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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의 미학 '네이처 오브 포겟팅', 12월 재연 온다..초연 주역들 컴백

  • 입력 2023.10.05 16:08
  • 수정 2023.10.10 19:18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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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주)연극열전/2023시즌 라인업
사진제공=(주)연극열전/2023시즌 라인업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말(대사)이 없는 연극, 피지컬 시어터 '네이처 오브 포겟팅(The Nature of Forgetting)'이 오는 12월 대학로 무대에 돌아온다.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조기치매로 기억이 얽히고 그 기억들조차 잃어가는 한 남자의 사랑과 우정,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의 여정을 통해 ‘인간과 삶의 유약함’과 ‘기억이 사라진 순간에도 영원히 남을 무언가’를 그려내는 작품이다. 대사나 노래 없이 오직 네 배우의 역동적이고 섬세한 움직임, 2인조 라이브 밴드의 음악만으로 70분간 관객을 찬란한 삶의 순간들로 이끄는 수작이다. 

2017년 런던 국제 마임 페스티벌에서 ‘삶의 축복으로 가득 찬 움직임’이란 찬사와 함께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같은 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우란문화재단과 함께한 2019년 초청 공연과, 2022년 한국 라이선스 초연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2년 라이선스 초연은 오리지널 프로덕션인 시어터 리(Theatre Re)의 연출 및 안무가 기욤 피지(Guillaume Pigé), 작곡가 알렉스 저드(Alex Judd) 등의 창작진이 한국의 배우 및 연주자, 스태프들과 협업하여 원작의 아름다움에 정서적 공감대를 더하는 노력을 기울여 더욱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 바 있다.

사진제공=(주)연극열전/연출가 기욤 피지
사진제공=(주)연극열전/연출가 기욤 피지

2023년 재공연은 연출가 기욤 피지를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한국인인 프로덕션이다. 이번 공연은 처음 2개월 장기공연에 도전하는 것으로, 언어 대신 움직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피지컬 시어터’의 대중적 가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네이처 오브 포겟팅'의 새로운 도전에는 원 캐스트로 성공적인 초연을 이끌었던 배우 김지철, 김주연, 마현진, 강은나와 연주자 김치영, 조한샘이 다시 한 번 힘을 보태고, 여기에 배우 전성우, 전혜주, 곽다인, 송나영과 연주자 이우림이 새롭게 합류한다.

흩어지는 기억의 조각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남자 ‘톰’ 역은 김지철과 전성우가 맡고, 그의 딸 ‘소피’와 아내 ‘이자벨라’ 역은 김주연과 신예 전혜주가 맡는다. ‘톰’의 친구 ‘마이크’ 역은 마현진과 곽다인이, 친구 ‘엠마’와 ‘톰’의 엄마 역에는 강은나와 송나영이 함께한다.

한편, 망각의 슬픔을 넘어 삶의 경이로움을 전하는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되며, 10월 25일(수)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연극열전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연극열전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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