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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비주얼을 뛰어 넘는 압도적이고 적나라한 인간군상의 스펙터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 입력 2023.08.01 07:30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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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올해 여름 한국 영화 Big 4 중 마지막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이후 ‘우리 아파트 하나만 살아남는다면?’이란 상상력에서 시작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평온하고 소중한 우리 가족만의 공간 아파트가 이 세상의 유일한 피난처가 된다는 독창적 설정으로 서사가 시작된다.

끔찍한 대지진 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의 주민들은 외부인들 수용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끔찍한 대지진 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의 주민들은 외부인들 수용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그리고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입주민 VS 외부인의 대립구도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몰고 온다
입주민 VS 외부인의 대립구도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몰고 온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 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치열하게 생존을 향해 달리는 각각의 캐릭터에 의해 서사가 진행된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나름대로의 규칙을 만든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나름대로의 규칙을 만든다

우연한 기회로 고립된 황궁 아파트의 주민 대표가 된 '영탁'(이병헌),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황궁 아파트의 부녀회장 ‘금애’(김선영),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가족을 지키려는 강한 책임감을 지닌 ‘민성’ (박서준), 모든 것이 무너진 현실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박보영), 그리고 황궁 아파트로 돌아온 생존자 ‘혜원’ (박지후)에 진행되는 다층적인 이야기는 우리네 인간군상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내집마련이 곧 '아파트' 장만이라는 멋드러진 의식에 사로잡혀 홀로 우뚝 서 있는 황궁 아파트 입주민들은 대지진 후 '선택받았다'는 허식에 사로잡혀 무작정 아파트 주민 VS 외부인이라는 대립구도를 만들어낸다.

멀리 떠나 있던 주민이 황궁 아파트로 돌아 오면서 주민들은 서서히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된다
멀리 떠나 있던 주민이 황궁 아파트로 돌아 오면서 주민들은 서서히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된다

폐허, 고립, 생존이라는 키워드만 보더라도 폐허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생존하는 방식이란 '너희들 아니면 우리'라는 극단으로 치닫고 본인들만 살아남기 위해 더욱 잔인한 방식을 선택한다.

점차 독재적인 방식을 취하고, 인류애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권력을 가진 사람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애햐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주민 대표가 된 '영탁'은 방범대를 결성해 주민들의 생필품을 조달하는데 먼저 나선다
주민 대표가 된 '영탁'은 방범대를 결성해 주민들의 생필품을 조달하는데 먼저 나선다

분위기는 흉흉해지고, 결국 무리의 잘못된 선택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이 등장하기 마련이며, 그 틈새를 파고드는 누군가의 날카로운 발언 한 마디에 결국 똘똘 뭉쳤다고 생각했던 '우리 집단'은 서서히 광기에 물들고 분열에 다다르기 마련이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서사를 쌓아가고 '황궁'과 '천국'이라 믿었던 자신들의 낙원이 '유토피아'가 되어 애당초 유지될 수 없는 꿈의 장소로 귀결되고 만다.

민성은 명화와 꾸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궃은 일을 하기로 선택한다
민성은 명화와 꾸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궃은 일을 하기로 선택한다

영화는 처참하게 무너진 재앙같은 영화적 상황을 생생하게 VFX로 구현해 리얼리티를 높이고,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을 막아선 채 자신들만의 생존 규칙을 만들며 펼쳐지는 생존에 대한 열의가 강해질수록 팽팽해지는 긴장감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유토피아'라고 생각했던 곳이 결국은 치열한 생존의 장(場)으로 누군가의 희생이 반드시 뒤따라 오고, 누군가는 그 위에 군림할 수 밖에 없는 인간 군상의 스펙터클을 다층적으로 묘사한다.

흉흉한 소문이 도는 와중에 황궁 아파트에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흉흉한 소문이 도는 와중에 황궁 아파트에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엄태화 감독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치밀한 묘사로 그려낼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소재에 리얼리티를 더해 한층 풍성한 스토리를 완성해낸다.

충격적인 비주얼을 뛰어 넘는 압도적이고 적나라한 인간군상의 스펙터클을 선사하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충격적인 비주얼을 뛰어 넘는 압도적이고 적나라한 인간군상의 스펙터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충격적인 비주얼을 뛰어 넘는 압도적이고 적나라한 인간군상의 스펙터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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