸 PD는 단막극이어서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단막극이어서 좋은 점이라면, 이런 소재가 장편에선 힘들다. 최근에 더 글로리를 보면서도 느끼는 게, 보통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다루지만 우리는 방관자를 다룬다. 단막극 사이즈 안에서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할 기회가 됐고,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단막극은) 앞으로 더 큰 배우가 될 분들의 초창기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같이 시작하는 느낌의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거여서 이번이 아니면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더 뜨기 전에 함께해줘서 고맙다. 드라마스페셜이 그런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함 PD는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이렇게 선할 얼굴로 가해자 편으로 나오는 김현수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고, 나쁜 남자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이민재 배우를 볼 수 있다.”라면서 오늘은 두 분이 나왔지만, 우리 드라마는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의 입장이 엄청나게 맞물려 가는 이야기다. 전혀 무겁지 않은, 진중한 이야기라는 것을 방송을 보시면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현수는 우리 드라마는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나이대의 아름다움도 담으려 하셨고, 다른 배우분들의 좋은 연기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민재는 우리 드라마 정말 재밌을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가 뚜렷하게 나오는 드라마여서,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나도 대본을 보면서 그런 여운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드라마를 통해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 2023의 네 번째 작품 우리들이 있었다는 오는 114() 104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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