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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기대상, 김남길 대상..유력 후보 남궁민 디렉터즈상

  • 입력 2023.01.01 08:00
  • 수정 2023.01.01 08:01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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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2022 SBS 연기대상영광의 대상의 주인공은 배우 김남길이었다. 올해 특히 SBS는 금토드라마의 흥행 릴레이로 대상 후보군이 치열했다. 남궁민, 김래원, 이준기, 서현진 등 쟁쟁한 배우들이 후보군에 포진해 누가 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시즌이었다. 그중 김남길이 대상을 차지하면서 값진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김남길은 3년 전 '열혈사제'로도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31일 오후, 신동엽, 김세정, 안효섭의 진행으로 열린 ‘2022 SBS 연기대상시상식에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배우 김남길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범들과 마주하며 이들의 마음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 했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평균 시청률은 7%(닐슨 전국 기준/ 이하 동일)대였고, 최고시청률은 8.3%였으나, 범죄물이면서도 사건이나 수사 과정을 현란하게 보여주기보다 프로파일러와 범죄자들의 대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색다른 장르물의 매력을 선보였다. 그중 김남길은 최초의 프로파일러 송하영 역을 맡아 범죄자들을 혐오하면서도 그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의 영향으로 정신적인 혼란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감정 연기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상에 호명된 김남길은 우리 작품이 년 초에 방송해서 사실 기대를 조금도 하지 않았다. 소재가 어렵기도 하고, 대중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해서 많이 망설였다. 잊지 않고 끝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드린다. 사실 이 드라마는 감사할 분들이 많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만 생각했다. 배우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최고였다.”면서 감독, 작가 등에게 고루 감사를 전했다.

특히 김남길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흉악범을 연기해준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흉악범을 연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배우라는 이름으로 망설임 없이 선택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그 배우들을 보며 '연기는 유명세로 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엔 좋은 배우들이 많다. 연기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공을 돌리면서 엄청난 서사가 있다는 이유로 살인의 핑계와 합리화를 방지하자고 말해준 권일용 교수님. 트라우마로 힘드실 법한데 현장에서 좋은 조언을 해줘 감사하다. 그리고 생명과 안전을 위해 애써준 경찰분들과 악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해준 프로파일러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전했다.

제작사와 작가진의 마찰로 최고의 흥행을 구가하던 중 조기 종영의 쓴맛을 남긴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은 프로듀서상인 디렉터즈어워드 부문의 수상자가 됐다. 최고 15.2%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자랑했던 만큼 남궁민은 대상 수상이 점쳐지기도 했다.

남궁민은 내가 연기적으로도 인격적으로도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해서 이런 상을 주셔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진심으로 열심히 하겠다.”면서 우리 '천원짜리 변호사' 팀이, 사실 굉장히 유머러스한 장르인데도 우리 너무 치열하게 촬영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지 매번 고민하며 거의 잠도 못 잤는데, 특히 감독님이 이 시간이면 자겠지 하고 메시지를 보내면 답장이 오고, 또 이 시간이면 자겠지 해도 또 답장이 오더라. 좀 피곤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내가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드라마를 보면 과정은 상관없고, 너무 결과만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팠다. 결과는 다를지언정 우리가 얼마나 똑같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여기 계신 분들은 다들 잘 아실 것이다. 다들 진심으로 노력했고, 고생했고 수고했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저는 항상 들뜨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연기를 잘할 수 있을지, 더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지,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 절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사는 소감으로 여운을 남겼다.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최우수상은 '사내맞선' 안효섭과 김세정이 나란히 주인공이 됐다. 미니시리즈 장르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은 '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과 '왜 오수재인가' 허준호,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 차지했다. 김래원은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강기둥이 대리 수상했다.

특히 허준호는 최태국을 연기하면서, 편애하며 망가지는 인생을 배웠다. 나 역시 인간이라 편애할 수밖에 없는데, 편애하며 망가진 인생이 되지 않도록, 누가 되지 않는 연기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현진은 상의 크기와 상관없이 오래 연기해온 분들이 소중하게 상을 받으시는 걸 보니까, 저도 오랫동안 여러분 곁에서 뚝심 있게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당시에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오만이 아니었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가장 감사할 분은 시청자분들이다. 계속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미니시리즈 판타지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은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가 단독 후보에 올라 상을 받게 됐다. 이에 당혹스러웠던 이준기는 나 혼자 받는 건가. 솔직히 너무 놀랐다. 기분 좋고 감사하다.”면서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함께 웃고 떠드니 좋다. 오늘 수상한 분들 모두 축하드린다. 언젠가 함께 만날 동료 배우라 생각하니 가족 같다. 현장에서 만날 그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 외 우수 연기상은 '사내맞선' 김민규, '천원짜리 변호사' 김지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진선규, '소방서 옆 경찰서' 공승연에게 돌아갔고, 남녀 조연상은 '천원짜리 변호사' 박진우, '천원짜리 변호사' 공민정, '소방서 옆 경찰서' 강기둥, '어게인 마이 라이프' 김재경이 차지했다.

베스트커플상은 사내맞선이 휩쓸었다. 김세정·안효섭, 설인아·김민규 커플이 나란히 수상했고, 신인상은 치얼업출연자가 대거 수상자를 배출했다. '치얼업' 김현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려운,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배인혁,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성하, '치얼업' 이은샘, '치얼업' 장규리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SBS 드라마는 흥행과 화제성을 고루 챙긴 한해였다. 시상식에서도 주요 작품의 배우들이 대부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러나 SBS 연기대상은 매해 그해에 방송된 드라마 장르로 부문을 쪼갠 시상을 하고 있어 후보군이 평균 2, 많게는 4명이었고 심지어 단독 후보 시상부문까지 있어 딱히 긴장감은 없었다. 최우수상 수상자가 6명이었고, 우수상, 조연상도 각 4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특히 신인상 부문만 6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생애 단 한 번의 영광이라는 트로피의 명예를 스스로 희석하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하 2022 SBS 연기대상 수상자().

대상=김남길('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디렉터즈 어워드=남궁민('천원짜리 변호사') 최우수 연기상=안효섭('사내맞선'), 김세정('사내맞선'), 김래원('소방서 옆 경찰서'), 허준호('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왜 오수재인가'), 이준기('어게인 마이 라이프') 우수 연기상=김민규('사내맞선'), 김지은('천원짜리 변호사'), 진선규('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승연('소방서 옆 경찰서') 남녀 조연상=박진우('천원짜리 변호사'), 공민정('천원짜리 변호사'), 강기둥('소방서 옆 경찰서'), 김재경('어게인 마이 라이프') 베스트 커플상=김세정·안효섭, 설인아·김민규('사내맞선') 베스트 퍼포먼스상=이청아('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 팀워크상='치얼업' 신스틸러상=김자영('천원짜리 변호사'), 남미정('우리는 오늘부터'), 임철수('오늘의 웹툰') 청소년 연기상=김민서('소방서 옆 경찰서'), 이유진('왜 오수재인가') 신인 연기상=김현진('치얼업'), 려운('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배인혁('왜 오수재인가', '치얼업'), 공성하('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은샘('치얼업'), 장규리('치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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