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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도적:칼의 소리', "드라마가 우선"..웨스턴 활극 차별화 보여줄까

  • 입력 2023.09.19 12:5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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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시대극에 결합한 웨스턴 활극 '도적: 칼의 소리'가 추석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준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김도윤, 이재균, 차엽, 차청화가 참석했다.

황준혁 감독은 앞서 드라마 '블랙독',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38사 기동대', '스무살' 등을 연출해 호평받은 바 있다. 이번엔 1920년대 간도를 배경으로 웨스턴 장르로 호쾌한 활극을 보여줄 전망이다.

황준혁 감독은 작품에 대해 아마 처음 보는 극일 것이다. 웨스턴 스타일의 활극에 동양적인 히어로를 결합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시대극이라면서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극을 만들 때는 무게감을 견디면서 만들어야 한다. 이 이야기는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액션 활극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톤의 극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극 중 도적단의 두목 이윤을 맡는다. 일본군에 있었으나 더는 빼앗기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도적단이 된다. 서현은 조선 총독부 철도국 과장으로 위장한 독립운동가 남희신 역을, 유재명은 의병장 출신으로 조선인 마을과 도적단의 정신적 지주이자 흑각궁과 환도를 다루는 최충수 역을 맡는다.

김남길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소중한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도적이 일반적으로 뭔가를 훔치는 사람들인데 우리 '도적''칼의 소리'라는 숨은 뜻이 있다. 칼 도()와 소리 적()을 쓴다.”라고 설명하면서 이윤 역할에 대해서는 도적 무리의 리더다. 예전의 과오를 뉘우치고 반성하는 삶을 찾아 도적에 들어가 우두머리로서 터전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려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윤은 노비로 태어나 일본군에 몸담았다가 더는 빼앗기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도적단이 된 인물이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1920년대의 역사적 아픔, 거기에서 오는 다른 이야기들이 웨스턴 장르와 복합돼 있어서, 장르적인 매력을 느꼈다. 각 인물이 가지고 있는 성향, 특징들이 다르고 특별하게 느껴졌다. 당시의 여러 인간 군상을 잘 표현해서 많은 분께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 같아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액션에서도 총기, , , 도끼, 맨손 격투에서부터 마상 액션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윤은 장총을 사용해 더욱 호쾌한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김남길은 웨스턴 장르이다 보니 매력적인 총기가 장총이었다. 이 시리즈에서 보여주고자 한 건 롱테이크 액션이다. 총기 액션을 끊지 말고 한 번에 가자 해서 유난히 공들였다. 롱테이크 액션을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도적: 칼의 소리로 이전과 다른 이미지 변신을 꾀한 서현은 독립운동가 캐릭터를 맡으면서 책임감이 무거웠다고 한다. 그는 아무래도 희신이의 정서를 표현하는 데 있어 책임감이 남달리 무거웠던 작품이다. 촬영 직전까지도 감정선을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단순한 슬픔보다 깊이 있는 시대의 아픔과 비통함을 내면에 쌓아가는 데 집중했다.”라면서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캐릭터라 다양한 캐릭터와 접하게 돼서 다양한 호흡을 할 수 있었다. 아쉬운 건 도적단과 조금 더 붙고 싶은데 너무 안 만나서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유재명은 최충수 역에 대해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무적장군으로 불릴 만큼 무예 출중하고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충직한 인물이다. 고향과 가족을 잃고 척박한 땅 간도로 넘어가서 사람들과 다시 가족을 이루고 마음을 다잡는 도적단의 정신적 지주라고 소개했다. 유재명 역시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등 고난도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보태면서 그땐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나도 모르게 (말 고삐에서) 손을 놓고 활을 쐈다. 동료들과 스태프들이 있어서 도전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현욱은 이윤이 모시던 도련님이자 최연소 일본군 소좌 이광일 역을 맡고, 이호정은 무자비한 살인 청부업자 언년이를 맡는다. 언년이 역시 총잡이다. 더불어 김도윤, 이재균, 차엽, 차청화는 간도를 주름잡는 도적단과 명정촌의 사업가 김선복으로 유쾌한 호흡을 선보인다.

이현욱은 이광일은 조선인 출신 최연소 일본군 소좌다. 죄송하게도 독립군 토벌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노비였던 이윤을 면천 시켜주고 친구로 지내다가 그가 떠나서 배신감을 느끼고 대립한다. 남희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두 사람과 지독하게 얽히게 된다.”라면서 그 시대에 맞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안 좋은 사람이지만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 이호정은 언년이는 돈 되는 일이면 뭐든 한다. 총을 잘 다루고 신분 위장이나 몸싸움도 잘하는 친구다. 이윤과 끈질긴 인연으로 계속 엮이게 되는 인물이라며 오디션을 통해 언년이를 하게 됐다. (김남길) 선배님께서 액션을 정말 잘하신다고 유명해서, 역할 상 이윤과 언년이가 동등한 위치에서 액션을 해야 했다. 신경을 많이 썼고, 액션팀에 더 훈련해달라고 졸랐다.”라며 남다른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김남길은 이번에 첫 호흡을 맞춘 서현, 이호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서현 씨는 워낙 전에 로맨틱 코미디, 발랄한 모습을 보여줘서 그 모습을 갖고 있다가 이번에 같이 연기했는데, 어떻게 보면 언더커버일 수 있는 역할이지 않나. 독립군이면서 감정들을 절제하고 능수능란하게 연기해줬고, 이호정 씨는, 감히 이런 말 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는데, (연기가) 신선하다. 연기는 유행을 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유행이 있다면 호정 씨가 연기한 언년이가 어떻게 보면 트렌드에 맞는 연기이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라고 전하면서 연기하면서 리액션만 해도 될 정도로 다른 매력의 좋은 배우들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웨스턴 활극이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김남길은 피해 가려 해도 피할 수 없다. 전에 나온 훌륭한 작품들이 있고, 레퍼런스로 삼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나도 많이 봤고 정우성 씨한테도 '어렵던데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다.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하시더라.”라며 “'놈놈놈'이나 서부 웨스턴 무비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드라마적인 부분이다. 많은 인물이 섞여서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런 쪽에 초점을 맞췄다. 액션을 위한 작품이기보다 이야기에 꼭 필요해서 액션을 녹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 황준혁 감독은 시청자가 원하는 웨스턴 극의 매력을 충분히 충족시키면서 '도적'만의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믹스앤매치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는 총 9부작으로, 오는 22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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