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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빛나는 버러지', 내집 마련의 꿈? 블랙 코미디의 진수

  • 입력 2022.12.05 11:43
  • 수정 2022.12.06 15:00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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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엠피앤컴퍼니
사진제공= ㈜엠피앤컴퍼니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인간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블랙 코미디의 진수, 연극 '빛나는 버러지'가 본 공연에 돌입했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지난해 2021극단 햇의 리딩 공연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여 대학로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안정적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해 엠피앤컴퍼니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이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영국의 예술가로 영화, 문학, 그림, 사진, 희곡 등 다방면의 예술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작가이자 국내에서는 연극 <빈센트 리버>의 작가로 이름을 알린 필립 리들리(Philip Ridley)’가 쓴 성인을 위한 희곡 중 하나이다. 리들리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으로 관객에게 충격을 가해 극대화된 연극적 효과를 일으키는 영국의 연극 기법인 대면극’ (인 유어 페이스In-yer-face)’의 선구자로,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블랙 코미디 풍자극이다.

사진제공= ㈜엠피앤컴퍼니
사진제공= ㈜엠피앤컴퍼니

작품의 이야기는 평범하고 좋은 사람들인 올리부부가 도시 재생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며 시작된다. 시청에서 나왔다는 미스터리한 인물 미스 디는 집을 공짜로 주겠다는 제안을 하며 계약서를 들이민다. 부부는 모든 게 의심스럽지만 좋은 집을 가지고 싶다는 열망과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공짜 집에 입주한 그들은 곧 어마 무시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잔혹한 상황으로 관객들을 당황시키면서도 올리부부가 원하는 데로 집을 완성시키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어느새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목숨보다 부동산 소유가 더 우선인 광기 어린 현실 속에서 욕망의 민낯이 드러나고 관객들은 시종일관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배우들의 연기로 코믹함을 잃지 않는다

한편,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2023년 18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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