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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하는 희생과 희망, 그리고 치유에 관한 이야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 입력 2023.02.26 22:54
  • 수정 2023.02.28 13:46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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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국내에서는 2017년 개봉한 <너의 이름은.>으로 37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흥행 1위에 오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드디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2019년 <날씨의 아이> 이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선보이는 자연재해를 소재로 한,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학교로 등교하던 어느 날 '스즈메'는 어디에선가 만난 적 있는 '소타'와 마주하게 된다
학교로 등교하던 어느 날 '스즈메'는 어디에선가 만난 적 있는 '소타'와 마주하게 된다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CV: 하라 나노카)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CV: 마츠무라 호쿠토)를 만난다.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서 발견한 낡은 문.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소타’를 도와 간신히 문을 닫는다.

이상한 힘에 이끌려 '소타'를 쫓던 '스즈메'는 폐허에 덩그라니 있는 문을 마주하게 된다
이상한 힘에 이끌려 '소타'를 쫓던 '스즈메'는 폐허에 덩그라니 있는 문을 마주하게 된다

재난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CV: 야마네 안)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꿔 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재난을 막기 위해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일본 전역을 돌며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 적 고향에 닿은 ‘스즈메’는 잊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재난이 문 밖으로 튀어 나오자 '소타'는 '스즈메'의 힘을 빌어 문을 닫는다
재난이 문 밖으로 튀어 나오자 '소타'는 '스즈메'의 힘을 빌어 문을 닫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인들에게는 극적인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영화에 녹여 낸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일본 열도를 관통하는 열기인 '미미즈'를 봉인하는 '요석'이 있고, 그 '요석'이 '다이진'과 '사다이진'으로 풀려 나면 수 많은 사람이 죽게 되는 재난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스즈메'에게 은혜를 입은 수수께끼의 존재 '다이진'은 '스즈메'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스즈메'에게 은혜를 입은 수수께끼의 존재 '다이진'은 '스즈메'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평범한 소녀였던 '스즈메'가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재난의 문을 막는 '소타'와 조우하게 되고, 그와의 만남을 계기로 과거의 진실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중심 스토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즐겨 사용하는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이야기 전개 방식과 비슷하다.

하지만 영화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소타'의 희생이 재난을 막고, '스즈메'는 '소타'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어 자신이 과거에 봉인했던 아픈 기억과 마주한다.

'스즈메'는 과거 자신이 살았던 지역에 와서 과거의 슬픔을 떠올리게 된다
'스즈메'는 과거 자신이 살았던 지역에 와서 과거의 슬픔을 떠올리게 된다

희생에서 희망으로 넘어가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연출은 어느새 관객들의 감성을 잔잔하게 어루만지고, 과거의 슬픔을 서서히 치유하게 만든다.

평화로웠던 일상을 보내던 평범한 사람들이 한 순간의 재난으로 죽음의 세계로 떠나고, 남겨진 사람들은 아픔과 슬픔의 기억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일반적인 이야기지만,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인들의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치유할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을 전달한다.

'스즈메'는 여행의 여정에서 자신이 잊고 있었던 과거의 진실과 드디어 마주하게 된다.
'스즈메'는 여행의 여정에서 자신이 잊고 있었던 과거의 진실과 드디어 마주하게 된다.

일본 관객들이 이 영화를 바라보며 느끼는 바는 다른 나라 관객들과는 달리 감회가 무척 남다를 수 있다. 하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하는 이야기의 힘이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지켜주고 싶고,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빛의 마법사'로 정평이 나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화는 나무랄데 없고, 사람들에게 희생, 희망, 치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감독의 연출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3월 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하는 희생과 희망, 그리고 치유에 관한 이야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하는 희생과 희망, 그리고 치유에 관한 이야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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