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MBC 연기대상, 이종석 6년전 ‘인기상 같은 대상’ 오명 지운 값진 대상

  • 입력 2022.12.31 04:40
  • 기자명 한연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2022 MBC 연기대상영예의 대상은 빅마우스의 이종석이었다. 2016년 드라마 ‘W’MBC 연기대상 대상을 차지한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대상 수상자를 시청자 투표로 선정한 탓에 대상이 인기상이냐는 오명도 있던 차다. 그러나 이번 빅마우스의 열연은 대상 이종석을 의심할 여지는 없었다. 그야말로 값진 대상이다.

30일 오후, 방송인 김성주와 수영(최수영)의 진행으로 ‘2022 MBC 연기대상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대상은 빅마우스로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종석이 영광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종석은 변호사 박창호 역을 맡아 음모에 휘말려 교도소에 수감된 채 가짜 빅마우스 행세를 이용, 진짜 빅마우스를 찾아내고 이후 본인이 빅마우스로 거듭나는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표현해 매회 누리꾼들 사이 빅마우스가 누구냐의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빅마우스는 최종회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MBC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에 등극하기도 했다.

수상 소감에서 이종석은 “6년 전에 연기대상을 20대 때 처음 받았는데 그때는 이 상의 의미를 잘 몰랐던 것 같다. 30대가 되어 복귀작으로 인사드리게 되었는데 이렇게 큰 상 주셔서 책임감과 무게감이 그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오랜만에 연기를 하고 장르적으로도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라 많은 두려움이 있었는데 의지가 되어준 오충환 감독님을 비롯해 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하다. 8~9개월간 옥살이한 것처럼 고생했다. 감옥 안에서 함께 고군분투한 배우들과 밖에서 고군분투한 윤아 씨도 감사하다며 두루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군 복무를 마치고 많은 고민과 두려움, 괴로움이 많았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도와준 분이 계시다. 항상 멋져서 고맙고,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고, 정말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그 친구를 보면서 '그동안 내가 조금 더 열심히 살고, 좋은 사람이 될걸'이라고 생각했다. 반성도 많이 했고,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자 하는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한동안 동력으로 더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이종석이 언급한 존경하는 분이 누구냐에 관해서도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빅마우스는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MBC 드라마스튜디오의 김호준 EP많은 작품이 똑같은 시간을 거쳐 가지만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청받을 수 있어 굉장히 감사드린다돌아오는 2023년은 소시민 박창호도 편안할 수 있고 착하고 아름다운 고미호의 눈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고 다크 히어로 같은 착한 빅마우스도 필요가 없는 평온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 이지한을 언급해 주목을 모았다. 김호준 EP10신 남았었다. 저희 작품 10신을 남겨두고 너무 빨리 하늘의 별이 된 이지한 배우 잊지 않을 것이고, 1029 참사로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지한은 2023년 방영 예정인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 중 지난 10, 이태원 참사로 안타까운 비보를 전한 바 있다.

더불어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은 임윤아와 육성재에게 돌아갔다. ‘빅마우스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베테랑 간호사 고미호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한 임윤아는 “‘빅마우스라는 작품을 만나서 미호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는데 최우수상까지 주셔서 잊지 못할 작품이자 한 해가 될 것 같다. ‘빅마우스는 저에게 새로운 장르이자 캐릭터였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정말 행복했다. 감사하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금수저에서 섬세한 내적 갈등 연기를 선보인 육성재는 이 떨림과 기쁨 좀 느끼고 오겠다며 연신 떨리는 심정을 드러내면서 “‘금수저라는 멋진 작품을 만나서 진짜 열심히 노력한 만큼 이런 상을 받게 해주신 모든 분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최고로 우수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 육성재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남겼다.

최우수 연기상 일일&단막극 부문은 비밀의 집에서 명불허전의 연기 내공을 보여준 이승연과 멧돼지사냥으로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던 박호산이 수상했다. 이어 우수 연기상 일일&단막극 부문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의 최수영, ‘비밀의 집의 서하준이, 미니시리즈 부문에는 일당백집사의 이혜리와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박주현, 김영대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시청자 투표로 진행된 최고의 커플상, 베스트 커플상 역시 빅마우스에서 호호 커플로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던 이종석, 임윤아가 선정됐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베스트 캐릭터상은 금수저속 끝없는 탐욕을 가진 황현도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최원영이 받았다. 공로상은 1988원미동 사람들을 시작으로 마지막 승부’, ‘M’, ‘대장금’, ‘옷소매 붉은 끝동까지 100여 편의 작품에 참여, 창조적인 편집 능력을 발휘했던 ‘MBC 드라마의 산증인황금봉 편집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 외 멧돼지사냥의 예수정과 트레이서의 이창훈이 조연상을 차지했고, ‘금수저의 연우와 이종원,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김민주가 각각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만, 올해 ‘2022 MBC 연기대상은 시청률 9%에서 막을 내린 '트레이서'와 서현진 주연의 SBS ‘왜 오수재인가와 맞붙어 7%대로 선전한 닥터 로이어등이 무관에 그쳐 의아함을 자아냈다. 임시완, 고아성, 소지섭, 임수향 등 주연급 배우들은 시상식에서도 볼 수 없었다. ‘내일의 김희선, 로운, ‘지금부터 쇼타임!’의 박해진, 진기주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빅마우스가 주요 부문을 싹쓸이하며 4관왕을 차지한 탓도 있지만, 현재 방영 중인 평균 3%대의 금혼령챙기기가 노골적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사진 제공: MBC]

이하 '2022 MBC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 : 이종석 (‘빅마우스’) 올해의 드라마상 : ‘빅마우스최우수 연기상 일일&단막(여자) : 이승연(‘비밀의 집’) 최우수 연기상 일일&단막(남자) : 박호산(‘멧돼지사냥’)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여자) : 임윤아(‘빅마우스’)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남자) : 육성재(‘금수저’) 베스트 캐릭터상 : 최원영(‘금수저’) 베스트 커플상 : 이종석 임윤아(‘빅마우스’) 공로상 : 황금봉 편집 감독 우수 연기상 일일&단막(여자) : 최수영(‘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우수 연기상 일일&단막(남자) : 서하준(‘비밀의 집’)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여자) : 이혜리(‘일당백집사’) 박주현(‘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남자) : 김영대(‘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조연상(여자) : 예수정(‘멧돼지사냥’) 조연상(남자) : 이창훈(‘트레이서’) 신인상(여자) : 연우(‘금수저’), 김민주(‘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신인상(남자) : 이종원(‘금수저’)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