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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뮤지컬 '스모크' 박한근-황찬성-강은일, '3色 이상' 기대

  • 입력 2018.05.08 05:3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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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배우 박한근, 강은일, '2PM' 황찬성이 뮤지컬 '스모크'에서 바다를 꿈꾸는 소년 '해'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스모크’는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바다를 꿈을 꾸는 '해(海)', 세상을 떠나려는 '초(超)',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紅)', 세 사람이 폐업한 한 카페에 머무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스모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추정화 연출을 비롯해 ‘초’ 역의 김재범, 임병근 김경수, 김종구, ‘해’ 역의 박한근, 황찬성, 강은일, ‘홍’ 역의 김소향, 정연, 유주혜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라이아웃부터 ‘해’ 역을 함께하고 있는 윤소호는 이날 개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극의 중심을 이끌어갈 ‘해’ 역할의 박한근, 황찬성, 강은일은 이번 시즌의 뉴 캐스트다. 박한근은 이미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고, 강은일 역시 ‘뉴시즈’, ‘아이다’를 통해 ‘괴물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챙긴 바 있다. 거기에 드라마, 영화 등에서 연기자로 활약한 바 있는 황찬성이 더불어 ‘해’를 연기하는데, 황찬성은 뮤지컬배우로는 ‘스모크’가 국내 첫 무대지만 이미 일본에서 ‘알타보이즈’와 ‘인터뷰’로 뮤지컬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먼저 ‘해’ 역의 큰 형님인 박한근은 워낙 동안인데다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을 지닌 만큼 바다를 꿈꾸는 소년 ‘해’에 더없이 몰입하게 한다. 이에 박한근은 “스물일곱에 돌아가신 천재 시인 이상을 연기를 하고 있는데, 그 분보다 열한 살, 열두 살이 많다.”고 너스레를 떨며 “캐릭터를 들여다보고 표현할 때 나이나 숫자 그런 것보다도 어떻게 살아오셨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셨을까, 캐릭터를 분석할 때는 그것이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 특히나 이렇게 실존 인물, 또 희대의 천재이셨던 분을 분석을 하다보니까 그 부분이 조금은 힘들었지만, 배우들에게는 숙제가 많다는 것이 또 재미있는 일이기도 해서, 우리 배우들과 다 같이 열심히 분석해서 이러한 작품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황찬성은 뮤지컬 ‘스모크’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일본에서 ‘알타보이즈’와 ‘인터뷰’를 했는데, 두 작품으로 추정화 연출님과 인연이 돼서 한국에서 ‘스모크’를 하게 됐다.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고, 그 자리에서 세 번 정도 읽었다. 이해는 안 되지만 동하는 부분이 있었고(웃음). 특이하고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뮤지컬 ‘스모크’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세 인물 간의 합을 매우 크게 요하는 작품이다. 이번 재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이미 그러하다. 일본에서의 경험이 있었다고는 하나 국내 첫 작품으로 ‘스모크’에 출연하게 된 부담은 없었을까. 직접 무대에 서본 소감은 어떨까.

이에 황찬성은 “연습을 하면서 3인극이고 하니까, 그 전에 ‘인터뷰’를 하고 와서 그런지 큰 부담은 없었다. 하지만 연습을 하면서 이상 시인처럼 나도 신랄한 질타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이것도 연기냐~!' 그러실까봐(웃음).”라며 “해서 걱정은 됐었지만 너무 막 떨릴 정도로 하진 않았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 있었고 과연 어떤 반응으로 올까, 기대와 긴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만의 ‘해’를 묻는 질문에는 “저만의 해를 찾는다기보다는, 사실 제가 뮤지컬 무대에 많이 선 배우도 아니고,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큰 역할로써 보여준 바가 없기 때문에 차별점을 찾기보다는 제가 가장 잘 이해를 해서. 제가 느낄 수 있는 감정선을 찾는 게 낫겠다 싶었다. 왜냐면 제가 어떻게 하든 선배님들의 해와는 다를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은일은 이번 ‘스모크’를 통해 선배들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은일은 “정말 한 분 한 분 다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제일 생각나는 분이, 박한근 형님은 남아서 노래를 가르쳐주시고 장면을 두고 공부도 같이 해주셔서 선생님 같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김소향 누나가 있었고, 소향 누나는 항상 만날 때마다 잔소리를(웃음), 그냥 잔소리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 해주시는 말을 너무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정말로 많이 생각이 난다. 한근 형님과 소향 누나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준비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트라이아웃에서부터 재연까지 '해' 역할로 출연하고 있는 윤소호까지, 4색의 각기 다른 매력을 살펴보는 재미도 이번 시즌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7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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