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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씨름에 녹인 청춘..'모래에도 꽃이 핀다'

  • 입력 2023.12.20 17:06
  • 수정 2023.12.20 19:1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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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준, 윤종석, 장동윤, 이주명, 김보라, 이주승
사진=이재준, 윤종석, 장동윤, 이주명, 김보라, 이주승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모래 위 씨름판에 청춘이 피어오른다.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오늘(20) 베일을 벗는다.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로, 국내 드라마 최초로 씨름을 소재로 한 청춘 성장 드라마여서 색다른 감흥을 전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이 참석했다.

먼저 김진우 감독은 씨름 소재 청춘물의 연출을 맡게 된 이유로 내가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박장대소가 아니라 키득키득 재밌는 만화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불현듯 맞다. 나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왜 잊고 있었지? 어른이 된 후 내가 뭘 잃어버렸지? 멈춰서 보니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만 알기에는 너무 안타까웠다. 이걸 잘 표현해서 전달하면 지금을 바쁘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서 연출을 맡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진=김진우 감독
사진=김진우 감독

이어 작품에 대해서는 씨름이 청춘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씨름 선수들은 모래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꽃이 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모래판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만의 어려움, 그걸 이겨내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이 청춘의 로맨스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씨름은 순식간에 승부가 끝난다. 청춘의 시기 역시 찰나에 지나가지 않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우리네 청춘과 맞닿은 느낌이었다. 연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청춘의 성장통'이었다. 저마다 다른 느낌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데,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했고, 흡족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장동윤은 극 중 씨름계 전설 김태백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곧장 어린이 씨름왕에 등극했으나 성인이 되어서는 별 볼 일 없는 선수로 통하는 태백급 선수 김백두 역을 맡는다. 씨름 선수를 위해 체중도 증량했다고 한다. 장동윤은 김백두는 태백급 선수여서 캐릭터에 맞게 14kg 증량했다. 평소 슬림한 체형인데 한정된 시간 안에 살을 찌워야 해서 가리지 않고 많이 먹었다. 먹고 싶은 걸 먹고 싶을 때 마음껏 먹으니 잘 찌더라.”라고 밝혔다. 촬영 이후에는 간헐적 단식으로 다시 열심히 뺐다며 이제 체중 증량과 감량은 노하우가 생겼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겉모습은 어렵지 않게(?) 맞췄으나 아무래도 실제 선수와 같은 훈련이 필요했다. 장동윤은 용인대 체육학과에 씨름부가 있는데, 거기서 두 달 정도 씨름을 배웠다. 씨름 장면이 있을 때마다 거기서 꾸준히 연습했다. 실제 선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하기 때문에 내가 그 10여 년이라는 시간을 완벽히 구현하진 못하겠지만 급하게라도 열심히 배웠다. 최대한 어설프게 보이지 않으려 했고, 특색있는 기술을 구현해보고 싶어서 무술팀도 같이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이주명은 극 중 오유경 역을 맡는다. 어려서 동네 남자아이들을 휘어잡은 골목대장 출신이다. 해체 직전의 거산군청 씨름단 관리팀장으로서 거산에 내려오면서 김백두와 재회하게 된다. 그를 통해 김백두는 씨름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주명은 어떻게 하면 멋진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도 있었지만 다들 또래여서 정말 편했다.”라며 나는 부산 출신인데 장동윤 씨는 대구 출신이라 억양이 조금 달라서 티격태격하며 친해졌다. 사투리 케미가 더 잘 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동윤 역시 대구 출신이라 부산이나 경남 사투리를 하는 것이 어렵더라. 이주명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틀리는 걸 잘 받아주다 보니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거산 청춘 6인방의 케미스트리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김백두, 오유경과 함께 부족함 없이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민현욱(윤종석 분), 어느 날 거산에 와 카페 사장이 된 주미란(김보라 분), 현재 금강장사지만 어려서부터 김백두에 라이벌 의식을 가진 곽진수(이재준 분), 김백두의 절친이자 거산 지구대 순경 조석희(이주승 분)의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이재준 역시 금강장사를 캐릭터를 맡아 17kg 증량과 운동을 병행하며 준비했다고 한다.

끝으로 장동윤은 실제 또래 배우들이고 캐릭터와 설정된 나이도 비슷했다. 굳이 케미를 만들지 않아도 좋은 케미가 잘 나왔다. 그 점을 유심히 봐주면 좋겠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오늘(20) 9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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