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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또 오디션? '오빠시대'는 다르다.."응답하라 8090"

  • 입력 2023.10.06 15:21
  • 수정 2023.10.06 15:2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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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주옥같은 8090 음악이 오디션을 통해 부활한다.

MBN 새 예능 오빠시대가 국내 유일 8090 음악 오디션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대중 음악사의 르네상스로 꼽히는 8090 시절은 트로트부터 록밴드, 발라드, 포크, 댄스 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했고, 특히 철학이 담긴 시적인 가사와 장르적 특색이 선명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라디오에서 TV로 넘어오면서 그 어느 장르보다 가수가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시절. 원조 오빠 부대를 양산했던 그 시절의 음악으로 새로운 오빠의 스타 탄생을 예고해 주목이 쏠린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MBN ‘오빠시대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문경태 PD를 비롯해 MC 지현우, 심사위원 구창모, 변진섭, 민해경, 김원준, 김구라, 박경림이 참석했다.

오빠시대는 약 7개월의 예선을 거쳐 선발된 58팀의 경연이 펼쳐진다. 11인의 심사위원으로 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등 당대의 슈퍼스타들과 히트 작곡가 주영훈, 배우 배해선, 이본, 방송인 박경림, 가수 나르샤, 김수찬 등이 함께한다.

문경태 PD는 앞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번엔 8090 오디션이다. 이날 문 PD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로 “8~90년대 음악을 꼽았고, 기존 트로트 오디션 시리즈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당시에 트로트도 사랑받았지만, 트로트는 배제하면서 다양한 음악으로 준비했다. 당연히 스타가 나올 것이고, 열심히 무대를 준비했다. 심사위원분들이 냉철한 심사와 그들에게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멘트도 많이 해주셔서 참가자들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미 돋보이는 분들이 나와서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으시면 좋겠고, 방송을 보시면서 (그들을 통해) 당시의 감동을 느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지현우, 박경림, 구창모, 변진섭, 문경태PD, 민해경, 김원준, 김구라
사진=지현우, 박경림, 구창모, 변진섭, 문경태PD, 민해경, 김원준, 김구라

이번 오빠시대의 주 타겟층은 8090에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다. PD채널이 MBN이라 아쉽게도 젊은 분들이 보시질 않는다. 8090 세대분들을 주 타겟으로 만들었다.”라며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내면서 트로트 프로그램을 할 때도, TV조선은 아무래도 중장년층이 본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조금 더 파급력이 있고 이슈화할 수 있으면 연령이 넓어지지 않을까 했다. 물론 부모님이 좋아하시면서 자녀들도 같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건데, 이 프로그램도 처음부터 젊은 층에 다가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음악의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응답하라 1988’을 그 시절 이야기로 요즘 세대가 소비하는 것처럼, 이 시대 음악도 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오빠시대11명의 심사위원의 평가 외에 관객인 오빠 부대가 함께하면서 탈락 위기의 참가자가 부활의 기회를 얻는다. 다만, 미리 공개된 스페셜 방송을 통해 미루어 짐작해보자면, 큰 틀은 사실상 트로트 오디션의 흥행 공식과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보도자료에서의 문구도 잘 생긴 오빠, 귀여운 오빠, 카리스마 오빠, 훈훈한 오빠 등 개성 만점의 오빠들이라고 강조하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트로트 경연에서도 8090 음악이 다수 포함되었던 터라 그들의 재해석 무대가 과연 8090 시절 특유의 감성을 담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문 PD음악 자체가 차별화라고 생각하는데, 자기 복제를 무조건 피하려는 것이 악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해서 좋은 점은 가져오려 했고, 평가만이 아닌 그 시절의 스토리와 추억 여행을 할 수 있는, 오디션이라기보다 음악 예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해서 응답하라 1988’의 음악 버전으로 생각하고 만들고 있고, 거기에 여기 계신 분들이 일조하고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오디션이 많아 피로감이 있는데, 참가자들에게 오빠시대는 등수를 매겨 줄 세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장르를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어야 하는 거고, 지금 시대에 원하는 스타는 누굴까 하는 궁긍적인 목적이 있다. 장르를 다양하게 바꿔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수밖에 없는, 그것을 평가하는 것이고, 2023년 기준으로 새롭게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빠시대MC를 맡은 지현우는 연기자이면서 밴드 더넛츠’ 1기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였다. 현재는 사거리 그 오빠로 활동 중이다. 실제 음악적 경험이 풍부한 만큼 참가자와 심사위원, 현장의 관객들 사이 조율과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

지현우는 처음에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왔을 때, 고두심 선배님 프로그램에 잠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시장에 나갔을 때 어머님들에게 소녀 감성을 봤다. 그분들이 내 안에 소녀가 있다라는 것을 느끼시고, 자신도 좀 즐기시면서 사시면 좋겠다, 나도 좀 그런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제안이 왔다.”라면서 그즈음에 킹더랜드를 재밌게 봤는데, (프로그램에서) 내가 윤아 씨 같은 포지션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참가자들이나 원조 오빠들이 불편함은 없는지, 오빠 부대(관객)분들이 지치지 않고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엄마들을 소녀로 만들어줄 분이 오빠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당시의 음악은 가사가 아름다운 시 같고, 정말 좋다. (이번 기회로) 원곡을 들어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는 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오빠시대에 출연하는 원조 스타들은 방송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이들이어서 더욱 주목이 쏠리고 있다. 밴드 송골매의 보컬 출신 구창모, 신승훈과 함께 양대 발라드의 황제로 군림했던 변진섭, 빼어난 외모와 상큼한 무대 매너로 뭇 여심을 설레게 했던 김원준,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고루 섭렵한 실력파 솔로 여가수 민해경 등 쟁쟁하다.

30년 만에 예능 출연이라는 구창모는 이번 심사에 자신만의 재해석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에는 리메이크로 오래 사랑받는 곡이 많은데, 단순한 모창은 감동이 없다. 어떻게 하면 자기만의 표현으로 들려줄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랐고, 그런 재해석을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귀띔했다.

, 변진섭은 저희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깜짝 놀랄 무대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제 노래 불렀던 친구가 있었는데, 사람인지라 아무래도 눈여겨보게 되더라.”라면서 방송을 하면서 그때(활동 당시) 생각이 많이 나서 보시는 분들도 똑같이 느끼실 것으로 생각한다. 당시 음악이 우리 대중음악의 르네상스였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 그때 음악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앨범(LP)이나 카세트테이프를 사야 했고, 그만큼 소중했던 것 같다. 생일 선물로 앨범을 주고받던 시절이었다. 음악을 마음의 선물로 주고받던 시절이었던 만큼, 그때 그 소중한 마음이라든지, 보석 같은 곡들을 지금의 재해석으로 다시 재조명돼서 온 가족이 음악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변진섭의 심사 기준은 관객 모드라고 한다. 그는 저는 철저하게 관객 모드로 눌렀다. 장르나 다른 기준을 두진 않았다.”라면서 참가자 중에 스타 플레이어가 있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언급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또 다른 원조 오빠 김원준은 이 자리가 아직 떨리고 설레는 게, 이분들은 저에게 슈퍼스타분들이다. 이렇게 좋은 선배님들과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사실 제가 원년 오디션 출신 가수다. 광고에서 300;1 경쟁률로 데뷔해서 카운트다운 무대로 데뷔했다. 음반도 내보자고 해서, 좋은 행운을 얻어 가수가 됐는데, 그때 ‘1년 못 넘겨, 오래 못 갈 거야그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었다. 그래서 더 절실했던 것 같고, 31년 전 절실함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결정하고 있다. 다음 무대를 보고 싶다는 물음표가 생겼을 때 눌렀던 것 같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민해경은 우리에게 슈퍼스타였다고 하는데, 다시 슈퍼스타로 만들어주신 오빠시대에 감사드리고,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고 그 음악의 감동을 잘 느끼시면 좋겠다. 이 라인업이 정말 좋다. 저도 20년 만에 만났는데 이분들 아니었으면 저도 출연 안 했을 것 같다. 다시 만나게 돼서 이런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구나’, 저에게 감동이 더 많았다.”라면서 저도 평가를 받는 사람이었고, 심사한다는 것이 어렵더라. 노래를 조금 못한다고 떨어뜨려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인성도 봐야 하고 의상, 춤도 봐야 하고, 그런 걸 합산해서 단계를 올리고 있다. 심사가 정말 힘든 것 같더라. 처음이지만 잘 노력해보겠다.”라고 전했다.

'복면가왕원년 멤버로 현재까지도 패널로 참여 중인 김구라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오디션 심사위원을 맡는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여러 제의도 있었으나 이번은 8090 레퍼토리라는 점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여러 다른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제안을 받았다가 거절했는데 이번에는 워낙 제가 어려서 들었던 레파토리여서 참여하게 됐다.”라면서 제가 사실 전문가가 아닌데, 이분들의 기회의 장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그동안 안 했던 것인데, 어쨌든 그동안 음악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음악적 지식이 대중과 전문가의 경계에 있다는 생각에, (심사에) 조금은 신중하게, 보수적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한 표를 행사하더라도 제 나름 만족할 수준, 기준으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좋으면 누르고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안 눌렀다.”라며 심사위원으로서 신중한 태도를 추하고 있다는 설명이 있었다.

방송인 박경림은 박수홍 팬클럽 회장 출신이기로 이미 유명하다. 워낙 입담이 좋아 당대 최고의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던 별이 빛나는 밤에방학 특집 코너로 데뷔했다. 박경림은 당시의 소녀 모드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저는 정말 순수하게 소녀팬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말 존경하고 좋아했던 오빠들과 언니와 함께, 또 여기서는 막내일 수 있어 행복하고, 스타를 바라보며 꿈을 키우고 응원했던 소녀팬으로서, 그때 저의 소녀 감성을 깨워주시는 분들의 무대에 정말 감사하다.”라며 그때의 팬 문화는 팬레터가 있었고 종이학, 학알을 접어서 보냈다. 우리가 좋아하는 오빠는 스타 이상으로 우리가 힘들 때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을 주는 사람들인 것 같다. 오빠에게 하는 응원이면서 나에게 하는 응원이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운 오빠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현장에는 원조 스타들을 향한 오랜 팬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는 모양이다. 이날 박경림은 저는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던 게, 선배님들 팬클럽에서 도시락, 커피차 같은 걸 정말 많이 보내주신다. 이렇게 얻어먹기만 해도 되는가, 정말 이 자리를 빌려서 네 분의 팬클럽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끝으로PD“1회보다는 2, 3, 갈수록 재밌게 꾸며질 것이다. 그 이유는 무대의 완성도가 훨씬 좋아지고 있고, 캐릭터도 보면 볼수록 정이 들고, 그러면서 시청률도 올라가지 않을까. 그래야 또 언니시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유쾌하게 성원을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BN ‘오빠시대는 오늘(6) 91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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