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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뮤지컬 '스모크' 김재범-김경수-임병근-김종구, 형님들의 '말말말'

  • 입력 2018.05.08 06:0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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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매 시즌 혼란스럽다", "아주 살고 싶어 하는 초로!", "립싱크를 해야 될 상황도", "자본주의 만세", 뮤지컬 '스모크'에서 '초' 역할로 분하고 있는 형님들, 배우 김재범, 김경수, 임병근, 김종구의 빵빵 터진 이야기다.

뮤지컬 ‘스모크’는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바다를 꿈을 꾸는 '해(海)', 세상을 떠나려는 '초(超)',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紅)', 세 사람이 폐업한 한 카페에 머무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스모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추정화 연출을 비롯해 ‘초’ 역의 김재범, 임병근 김경수, 김종구, ‘해’ 역의 박한근, 황찬성, 강은일, ‘홍’ 역의 김소향, 정연, 유주혜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라이아웃부터 ‘해’ 역을 함께하고 있는 윤소호는 이날 개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추정화 연출은 이번 시즌에서 특히 '초의 화해'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극의 피날레이기도 한 희망의 노래 '날개'로 가는 길목에 다소 부족했던 개연에서 '홍'의 변화로 하여금 초의 변심에 설득력을 채웠다. 

‘초’ 역에는 김재범, 김경수가 또 한 번 ‘초’ 역할로 함께하고, 뉴캐스트로 임병근, 김종구가 합류했다. 특히 김경수는 트라이아웃에서부터 이번 재연까지 출연 중이다. 

먼저 김경수는 “매 시즌 무대가 바뀌고 있어서 시즌마다 혼란스럽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번 재연이 제일 좋다. 음악적인 부분은 항상 만족하고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넘버인 ‘홍’의 ‘생’ 프라이즈가 다시 돌아와서 너무 기쁘고, 그 곡을 좋아하셨던 트라이아웃 때의 관객들도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초가 ‘날개’를 조금이나마 웃으면서 부를 수 있게 돼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의 매력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초라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것이 사실 쉽지가 않다.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다. 직접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며 너털웃음과 함께 김재범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에 김재범은 “초는 죽고 싶어 하는 인물로 보여질 수 있는데 누구보다 살고 싶어 하는 인물인 것 같다. 그게 잘 보여져야 ‘날개’가 뜬금없지 않은데, 그래서 저는 이번 초를, 아주 살고 싶어 하는 초로. 쟤는 누가 봐도 ‘죽고 싶지 않다, 살고 싶어 하는 구나.’라고 보여질 수 있게 해보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해 동료들의 웃음을 불러왔다.

또한 임병근은 “저는 초가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죽고 싶어 했으면서도 굉장히 살고 싶어 하는 자아다. 초를 만들어낼 때도 저의 모습이 없지 않다. 굉장히 세고 에너지도 많이 써야 되는데, 그런 모습들 중에서 저의 모습도 어느 정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 하면서 조금 힘들었던 부분은, 연습 때 중간에 목이 쉬어서 완급조절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완급조절을 안하면 혹시 큰일 나겠다. 립싱크를 해야 될 상황도 오겠다 싶어서 그 부분은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모크’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답변으로 이어진 김종구는 “저희 공연의 매력은 거울신이다. 어떤 팬 분이 ‘자본주의 만세’라고 하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도 부인할 수가 없었다. 정말 압권이고, 테크 리허설을 도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거울을 빛 하나로 표현한다는 것이, 진짜 자본주이 만세라고 생각이 들고, 그 장면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보실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세 인물이 결국엔 하나의 인물이고 하나의 인물에서 나온 여러 마음들인데, 그들의 치열한 싸움, 사랑, 그런 것들을 엿보는 재미,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찾아오시는 보상이 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7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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