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MBN 8090 오디션 ‘오빠시대’ 첫 방송이 그룹 오션(5tion) 출신 가수 이현의 깜짝 등장부터 임영웅, 송가인의 보컬 스승이라는 장우람, JTBC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 이벼리 등 쟁쟁한 실력파 보컬리스트의 경연으로 성공적인 막을 올렸다.

지난 6일 첫 방송 된 MBN ‘오빠시대(기획/연출 문경태)’는 8090 타임슬립 오디션이다. 당시 큰 사랑을 받은 명곡들이 줄이어 등장했고, 예선을 거쳐 실력이 검증된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오빠부대(관객)와 함께 무대를 즐겼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3.5%(전국 기준, 2부)의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날 방송은 MC 지현우와 약 7개월간 진행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58팀의 오빠들이 선보이는 ‘젊은 그대’ 무대로 시작됐다. 단체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춤과 노래를 소화한 오프닝 쇼로 스타트를 끊었다.

‘오빠시대’ 1라운드는 11인의 심사위원인 ‘오빠지기’(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김구라, 박경림, 주영훈, 이본, 배해선, 나르샤, 김수찬) 중 10인 이상의 라이트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11인 모두의 라이트가 켜지면 만점인 ‘올라잇’을 받는다. 그러나 심사에서 탈락하더라도 250인의 ‘오빠부대’에게서 200표 이상을 받으면 2라운드로 진출한다.

‘오빠시대’의 첫 무대는 임영웅, 송가인은 물론 가수들의 선생님으로 통하는 보컬트레이너 장우람이 열었다. 무대에 직접 서고 싶은 간절함으로 9년 만에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그는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선곡했고, 깔끔한 음색과 완벽한 기교로 ‘올라잇’을 받았다.

‘오빠시대’ 첫 방송에서는 특히 음색 깡패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성신의 ‘한 번만 더’를 선곡해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보사노바로 들려준 안성현과 성북동 라이브 카레 록스타라는 이동현은 역시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불렀다. 김현식의 파워 보컬에 버금가는 음색과 노련함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두 참가자는 모두 ‘올라잇’을 받았다. 노고지리의 ‘찻잔’을 들고나온 신공훈, 윤시내의 ‘열애’를 부른 윤진우, 장현철의 ‘걸어서 하늘까지’를 부른 강소망 등은 파워풀한 보이스를 뽐냈고, 과거 강백호 선수와 함께 야구를 했다는 권의빈은 깔끔한 미성으로 조덕배의 ‘꿈에’를 완벽 소화했다.

개성 강한 음색에 무대 매너까지 장착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도시의 아이들의 ‘텔레파시’를 선보인 류지호는 특유의 리듬에 맞춰 흥을 폭발했고, 자유자재 보컬 조절로 매력을 과시했다. 민해경의 ‘보고 싶은 얼굴’을 선곡한 김정우의 무대는 원곡자 민해경을 춤추게 했고, 김추자의 ‘무인도’를 부른 윤희찬은 흡사 자신의 콘서트처럼 무대를 누비면서도 완벽한 보컬을 자랑했다.

‘팬텀싱어’ 초대 우승자 이벼리는 같은 팀의 손태진이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로 활약하자 “손태진 잡으러 왔다”라며 포부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벼리는 옥슨80의 ‘불놀이야’를 1, 2절 템포를 달리해 성악 발성과 록 보컬을 동시에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귀여운 소년들의 무대도 있었다. 13세 임승현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남다른 감성으로 소화했고, 참가자 중 가장 막내인 김승후는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무대를 깜찍한 율동과 함께하며 청아하고 깔끔한 노래를 자랑했다. 김승후는 아쉽게 탈락했으나 임승현은 ‘오빠부대’의 슈퍼패스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찐 오빠’들의 무대를 빼놓을 수 없다. ‘사랑과 우정 사이’로 유명한 그룹 피노키오의 현 보컬 황가람은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로 록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줬고, 2001년 데뷔한 그룹 오션(5tion)의 긴 머리 미소년 이현은 20년이 지나도 녹슬지 않은 보컬을 과시하며 이덕진의 ‘내가 아는 한 가지’로 가장 빠른 ‘올라잇’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 무대에서 활동했으나 또 다른 기회를 꿈꾸며 도전한 무대는 남다른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MBN ‘오빠시대’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