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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美 아카데미 최초 아시아계 여우주연상 수상!..'에에올' 작품상 포함 7관왕

  • 입력 2023.03.13 22:23
  • 수정 2024.03.14 08:00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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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시네마 파라다이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3월 12일(일)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Dolby Theater)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편집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까지 무려 주요 부문 7개를 휩쓸며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 시상식 무대의 주인공으로 기록되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을 석권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을 석권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로 최초 노미네이트, 수상까지 이어진 기록으로 세계 영화사에 남을 한 획을 긋게 됐다.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 호이 콴은 “난민 캠프에서 오래 지냈고, 보트 위에서 시작한 여정을 통해 이렇게 큰 무대까지 올라왔다.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는 영화에서만 나오는 거라고 얘기한다. 나에게 일어난 이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다. 모두에게 당신의 꿈을 계속 꾸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으며, “제 인생의 사랑인 에코 콴에게도 감사하다. 매년 매달 20년 동안 저에게 이런 말을 해줬다. 언젠가는 당신의 시간이 올 거야, 당신의 시대가 올 거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여러분들은 꿈을 믿어야 합니다. 저는 제 꿈을 거의 포기했었지만, 여러분들은 꿈을 계속해서 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까지 전하며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키 호이 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키 호이 콴

이어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제이미 리 커티스는 영화를 함께한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수십 년간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를 함께 만든 수천 명이 있었기에 수상이 가능했다. 우리는 함께 수상한 것”이라고 말을 덧붙이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각본상을 수상하며 박수갈채와 함께 무대에 오른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저를 스토리텔러로 만들어준 사람은 저를 보호해 준 어머니이다. 어머니가 해 주신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다니엘 쉐이너트가 저를 항상 안심시켜줬고 아이디어를 잘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리 커티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리 커티스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은 큰 환호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양자경은 “감사하다. 오늘 밤 저와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을 어린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시작했다. “여성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해 객석의 큰 환호를 받았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

마지막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게 돌아가면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해리슨 포드의 등장에, 그와 키 호이 콴의 특별한 인연을 아는 많은 이들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수상작으로 호명되길 더 간절히 원했고, 결국 최우수 작품상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호명되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상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상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

프로듀서 조너선 왕은 “정말 많은 이민자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 제 아버지께서는 항상 수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개인은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그 이야기를 같이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니엘스 감독은 “전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가 가끔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곤 한다. 영화에 관한 관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가끔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한 스토리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해 큰 환호를 받았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또한 관심을 모았던 남우주연상 부문에는 ‘블랙 스완’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2 베니스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온 <더 웨일>의 주연배우 브렌든 프레이저는 이변없이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더 웨일>은 이번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분장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분장상을 수상한 '더 웨일'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분장상을 수상한 '더 웨일'

한편 넷플릭스의 작품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촬영상과 미술상, 음악상, 장편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고, 마블 영화 최초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의상 디자인상을, 톨리우드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의 주제곡 '나투 나투(Naatu Naatu)‘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받았다.

또한 시각 효과상에는 모두의 예상대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더 웨이 오브 워터>가, 장편 애니메이션상에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가 수상했다.

촬영상과 미술상, 작곡상, 국제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석권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촬영상과 미술상, 작곡상, 국제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석권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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