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초점] 뮤지컬 '스모크' 김소향-정연-유주혜, 재연의 변화의 중심

  • 입력 2018.05.08 06:28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추정화 연출의 '핵무기' 배우 김소향, 정연, 유주혜가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스모크'의 가장 큰 변화를 담당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바다를 꿈을 꾸는 '해(海)', 세상을 떠나려는 '초(超)',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紅)', 세 사람이 폐업한 한 카페에 머무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스모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추정화 연출을 비롯해 ‘초’ 역의 김재범, 임병근 김경수, 김종구, ‘해’ 역의 박한근, 황찬성, 강은일, ‘홍’ 역의 김소향, 정연, 유주혜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라이아웃부터 ‘해’ 역을 함께하고 있는 윤소호는 이날 개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추정화 연출은 다소 갑작스러웠던 엔딩을 보강하기 위해 '초의 화해'를 고민하면서 '홍'에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추 연출은 “홍의 변화라기보다 초의 화해를 놓고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왜 갑자기 해피엔딩이냐’, 여태까지 죽자하고 달려들었던 초가 어떻게 마음을 돌릴 수 있느냐를 놓고 굉장히 많이 고심했다."며 "배우들과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 끝에, 트라이아웃 때 있었던 사라진 넘버가 들어오면서 홍의 캐릭터가 확 살아난 것도 사실이고, 홍이 확 살아나니까 초 배우들이 ‘이렇게 에너지를 준다면 화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정말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저의 핵무기라고 표현하는 홍의 세 분과 함께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노력을 많이 했고, 그러다보니 초가 안아줄 수 있게 됐다. 초가 안아주는 순간 모든 것들이 해결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3년 만에 ‘날개’를 부를 수 있는 힘을 찾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만큼, 트라이아웃이나 초연을 관람한 관객들에게는 '홍'의 변화가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트라이아웃부터 이번 재연까지 매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정연, 유주혜의 '홍'의 변화, 또한 이미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두 배우의 농익은 노련함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엑트’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견습 수녀 역할로 출연한 실력파 배우 김소향이 새롭게 선보이는 '홍'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등에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김소향은 먼저 “오랜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오게 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정연 배우, 주혜 배우, 저까지 외모부터 성격까지 모든 것이 달라서 재밌기도 하고 많이 배우기도 했다.”며 “각자 다른 세 사람이 홍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하느냐, 그로 인해서 초와 해가 어떻게 치유되는지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세 명이 해와 초를 대하는 방식, 말투, 노래 스타일이 각자 다르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봐주시면 좋겠다."며 3색 '홍'의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정연은 초연에서와 또 다른 ‘홍’에 대해 “트라이아웃부터 재연까지 하면서 추상적인 인물, 의인화된 역할이라 접근하는데 쉽지 않았는데, 초연까지는 강직한 느낌, 좀 센 느낌의 홍을 만들어봤다면 이번에는 ‘좀 더 버텨봐, 그래도 살아봐’ 하는 느낌으로,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표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홍과 다른, 이번 홍은 또 다르게 볼 수 있는 관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주혜는 역시 “‘홍은 의인화된 인물이어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희망이자 고통이자 그런 것들을 많이 아우르고 있는데 저의 감정들을 많이 가져와봤다. 작년 초연 이후 또 1년의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그동안 제가 겪은 일들을 가져오고 있고 그렇게 대입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은 '홍'의 변화가 극의 완성도에 확연한 영향을 미친다. '홍'으로 하여금 '초'의 변심을 수긍할 수 있는 만큼 배우들의 뛰어난 역량이 필요한데, 특히 이번 시즌의 '초'와 '홍'의 치열하고 격렬한 합은 '무대'라는 생동감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한편,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7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