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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낭만닥터 김사부3', "기적같이 모였다"..새로운 낭만의 시작

  • 입력 2023.04.26 21:04
  • 수정 2023.04.26 21:30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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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3로 마침내 돌아온다.

3년 만에 돌아온 SBS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낭만닥터’, 극본 강은경, 임혜민, 연출 유인식)’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2016년 시즌1, 2020년 시즌2까지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SBS 히트작이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식 연출을 비롯해 배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진경, 임원희, 윤나무, 소주연, 이홍내가 참석했다.

성공, 자부심은 모르겠고, 그냥 나답게 산다.” 김사부의 낭만이다. 이번 시즌3에는 김사부 역의 한석규를 필두로 안효섭, 이성경 등 시즌2의 주역들이 모두 돌아와 돌담병원의 세계관을 잇는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김사부의 숙원이었던 돌담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지어져 새로운 꿈과 갈등이 펼쳐질 전망이다.

유인식 연출은 이번 시즌3에 대해 낭만닥터특유의 정체성을 고수하면서 의료 현장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다면서 전문직 드라마로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즌3에서는 외상센터가 생기다 보니 사건, 사고의 규모도 커지고 스케일이 커졌고, 전보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또 등장하는 모든 배우가 주인공이 되셨기 때문에 밀도가 꽉 찬 드라마가 될 것이다. 시즌1,2의 사람 사는 이야기와 따뜻한 감정들, 살아가는 고민들이 다 녹아 있으니 1,2의 팬들 많이 즐겨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낭만닥터2’는 시즌2에서 주인공이 바뀐 것과 달리 시즌2의 주인공이 모두 시즌3로 이어지면서 본격 시즌제를 향한 포석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유인식 연출은 “‘낭만닥터를 할 때 정말로 다음 시즌을 갈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어서 작가님은 메디컬 드라마를 다신 못 쓸 거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시즌3를 하게 됐다. 해서 시즌3가 상당히 드라마틱한 과정이 있었고, 배우들 모두 마음이 맞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시즌2의 주인공이 그대로 들어왔는데, 시즌1과 달리 시즌2의 주인공들은 사회 초년생의 느낌이 강했다. 해서 시즌2가 돌담병원 의사로서 엄청난 헌신을 요구하는 곳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였다면 이들이 선배가 됐을 때 어떨지가 궁금하더라. 이들이 선배로서 좌충우돌하는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와 함께, 시즌2에서 서우진(안효섭 분)과 차은재(이성경 분), 박은탁(김민재 분)과 윤아름(소주연 분)은 치열한 돌담병원 생활에서 각각 흥미로운 로맨스를 꽃피우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 바 있는데, 이번 시즌3에서는 로맨스의 과정이 아닌 큰 장애물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귀띔이 있어 궁금증을 높였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존재감은 단연 한석규다. 시즌1에서부터 김사부 역할을 맡아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철칙을 고수하며 의사로서의 참된 철학을 가르치는 진정한 사부(스승)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드라마의 인기 견인은 물론 김사부 캐릭터에도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고 있다.

이에 한석규는 얼마 전에 운전하면서 든 생각이, 내가 언젠가 연기를 못할 때가 올 텐데 김사부를 찍을 때가 많이 생각날 것 같더라. 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던 적이 있는데 김사부가 만 6년이 넘어 7년째인데 내 인생의 1/10이다. 좋았던 시간이고 개인적으로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시즌3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낭만닥터가 말하고자 하는 낭만, 더불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낭만은 무엇일까. 한석규는 요즘 동료 선후배를 만나면 어떻게 배우를 하게 됐느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그러면 과거 스토리가 나오고 나도 하게 되는데, 그게 재밌더라. 그 요지는 당신이 무슨 마음을 먹고 그 일을 하고 있으며, 무슨 생각으로 그 일을 하고 있으며, 나 역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 세대별로 다른데, 그를 관통하는 것은 연기를 통해 사람을 그리고 싶다는 것. 자신이 느낀 사람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내 몸을 통해 보이고 싶다는 것이 큰 공통점일 것이다. 그것을 통해 무엇을 이루려 하는가는 각자의 몫일 것이라며 바로 이 드라마의 기획 의도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가, 나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참 쓸데없는 질문일 수 있지만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낭만이 그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낭만닥터가 시리즈로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유인식 연출은 시청자의 성원을 꼽았고, 배우들이 다시 모이는 데에 이성경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는데, 실상 이러한 시즌제는 배우들의 롤이 커질수록 한 드라마에 모이는 것부터가 미션이다이날 이성경은 기적 같이 다시 모였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시즌1에서 신인 배우였던 김민재는 6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주연급 배우로 급성장했고, 윤나무는 낭만닥터가 첫 드라마였으나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는 이미 실력파 배우로 통하던 터다. 특히 윤나무는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바도 있다. 다른 작품에서는 남자 1인 배우들이 낭만닥터시즌1의 조역 롤 그대로 시즌3까지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시청자에게는 시즌제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이겠으나 배우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에 김민재는 “‘낭만닥터를 처음할 때가 스물, 스물 하나였는데, 벌써 스물 여덟이 됐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이 드라마를 했는데 당시에 연기도 많이 배웠지만, 이 기획의도와 같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배우가 되어야 하는지를 정말 많이 배운 순간이었다. 해서 시즌2에서도 흔쾌히 하고 싶었고, 시즌3가 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올 때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런 질문을 받을 수 있게 제가 성장한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고, 성장한 제가 낭만닥터3’에 자그마한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시즌3로 다시 돌아오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었지? 다시 복기하면서 정말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나무는 저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하다가 낭만닥터' 때 드라마 오디션을 처음 봤는데, 유인식 감독님과 강은경 작가님이 처음으로 드라마를 경험하게 해준 분들이어서 저에게는 부모 같은 분들이다. 해서 출연을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에서 연기를 처음 배울 때 롤보델이라고 생각했던 분이 사부님(한석규)이신데 첫 드라마에서 뵐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영광스러웠다.면서 낭만라는 건 개개인에게 다 있다고 생각하는데, 선배님과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동료들과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고, 하루하루 기다리며 촬영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안효섭과 이성경은 이번 시즌3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시즌2에서부터 이어지며 실제로도 이제는 많이 친해져 시즌2와 이어지는 커플 스토리의 맥락에서도 도움이 되더라고. 두 배우는 이번 시즌3를 통해 선배 의사로서 성장한 서우진, 차은재를 보여줄 예정이다.

안효섭은 우진이 삶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리고 생각보다 우진이 사부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더라. 리틀 사부님 같은 (느낌이다). 성장한 우진을 연기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이제 후배가 생겨서 서툴지만 진짜 의사가 되게 하기 위한 담금질도 있다.”면서 “(3년 만이지만) 수술실에서 하루 찍고 바로 적응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말 수술하는 기분이 드는데, 바로 적응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경은 이제는 (서로) 성향이나 개인적인 것도 잘 알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3년된 커플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연기할 때 성장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우진과 은재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케미를 살리고자 했다. 감독님께서 시즌2에서의 매력을 끝까지 잡아주셨다.”고 전했다. 더불어 “(은재가) 의사로서는 당연히 프로가 됐고 인간으로는 아직 허당기 많은 귀여운 인물인데, 좀 더 성숙하게 판단하는 친구가 된 것 같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고, 3년 만에 의료 현장에 왔는데 반가웠다. 다 기억이 나서 기분 좋더라. 굉장히 힘들긴 하지만 재밌었다.”고 전했다.

특유의 해맑음을 자랑하는 돌담병원의 에너자이너 윤아름으로 다시 돌아온 소주연은 똑같은 연인이고 사람들이라는 것에 더 많이 공감이 되었고, 민재 배우에게 많이 의지하면 촬영하고 있다.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간담회 진행 중 돌발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즌1부터 참여한 김민재에게 한석규는 어떤 선배냐는 물음이었는데, 김민재가 세상 모든 좋은 수식어를 사용해서 불러드리고 싶은 사부님이다. 어떤 마음을 다 표현해도 모자란, 저에겐 정말 사부님 같은 존재라고 말하자 한석규가 이야기를 듣는데 눈물이 고이려 한다면서 민재가 오는 7월에 입대한다. 시즌1때 군대 빨리 갔다 오라고 말한 적 있는데, 민재를 포함해서 같이 작품하는 후배들, 저에게는 두고두고 오래 기억에 남을 친구들인 것 같다. 나중에 이 시간이 엄청 큰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화답하면서 의도치 않게 김민재의 입대 시기가 공개됐다.

현장은 한바탕 웃음이 번졌으나 김민재는 이후 끝인사로 “‘낭만닥터3’가 제 20대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 물론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입대를)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정말 고민하고 있었는데 선배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저의 20대의 첫 시작인 낭만닥터 김사부20대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 그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입대가)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며 현명한 대처로 주목을 모았다.

최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4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기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낭만닥터3’와는 토요일만 30분 정도 겹치는데, 그렇다 해도 메디컬 소재의 유사 드라마여서 두 경쟁에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유인식 연출은 메디컬 드라마가 워낙 많고 미드도 많아서 메디컬 드라마가 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가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희는 돌담병원이라는 독특한 장소가 있고 김사부라는 희대의 캐릭터가 있어서,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상황에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뭐냐는 질문을 계속하게 하는 김사부가 있다는 것이 낭만닥터의 뼈대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가기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기에, 같이 선전해서 사랑받으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오는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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