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현장] 송강의 성장 증명할까..'스위트홈2'

  • 입력 2023.11.30 14:26
  • 수정 2023.11.30 14:42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송강
사진=송강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넷플릭스 화제작 스위트홈3년 만에 드디어 시즌2가 공개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한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 공개 직후 국내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소재 에스팩토리에서 넷플릭스 '스위트홈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응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김무열이 참석했다.

스위트홈2’는 시즌1의 주역인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이 다시 호흡을 맞추고,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이 새롭게 합류해 그린홈 외부로 확장된 드라마를 이어간다. 작품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스위트홈은 시즌2, 3가 동시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스위트홈' 포스터
사진='스위트홈' 포스터

이응복 감독은 시즌1을 할 때는 시즌2, 3을 할 줄 모르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넷플릭스의 연락을 받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처음엔 막막했는데, 공부를 많이 했고, 원작 작가님과 원작에서 다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를 모으고 협의 과정을 거쳐 틀을 만들었다. 웹툰 원작 세계관을 이어 드라마만의 세계관과 고유의 캐릭터를 살려서 준비하게 됐다라고 밝히면서 시즌1은 아파트 안에 갇혀서 힘들어하는 이야기이고, 시즌2는 밖에서 고생하는 이야기이다. 이런 일이 왜 벌어졌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파헤치면서 괴물과 그들과 싸우는 캐릭터들의 매력에 집중했다. 시즌1 때 감사한 마음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어서, 보완하고 메꾸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배경이 밖으로 옮겨진 만큼 스케일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응복 감독은 이 기획을 하면서 고민을 했다. 밖으로 나왔는데 이 상황을 보여주지 않으면 전체를 설득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새로운 등장인물의 소개와 세계관 확장 등 필요한 부분에 몰입했다.”라면서 설득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내 불찰이라 생각한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했고,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1의 주역들은 당시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시즌1에서 현수가 괴물로 변하는 모습을 예고하며 엔딩을 맞은 터라 이후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에 송강은 현수는 괴물화 사태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더 큰 의지를 갖고 밤섬의 특수재난기지로 향하고, 그 안에서 다시 한번 특수 괴물체의 우울한 삶을 경험한다. 외로운 삶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촬영 외적으로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라서 현장에서도 장난을 칠 수도 있었는데, 그랬을 때 현수를 연기하면 붕 뜨는 느낌이 들더라. 해서 일상생활에서도 완전히 현수처럼 살진 못하지만, 현수의 감정을 계속 되새겨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응복 감독은 송강 시가 이런 노력을 하는지 몰랐다. 확실히 시즌1과는 다른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시즌2가 결정되고 배우들과 사전 미팅을 할 때, 송강 씨도 이미 성숙해져서 왔더라. 그동안 많이 성장해서 나도 울컥하고 송강 씨도 울컥했다. 그게 시즌3 끝까지 잘 유지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스위트홈2’는 송강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송강은 “(군 복무는)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고, 입대 전까지 앞으로 남은 홍보 등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녀오겠다.”라고 밝히면서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 각오가 남달랐던 건 아니고 아무래도 날 있게 만들어준 가장 큰 작품이어서 정말 생각도 많이 하고 현수에 대해 일기도 많이 썼다. 판타지 크리처물이라 이해 안 되는 부분이나 현수가 괴물화 사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이진욱
사진=이진욱

이어 이진욱은 편상욱이지만 편상욱이 아닌 캐릭터를 맡았다. 괴물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정의명이 편상욱의 몸을 훔친 후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라며 복잡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복잡해져서, 극 초반에는 정의명 역을 했던 김성철 배우의 도움을 받았다. 초반 대본을 읽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바쁜 와중에도 녹음본을 보내줘서 참고했다.”라면서 사람의 기억이라는 게 온전히 뇌에만 의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몸이 기억하는 편상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미묘한 변화를 연기해보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얼굴의 반은 정의명이고 반은 편상욱이면 어떨까 생각하고 연기했다. 시청자가 알아보실지, 다소 티가 안 나더라도 보시면 보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송강과 함께하는 신이 많았다는 이진욱은 송강 씨가 몸이 좋아서, 운동을 좀 덜 하라고 했다. 같이 붙을 때 그 힘을 받쳐줘야 하니까, 그래서 덜 하라고 했는데, 농담이다. 내가 몸을 키우는 게 맞다.”라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그러자 송강은 진욱 형의 힘이 너무 세서 나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운동을 했다.”라며 거들었다.

사진=이시영
사진=이시영
사진=고민시
사진=고민시

이시영은 시즌1에서 여전사의 면모를 뽐냈다면 이번엔 모성애를 보여줄 전망이다. 그는 현수를 뒤쫓다 특수 감염인이 된 남편이 밤섬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밤섬으로 가며 서사가 시작된다. 일련의 충격적인 일들을 마주하고 갑자기 진통이 찾아오는 인물로 만나게 된다.”라면서 시즌1이 놀라운 여전사 모습이라면 시즌2는 엄마가 된다. 이경의 가장 큰 변화와 전환점은 아이인 것 같다. 출산으로 인한 감정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께 의지하기도 하고 소통하면서 해나갔다.”라고 전했다. 이응복 감독은 “(이시영이) 엄마로서의 감정과 긴 서사를 잘 소화해줬다. 엄청나게 감동적인 신이 있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고민시는 오빠 은혁(이도현 분)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그의 흔적을 찾아 헤매는 이은유를 연기할 예정이다. 고민시는 이은유는 오빠인 은혁의 마지막을 보지 못해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시즌2에서 은유가 위험한 상황이 닥칠 때마다 누군가 은유를 도와주고 구해주는데, 어떤 모습이라도 상관없으니 눈앞에 한 번만 나타나 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오빠의 흔적을 찾아 스타디움 밖으로 향하게 된다.”라며 은유라는 캐릭터는 더 날카로워지고 차가워졌지만, 더 따뜻해진 인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면적으로 더 성장하고 더이상 누군가를 잃고 싶지 않고 자신의 것을 나누고 희생할 줄 아는 인물이 된 것 같아서 나 또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촬영을 위해 액션스쿨에서 여러 훈련을 받았다는 고민시는 이 촬영이 끝나긴 할까 했는데, 끝나고 보니 몸을 내던지는 것에 두려움이 사라진, 감사한 도전이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사진=진영
사진=진영

더불어,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박찬영 역을 맡은 진영은 괴물화 사태가 일어나자마자 자발적으로 입대한 인물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고집만으로 룰을 지키며 살아가는데 정도 많고 정의롭고 착한 친구다. 그러다 그린홈 생존자들을 안전캠프로 이송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돌발 행동을 하는 은유를 만나게 된다. 은유가 스타디움 밖으로 나가는데 걱정돼 따라 나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응복 감독은 진영 씨를 두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세상에 이렇게 바른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망한 세상에도 정도와 규칙을 지키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게 됐다. 많은 부분에서 진영 씨의 도움을 받아 캐릭터를 만들었고 잘 소화해줬다.”라고 전했다.

, 유오성은 직업군인 탁인환 역을 맡았다. 가정사가 좀 있다.”라면서 오리지널 이상은 못 되더라도 전작에 누가 되지 않게 작업을 해내야겠다 다짐했다. 배우 인생이 30년 가까이 되는데 이렇게 메이저에서 작업해본 게 처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무열 역시 군인 김영후 역을 맡는다. 그는 괴물화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된 군부대 중사다. UDT 소속이고, 괴물과 맞서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부대원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책임감이 강한 인물이라면서 “(실제 UDT 출신) 육준서, 정종현 씨와 함께 연기하게 됐다. 부대 소속으로 나온 배우들에 실제 특수부대 출신이 있다. 현역에 계신 분들까지 포함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신 그분들의 노고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멋있게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고,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분들의 존재 자체가 큰 힘이 됐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사진=유오성
사진=유오성
사진=김무열
사진=김무열

스위트홈은 송강의 출세작이다. “내가 장르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는데, 신기하게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셨다.”라는 그는 정말 감사하고, 결과도 정말 좋았다. 처음에는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는데 그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뭘 하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려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스위트홈'은 나에게는 첫 단추가 된 것 같다.”라며 시즌1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는데 시즌2에도 재밌는 볼거리가 많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동료 배우들 역시 부끄럽지 않은 작품, 자랑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시즌1에서 주인공 현수는 은둔형 외톨이여서 기본적으로 말수가 적고, 괴물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로 아파트 안에서도 대부분 사람들과 격리된 채 홀로 지냈는데, 이번 시즌2에서는 현수의 활약이 본격 드러나게 될 전망인 만큼 훨씬 입체적인 연기력과 활약상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송강의 성장으로 현수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넷플릭스 '스위트홈2'는 오는 121일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