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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크론병 표현 논란 사과.."제작에 더욱 주의할 것"

  • 입력 2023.05.10 16:11
  • 수정 2023.05.12 12:16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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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닥터 차정숙' 포스터
사진=JTBC '닥터 차정숙' 포스터

[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전업주부의 유쾌한 성장기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극 중 등장한 크론병 표현에 관해 설명이 미흡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해당 논란은 '닥터 차정숙' 7회에서 등장한 크론병에 관한 에피소드에서 비롯됐다.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예비 장인, 장모가 환자를 찾아와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 있냐”,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줘”라며 원망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심지어 해당 환자가 자신의 삶을 비관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모습으로 이어져 논란이 됐다.

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크론병은 유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못된 병'이라는 표현에도 "크론병 환우들에게 상처 주는 드라마"라고 비난이 쏟아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수십 건의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드라마 제작진이 공식 사과하며 진화에 나선 것.

이에 10일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닥터차정숙 7화 특정 질환 에피소드 관련 제작진 공식입장"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먼저 사과하면서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투병 중인 환자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없었다. 더욱 주의해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 이하 '닥터 차정숙' 제작진 입장 전문.

JTBC '닥터 차정숙' 제작진입니다.

'닥터 차정숙'에 애정을 갖고 시청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지난 5월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하였습니다.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습니다.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투병 중인 환자 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며,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여 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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