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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김지연→신슬기 '피라미드 게임', "원작 메시지 최대한 담아"

  • 입력 2024.02.26 16:48
  • 수정 2024.02.26 16:5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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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슬기, 류다인, 박소연 감독, 김지연, 강나언
사진=신슬기, 류다인, 박소연 감독, 김지연, 강나언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여고생들의 서열 전쟁, '피라미드 게임'이 시작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성수지(김지연 분), 그리고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과 심리전이 백미로 꼽히는 학원 심리 스릴러다.

2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소연 감독을 비롯해 김지연,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참석했다. 사전 참석 예정이었던 장다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불참했다.

원작의 열혈 팬이라는 박소연 감독은 작품에 대해 나와 작가님은 원작의 힘을 최대한 표현하려 했다. 10부작에 웹툰 스토리 전체를 담기는 어려웠고, 성수지의 시선으로 피라미드 게임이 진행되는 모습을 그렸다. 원작의 어떤 내용을 배제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메시지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무의식 속에서 이런 게임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스토리의 강한 힘과 캐릭터들의 무한 매력이 보이는 작품이라며 학교 폭력 소재가 나오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학생들의 이야기에 웃음, 감동, 눈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전학과 동시에 최하위 F등급이 된 성수지는 피라미드 게임을 조금씩 공략하며 게임 저격수로 각성한다. 성수지 역할은 김지연이 맡는다. 이날 김지연은 원작과 최대한 싱크로율을 맞추려 했고, 원작 캐릭터와 내가 그리는 성수지에 집중하려 했다.”라면서 학교 폭력은 연기지만 찍으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다시금 생각했다. 많은 어른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학교 폭력을 담는 장면은 아무래도 낯설었으나 새로운 변신의 기회로 여겼다고 한다. 김지연은 학교 폭력 장면은 연기적으로 힘들기도 했는데, 상황을 따라가다 보니 나중에 괜찮아지기도 했다. 그 상황에서 실제로 느끼려고 노력했다.”라며 수지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욕을 하는 등) 좀 강한 장면도 있고, 처음 연기하는 장르였는데 해보고 싶었던 연기 중 하나였다. 대본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이 수지가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는 거였다. 속 시원하게 했던 것 같다. 평소에 욕을 해본 적이 없어서 어려웠지만, 맛있게 살리려 했다.”라고 밝혔다.

만년 F등급 왕따 명자은 역을 맡은 류다인 역시 원작을 재밌게 봤다면서 자은이가 안쓰럽게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학교 폭력은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두 무관심과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2학년 5반의 반장으로 피라미드 게임의 진행자 서도아 역은 신슬기가 맡는다. 넷플릭스 솔로지옥2’를 통해 단번에 대중의 주목을 모은 신슬기는 이번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다. 긴 웨이브 스타일에서 과감한 커트로 외모의 변신에서부터 신경 쓴 모양새다.

신슬기는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원작의 캐릭터를 최대한 살리려 했다. 해서 머리도 자르고 안경도 고심해서 골랐다. 현실적인 부분을 부각하고 싶어서 메이크업도 최소화했다라면서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하지만 폭력 앞에 인간의 본질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부담이 들수록 캐릭터에 더 몰입하고자 했다. 신슬기가 아니라 서도아로 보이게끔, 시청자들이 믿을 수 있게끔 노력했다.”라면서 연기는 '솔로지옥2' 나오기 전부터 준비해왔고 배우라는 꿈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첫 경험을 한 것이 바라고 그려왔던 기회여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배우고 성장해서 계속 배우로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금수저 아이돌 연습생 임예림 역의 강나은은 임예림 캐릭터도 정말 매력적이다. 외적으로는 밝고 털털한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맞추면서도 웹툰에서 볼 수 없는 춤, 노래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라면서 연기하면서도 이 게임을 누구도 멈출 수 없었던 건지, 어른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을 수 없었던 건지, 여러 생각이 들더라. 생각만 해도 몹시 아픈 작품이라는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불참한 장다아는 피라미드 게임의 정점에 있는 백하린 역을 맡는다. 장다아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로 먼저 대중의 주목을 모았는데, 역시 이번 피라미드 게임이 데뷔작이다. 이에 박소연 감독은 김지연 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다. 가장 중요했던 건 원작과의 싱크로율이었다. 장다아 씨는 백하린 그 자체였다. 연기력이나 싱크로율 등 캐릭터와 가장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25명의 배우가 전부 노력파인데, 장다아 씨는 촬영이 없을 때도 와서 리딩도 하고, 요청하기 전에 늘 많은 것을 준비해오더라. 백하린을 그리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노력과 성장 과정이 눈에 보였던 배우라고 전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학원물이면서도 우리 사회를 반추하게 할 드라마적 장치가 특히 흥미롭다. 김지연은 “‘피라미드 게임은 폭력을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고 게임으로 대응하는 게 차별점이라며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학생들의 심리전과 두뇌 싸움이 큰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고, 박소연 감독은 “'피라미드 게임'은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가 얽히고설켜 있는 복잡미묘한 심리를 그려낸다. 학생들이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지 않고 어떻게 이끌어가고 전개되는지, 수지가 마지막에는 정말 피라미드를 부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라면서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은 오는 29일 낮 121~4화까지 공개되고, 이후 매주 목요일에 2화씩 총 10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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